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면 뭐해요? 갈 곳이 없는 걸요.” “도대체, 얼마를 더 준비해야 할지, 이제는 포기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청년의 말이다. 방송매체를 통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청년실업의 문제는 급기야 해외취업이라는 방안을 내놓기까지 그야말로 위험수위에 다다른 건 사실이다. 우리의 청년들이 내 나라에서 먹이활동을 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그 옛날 유목민들처럼 먹잇감을 찾아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이주해 가야한단 말인가. 이미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로 들어온 숱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 또한 제나라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먼 이국땅까지 왔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고향에 두고 오직 먹잇감을 찾아, 그들의 꿈을 찾아서 말이다. ‘지구촌 사회’ 운운하며 세상 사람들이 한데 섞여 각자의 정보를 주고받고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떠나 먼 나라로 순전히 일자리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왠지 가슴이 짠해지는 건 사실이다.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일자리를 옮겨 다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7일 개성공단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10일부터 시작되는 북한근로자의 3월분 임금 지급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남과 북은 당국차원에서 개성공단 북한근로자의 임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지난해 11월 개성공단 북한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 상한선(5%)을 폐지한 이후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3월분 임금인상 지침을 통보하는 등 임금인상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지급되는 3월분 임금 지급일에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측에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공식 통보하는 등 북측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남과 북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은 2013년 개성공단의 장기가동중단사태와 같은 우려가 다시 재발될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우려감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개성공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이익보장여부와 직결되는 당면해결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 대책
날씨가 심술을 부리지만 벚꽃이 피는 것을 막지는 못하는가 보다. 경기 인천 서울 중부지방 어딜 가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쉽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가로변에도 아파트에도 먼 산에도, 벌써 ‘벚꽃 엔딩’을 향해 치닫는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벚꽃 피는 명소와 축제의 현장엔 상춘객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곳엔 으레 불청객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얼마 전 ‘벚꽃놀이 꼴불견 베스트 5’라는 글이 SNS에 올라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돼서다. 다섯 가지 꼴불견은 다음과 같다. 애정 표현족, 터치족, 쓰레기족, 소리족, 셀카족. 그중 1위는 과도한 애정을 표현하며 아무데서나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일삼는 표현족 부류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이 함부로 꽃을 꺾고 심지어 꺾은 벚꽃가지를 들고 기념 촬영까지 하는 터치족들이었다고 한다. 3번째는 소리족, 다름 아닌 음주 고성방가꾼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아직도 ‘꽃보다 기분’을 즐기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된다고 하니 찝찝하다. 벚꽃이 제철인 요즘만 되면 연중행사처럼 등장하는 찝찝한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벚꽃이 자기네 토종 식물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원산지
애인 /황상순 사무실 10층 옥상에선 가끔 얼토당토않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 오늘 아침에 본 민들레만 해도 그렇다 어라, 저 째깐한 것이 어떻게 여기 와서 꽃을 피웠누 두껍게 방수 공사를 한 바닥 틈새 사이로 배시시 얼굴을 내민 민들레꽃 발붙일 곳이 그렇게 마땅치 않았는가 그의 눈에는 아마도 여기가 동네 뒷산이나 봉긋한 땅덩이로 보인 모양이다 담배를 피우러 오르내리는 인총들이 나비쯤으로 보였는갑다 그래, 이제 어쩔 것인가 여기서 식솔을 키우고 뼈를 묻을 것인가 마침 볕 좋고 바람도 선들거린다만 곧 여름 오고 겨울이면 시베리아 벌판인데 어쩌랴, 내가 방 얻어 첩을 둘 재력가도 아니고 그냥 자주 들를게. - 2015 〈시터〉동인지 창간호 따듯한 시선에 가슴 뭉클하면서 웃음이 난다. 가끔 베란다 문틈이나 로데오거리 보도블록 틈에 핀 풀꽃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문을 여닫는 곳이거나 사람들 구둣발자국이 빈번한 곳에 핀 째깐한 것들, 오가는 무리들이 아름다운 나비떼인 줄 아는 꽃, 대책 없이 순진한 꽃을 보며 봄 가고, 여름가고, 살기 힘들 때를 염려한다. 늘어날 식솔들을 걱정하고 무덤자리까지 걱정한다. 시인은 이미 애착이 깊어진 풀꽃에게 힘내라고, 자
국민의 생명을 최전방에서 지키는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들은 고달프다. 바로 주취자와의 전쟁 때문이다. 어느날 야간 근무때 신고출동한 내역을 보니 총 40건이었다. 정말 10분도 쉴 시간 없이 거의 10시간 이상 신고출동사건만 처리한 것 같았다. 갑자기 내가 어떤 신고사건을 처리했길래 이렇게 힘들었을까 하고 그 내용을 살펴보니 주취자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30건 가까이 되었다. 술마시고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 술마시고 시비가 붙어 싸운사람, 술마시고 파출소로 찾아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난동을 피우는 사람 등등 근본적으로 주량 이상의 술을 마심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경찰관들이 밤새 시달렸던 것이다. 멀리 볼 필요도 없이 일본의 경우는 주취자들이 경찰관의 제지에 따르지 않을 경우 1만엔(우리돈 10만원 상당)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법이 마련되어 있으며 영국의 경우에도 주취소란 난동자는 죄질에 관계없이 경찰서 유치장에 36시간 이내 구금이 가능토록하고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3년도 3월 술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을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는 관공서…
