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겸 가수를 줄여서 스스로를 ‘화수’라고 부르던 조영남씨를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 있다. 시사종합월간지 뉴스메이커가 잘 팔리던 2004년이었다. 당시 유인경 기자가 뉴스메이커 편집장이었는데, 뉴스메이커가 진행한 기념행사 장소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안쪽의 홀이었다. 필자는 당시 세번째 개인전을 홀 입구의 전시장에서 하고 있었다. 당시 필자는 가난했기에 정식 전시장을 얻을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전시라서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이 전시를 모르기를 바랐던 대학 은사님인 ‘일랑 이종상’ 선생님이 뉴스메이커 행사에 초대되어 오셔서 딱 마주쳤다. 전시는 컨셉도 중요하지만 규모도 필요하다면서 딱한 시선으로 말씀하시고는 홀 안으로 들어가셨다. 뉴스메이커 행사에 60여명이 모였는데 가장 유명한 인사는 ‘조영남’이었다. 맨 처음 축사를 조영남이 시작했다. “세상 잘되는 것과 출세하는 것이 모두 운수와 재수이다. 운빨이다! 노력해도 안 되지만 운수 좋으면 출세한다. 나는 못생겼어도 운빨이 좋다” 이런 내용이 좀 길게 이어졌고 간간이 큰 웃음이 들렸다. 가난한
보복운전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자 스스로 일순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니 실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이른바 ‘복수’를 목적으로 하는 이런 보복운전은 참으로 나쁘다. 그리고 보복운전자가 나쁘다는 것이 지금의 중론(衆論)적 비판이다. 하지만 단순히 보복운전만이 나쁘다고 외치면서, 또한 그러하기에 보복운전자만을 타깃삼아 비판한다고 하여 보복운전이 사라져 도로 위에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문화가 정착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다. 그렇다면 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복운전 행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 번 생각해 보자. 모든 경우는 아닐테지만 보복운전행위 이전에 보복운전을 야기한 어떠한 선행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보복운전만을 단순히 비판하기에 앞서 이러한 선행행위의 존재에 대해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보복운전을 야기한 원인제공 운전자 또한 나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원인제공자의 나쁜 운전이 과연 고의적인 지, 우연한 과실인지에 따라 그 나쁨에 척도가 달라지겠지만, 보복운전을 감행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원인제공자가 먼저 나
우리 나이 또래들의 어린 시절에는 나라 전체가 몹시 가난하였다. 밥을 못 먹고 죽 먹는 경우도 많았고, 겨울철이나 춘궁기에는 하루 세 끼 먹을 수 없어 두 끼 먹던 날도 많았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았다. 그 시절 청소년들이 자살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라 전체에서 청소년의 자살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어째서 그러하였을까? 그 시절 그런 가난 속에서도 우리들은 왜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았을까? 그것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하였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무엇을 하든 열심을 다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 시절에 비하면 나라 전체가 부자가 되었다. 이제 끼니 걱정은 옛 이야기에나 나오는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해마다 수천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자살을 한다. 왜 그럴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야 할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요, 자신이 장래에 무슨 사명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사회와 겨레에 기여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신문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30대 청년 중 이민가고 싶다는 이들의 비율이 67%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게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금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경찰과 지역기관·단체들이 모두 함께 학교주변 교통사고와 범죄 등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우리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1사-1교 결연 운동’ 및 ‘등·하굣길 안전활동’을 전개하여 견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자는 것이 요지이다. 특히 ‘1사-1교 결연’을 통한 지역사회 많은 기관·단체들의 ‘하굣길 안전활동’ 동참은 인력적 한계에 부딪혀 고민하던 경찰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까지 도내 초등학교 총 900여 개교 중 약 700개교에 대한 ‘1사-1교’ 결연이 체결되어 하굣길 안전활동에 나서는 등 치안 사각지대로 비쳐졌던 모든 초등학교에 사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참여기관·단체가 계속 늘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전체 학교의 위험요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 앞에서 우리 아이들을…
우리는 현재 운전자이면서 보행자로서 도로교통과 밀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폭탄이나 흉기를 들고 다닌다면 과연 부주의할 수 있을까?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도 빼앗을 수 있는 ‘차’라는 흉기를 사용하면서도 매일 접해서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안전 불감증’과 같은 전반적인 부주의에서 사고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천의 교통사고 안전도는 어떨까? 2015년도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0.9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였고 2012년 214건, 2013년 172건, 2014년 161건, 2015년 142건으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며 3년연속 전국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인천경찰은 안전한 인천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2016년 ‘함께해요! 착한운전’을 킹핀 과제로 내세워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기서 착한운전이란 ‘정지선위반, 이륜차 인도주행, 불법주정차 않고 보행자 보호’, ‘끼어들기, 꼬리물기, 갓길통행은 남일이겠죠! 얌체운전 근절’, ‘공동위험행위 신고하세요! 난폭운전 추방’ 등 3대 분야로 시행하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더불어 최근에는 몸캠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몸캠 피싱은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가 커 더욱 우려가 되는 실정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파출소로 들어와 상담을 요구하여 얘기를 들어보니 전형적인 몸캠 피싱 피해자였습니다. 