이희호(李姬鎬) 여사는 고(故) 김대중(金大中) 전(前) 대통령의 부인이다. 현재 이 여사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사의 방북일정이 남과 북의 합의에 의해 ‘8월 5일~8일’(3박4일)로 최종 확정됐다. 이 확정은 6일, 남측의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사이의 실무접촉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동안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이 여사의 방북확정이 우리에게 주목을 받는 것은 이 여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하느냐라는 여부에 있다. 이는 곧 이 여사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나게 된다면,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둘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1차 정상회담 이후 분단사상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주도했던 경험의 사실을 뒷자리에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여사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조의를 표했고, 이에 김정은 제1위원장
우유의 옛말은 ‘타락(駝酪)’이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우유제품을 통틀어 타락이라 불렀다. 본래 타락은 돌궐어(突厥語)의 ‘토라크’에서 나온 말이다. 말린 우유라는 뜻이다. 이런 타락에 불린 쌀을 곱게 갈아 넣고 끓인 것이 조선시대 궁중의 대표 보양식 ‘타락죽(駝酪粥)’이다. 내의원은 타락죽을 만들기 위해 암소의 젖을 짜 말린 뒤 죽을 쑤어 왕에게 진상했다고 한다. 죽(粥)을 왕의 음식을 담당하는 소주방에서 쑤지 않고 내의원에서 맡은 것은 귀한 보양음식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엔 인종의 건강이 악화되자 신하들이 우유로 만든 타락죽을 영양식으로 권했다는 기록도 있다. 정조의 경우도 겨울철이면 늘 우유죽을 먹고 원기를 회복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내의원에서는 70세 전후의 나이 많은 관료들을 초청, 음식을 대접하던 조선시대 기로소(耆老所)의 대표 메뉴로 타락죽을 권장할 정도로 원기회복 음식 중 으뜸으로 쳤다. 우유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4세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귀했던 만큼 나라에서 관리했다. 먹는 사람들도 왕이나 귀족 등 특수계층에 한하였고, 식품으로 보다는 보양의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식으로 이용했다. 따라서 일반 백성들은 먹지 못했다.
두릅나팔 /한미영 안개비탈에 두릅이 많이도 피었다 굵은 가시를 몸에 박은 채 안개 속에서도 두릅나무는 자식을 쑥쑥 잘도 키워낸다 뚝뚝 다 따도 삶으면 몇이나 되나 자식이 다섯인 노모는 향긋한 산두릅에서 식욕을 되찾는다 엊그제 잘라냈는데 어린애 주먹만 한 것들 또 달렸다 낳아만 놓으면 잘도 자라주는 내 새끼들 노모는 또 두릅나팔을 분다 새벽안개가 순식간에 걷힌다 손 안대고 코를 푸니 형님은 자식이 잘 자라서 좋겠수 빈정대는 아침햇살에 눈살을 찌푸리는 늙은 두릅나무 그 밑둥치를 동면 깬 뱀이 스윽 지나간다 아무 죄책감도 없이 노모는 깜짝 놀라 하필 밤송이 위에 덜컥 주저앉는다 아아아 길게 울리는 나팔소리 노모는 아예 두릅나무가 된다 내 힘으로 저 엉덩이에 늘어박힌 가시를 다 뽑을 수 없다 빼내지 못한 가시가 새까맣다 이른 봄 산골 마을에는 집 뒤로 두릅이 지천으로 핀다. 그 때 마을 사람들의 밥상엔 한동안 두릅이 올라온다. 화자도 아직 안개가 가시지 않은 희뿌연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입맛이 없는 노모를 위해 산비탈로 올라가 두릅을 딴다. 화자는 두릅나무를 보며 자식이 다섯이나 있어도 늘 외로운 노모를 떠올린다. 오랜만에 집을 찾은 딸과 떨어지기 싫어 뒤따라 산에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의 증가로 많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악성코드를 유포해 실제와 유사한 금융회사의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유인하는 피싱사이트 등 그 수법과 종류도 교묘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전화금융사기 전담팀 운영 등으로 검거성과를 거양하고 있으나 개개인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범죄수법과 금융사기의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 금융사기는 이렇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낯선 사람에게는 금융정보를 절대 알려주면 안된다. 금융기관, 공공기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과 관련하여 전화를 통해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피싱사기다.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준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더라고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셋째,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에 미리 대비한다. 평소 자녀의 친구, 선생님 등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의식주지만 여기에 한가지 더 늘어난 것이 있다면 자동차다. 광명시를 보면 2015년 3월경 인구가 34만7천820명에, 자동차 등록 대수는 10만 4천426대로 한가구당 한 대의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이 늘어날수록 그에따른 교통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 3년간 1월에서 3월까지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보면 뺑소니 교통사고까지 포함하면 900건 가까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뺑소니 사고는 비록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으나 다른 교통법규위반 사고보다 죄질이 중하고 치사율도 높아 교통안전확보에 가장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요즘은 블랙박스의 보급과 방범CCTV 등 주변의 제3의 눈들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중요한 증인 역할을 해주어 사건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일명 사각지대라고 하는 곳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는 사건처리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이에 정부와 경찰청은 정부보장사업의 일환으로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지원제도를 실시하여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후유장애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피