호주 시드니 인질극 사건, 프랑스 잡지사 테러사건에 이어 요르단 조종사 화형까지, IS의 테러 활동범위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고 그 잔혹성은 끝을 달리고 있다. 현재 IS 가담자만 82개국 1만5천여명에 달하고 국정원에 의하면 최근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이 IS에 실제로 가담했고 훈련 중인으로 밝혀져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테러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테러에 대한 경각심은 저조하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총·포·화약류에 대한 규제가 심하여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테러의 사각지대 밖에 있었고, 그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테러’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범죄로 인식되어왔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자행한 테러 기록을 집계하고 있는 미국 사설 웹사이트 ‘릴리전오브피스(www.thereligionofpeace.com)’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의한 테러건수가 2010년 1천925건(사망자 9천230명)에서 2014년에는 3천건(사망자 3만2천004명)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사상
또 누리과정이다. 국민들도 이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이럴 거면 뭣하러 했나 싶다. 경기 인천 서울의 수도권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 때문에 또 모였다. 지난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이재정 이청연 조희연 등 세 명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까지 시·도교육청에 강제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최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목적예비비 5천64억원과 정부보증 지방채(교부금 지방채) 8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지방교육재정의 악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라면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전체 소요액 5천670억원의 49.6%만 지원받게 돼 2천814억원이 모자라게 된다. 충당할 방법이 전혀 없어 어린이집 예산지원을 당장에 중단할 수밖에 없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각 4.53개월분(138일분)밖에 반영하지 못했다. 이달이 지나도록 대책이 없다면 무상급식을 중단한 경남의 학부모들이 길거리에 나서듯이 유치원 어린이집 학부모들도 피켓을 들고 나설 판이다. 각 시도교육청 별로 자칫하면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부담…
정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확산되자 ‘백신만 접종하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백신을 접종한 돼지들에게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농장주와 언론이 ‘물백신’일 가능성을 제기했는데도 정부는 백신 접종 후 항체(면역체)가 생길 때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며 물백신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구제역은 계속 발생했다. 그러자 한번 접종으로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어 두세번 해야 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계표준연구소가 지금껏 사용한 백신이 구제역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제서야 정부는 물백신 논란을 인정하고 새로운 백신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으로 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근본적인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즉 매년 반복적으로 백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방법을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특정 유산균 개발에 돌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그
기억은 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고 말과 글을 통해 이해된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유아기의 기억이 거의 없는 것이다. 단순히 뇌의 성장상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라는 일직선적인 관계망에 그치기에 그 기억은 단선적일 수밖에 없어 기억에서 사라지기 쉬운 것이다. 이후 엄마 이외의 존재인 아빠를 비롯한 가족과의 소통, 좀 더 커서는 또래 친구들이나 이웃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기억은 섬세해진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맺음을 통해 각인된 기억들은 단순히 개인의 기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집단기억의 형태로 자리잡게 되기도 한다. 오로지 개인의 기억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형태와 의미로 소속 집단에 유사한 방식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특히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의무적으로 소속된 공동체에서의 기억은 평생을 잊지 않을 정도로 집단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유년시절 학교의 같은 반에서 벌어진 일들이나 청년시절 군대에서의 기억들은 직접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한 경우가 많다. 집단 기억은 특정한 장소를 통해서 구체적 발현하며 시간과의 결속을 통해 실재화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