4월 중 피해신고만 벌써 2번째로, 피해자는 이미 몸캠피싱을 통해 협박을 받아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송금했고 그럼에도 계속되는 협박에 못이겨 뒤늦게 신고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몸캠 피싱’이란 음란한 화상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미끼삼아 돈을 뜯어내는 피싱을 말합니다. 보통 남자들에게 채팅을 하자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인한 뒤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라며 APK파일을 열도록 유인하거나(이때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해킹을 당합니다.) 여자가 먼저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요구하면서 이를 촬영하는 수법입니다. 그 후 앞서 빼낸 피해자의 지인 연락처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몸캠 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현명
부평하면 번화한 거리, 넓은 도로와 많은 차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부평의 참모습은 다른 곳에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인 한남정맥이 부평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고 있어 부평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부평은 원적산과 장수산, 철마산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한남정맥을 이루고 있다. 원적산과 철마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중에 백미는 원적산 삼림욕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원적산 내 작은 개울에는 6월이 되면 많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로 장관을 이룬다. 원적산을 잇는 장수산에는 나비공원이 조성돼 수많은 나비들이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장수산 나비공원은 희귀한 곤충들과 토끼들이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발길을 끌고 있어 좋은 체험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부평의 단연 으뜸 자랑거리는 부평경찰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해방과 함께 탄생한 부평경찰서는 부천지역 치안관서와 서부경찰서, 계양경찰서, 삼산경찰서를 낳은 어머니 경찰서로 지역주민들과 함게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우리나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부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1일 필자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6개 지자체장이 모여 중앙정부를 향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일부에서는 “현 정부에 반기를 들어 괘씸죄로 찍히는 거 아니냐?”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해준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동반자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지도하고 감독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장들이 나섰다. 반기를 들었다. 오죽했으면… 내용은 이렇다. 행자부는 기초지자체간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해 도세의 일부를 떼서 조성하는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 기준을 바꿔,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자치단체에 가는 몫을 줄이고 그렇지 못한 시·군에 더 주겠다는 것과 ‘법인지방소득세’의 절반가량을 도세(道稅)로 전환해 재정 지원이 필요한 시·군에 배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조정교부금은 광역자치단체(도)가 기초지자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도세의 일부를 재정이 어려운 시·군에 나눠주는 지원금이다. 시&midd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5분이고 화재의 골든타임도 5분으로 본다. 심정지 환자인 경우 5분내에 심폐소생술 및 전문적 처치술을 받지 못하면 비록 소생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화재의 경우 급격한 연소확대가 이루어지는 Flash Over 시간이 5분에서 6분 내외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재난발생시 119신고를 하면 접보 받은 직원은 화재·구조·구급 및 기타 재난인지를 파악하고 신고자가 신고하고자 하는 대상, 위치 등을 파악하면서 소방차량을 출동시킨다. 또한 동시에 시청, 경찰서 등 유관기관에 전파하여 각 기관·단체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한다. 소방대원은 신고 단계부터 신고자와 직원간 통화내용을 청취하고 대략적인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출동하며 도착 전 추가적인 정보를 받고 최초 현장에 도착한 초기 지휘자에 의한 현장상황 정보에 따라 추가적인 소방력 지원 등 현장대응에 임하게 된다. 이때 현장까지 최단시간에 도착하기 위하여 그동안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동차량에 내비게이션 기능의 웹페드를 설치하여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출동로 정보를 출동대원에게 전달, 교통신호등 제어, 싸이렌 및 경광등 취
5월은 참 뜻 깊은 달이다. 장래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 있고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어버이날이 있고 또한 가정의 달 5월이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 난지 벌써 2년이 지났고 사고 이후 모든 분야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학교나 단체에서도 안전교육에 관한 관심도 많아지고 각 학교에서 단체 여행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버스 기사를 상대로 경찰에서 출발하기 전 음주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많은 변화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어린이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법을 준수하고 철저히 지키는 것뿐이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자신과 더불어 타인의 행복과 안전을 동시에 보장하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명심해야 한다. 우리 주변 각종 대형 재난사고를 보면 결국은 안전에 대한 법규를 지키지 않고 안전에 대한 의식 결여 풍토에서 왔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식의 결과만 중요시 했다. 그러다보니 안전은 뒤로하고 규정을 지키는 것이 시간만 낭비하고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러한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