송산 그린시티 조성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테마파크가 다시 추진되는 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2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송산건설단을 함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간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지난 2007년 수자원공사와 화성시가 그린시티 조성을 발표한 이후 경기지사가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그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 사업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증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사업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업 시행자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이 발목을 잡았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USKR은 결국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 2013년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난항에 빠졌었다. 이로 인해 송산그린시티의 사업마저도 동반타격을 입게될 처지에 놓이게 됐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이 미국으로 뛰어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根幹)이자 국위를 선양시키는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비록 서민들의 밥그릇을 뺏는 문어발식 경영과 탈세, 자녀들의 일탈행위 등으로 일부 기업들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기업은 취업 준비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그 가운데 삼성은 자타공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일류기업이다. 그리고 외형만 일류가 아니다. 마음씀씀이도 일류다. 무슨 얘기냐 하면 최근 삼성전자가 메르스 때문에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전사(全社)적으로 나선 것이다. 삼성은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들여 계열사 사업장 내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는 보도다.(본보 3일자 4면) 삼성은 올해 설 명절에도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0억원을 구매해 나눠준 바 있었다. 지난 설보다도 100억원어치를 더 구매한 것이다. 경제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가 메르스까지 겹쳐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의 ‘통 큰 지원’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제적 파국을 막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
“당사국은,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놀이와 오락활동에 참여하며, 문화생활과 예술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인정한다.” 품위를 따지지 않고 간추린다면, 아이들은 좀 놀아야 하고, 그건 아이들의 엄연한 권리라는 의미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휴식과 여가를 즐기기! 살기 좋은 나라에서 겉치레쯤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동권리협약(UNCRC)의 내용(제31조 일부)이다. 이 협약은 1989년 11월20일에 유엔총회에서 채택되었고, 1991년에는 우리나라도 비준하였다. 비준당사국이 된 것은 ‘대단한 일’은 아니다. 돈만 많으면 되는 일도 아니다. 다만 엄중한 의무이다. 지난해 초까지 194개국에서 비준한 인류 공동의 책무이다. 이 문제로 ‘대단한 나라’가 되려면 이 권리를 순순히 인정하고 잘 실천해야 할 텐데 “저 좀 놀고 싶습니다!” 하면 선뜻 “그래라” 할 어른이 몇 명이나 될지 의심스럽고, 오히려 “얘가 지금 제정신인가?” 할 사람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의 조
인천시는 2015년 ‘인천 가치 재 창조’를 지향하고 있다. 인천의 가치는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문학산 기슭에 미추홀을 첫 도읍으로 정한지 203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문학산 아래 작은 분지에서 출발했던 인천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인천의 지명도 여러 차례 변화해 왔다. 물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미추홀(彌鄒忽), 매소홀(買召忽)에서 고려시대 왕실과 관련된 의미가 내포된 경원(慶源), 인주(仁州), 경원부(慶源府)를 거쳐 조선시대 태종대(1413)에 이르러 비로소 인천(仁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 2013년은 인천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지(定名) 600년이 되는 역사적 분기점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당시 인천과 같이 이러한 지방제도의 개편과 변화를 경험했던 전국의 여러 지역 중 오늘날 인천광역시처럼 발전한 곳은 없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개항과 더불어 전개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의 여러 정치적 사건과 사실들,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71), 운양호사건(1875), 임오군란(1882), 인천 개항과 열강과의 조약체결(1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