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 일명 ‘슈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방송이 있다. 초등학생부터 아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을 인기 연예인 아빠가 혼자 2박3일을 돌보는 구성이다. 그 중 한 방송인은 이란성 쌍둥이를 혼자 돌보면서 응급실에 가서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는 긴박한 상황도 방영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이란성 쌍둥이 중 동생은 잘 울지 않고, 타인이 보기에는 갓난아이치고 참 착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상담전문가가 동생이 생활하는 것을 보고, 조그만 상황에도 잘 우는 형에 치어서 스스로 보채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는 계속 스트레스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에 부부가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란성 쌍둥이도 유전가가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태아부터 엄마의 자궁을 공유하고, 쌍둥이로 태어난 환경을 공유하는 것뿐이지 같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형제나 자매처럼 별도의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난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다. 생명을 전달하는 유전물질이 DNA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이 DNA가 세포 속에서 존재할 때는 당과 단백질 등과 같은 다양한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진 DNA를 보호하는 물질들과…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근본에 충실함을 말한 내용이다. 물살이 아무리 급해도 수면에 비친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세상의 흐름이 물처럼 급하다 해도 본래 마음은 중심을 지켜 자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볼 수가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 또 있다. 송나라 冶父선사는 ‘대나무 잎 그림자가 뜰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 있고(竹影掃階塵不動), 달빛이 연못 속까지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月輪穿沼水無痕)라는 말을 남겼다. 채근담에는 ‘물은 급하게 흘러도 주위는 조용하고(水流任急境常靜) 꽃이 자주 떨어져도 내 마음은 한가하다. 언제나 이런 뜻을 가지고 사물을 대하면 몸과 마음이 어찌 자유롭지 않겠는가’(人常持此意 以應事接物 身心 何等自在)라는 말이다. 우리가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 너무 쉽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결정하고 다가오는 결과에만 안달하며 세상 탓 이웃 탓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마음은 없는지 . 어느 선사의 글에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하였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조병돈 이천시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 독자행보에 나선 조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올지, 아니면 야권후보로 전격 등판할지,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데다 재임 중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오는 등 득표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무소속 김문환 후보는 상황에 따라 냉탕·온탕을 동시에 경험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각에선 조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후보로 출마할 경우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주판알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래저래 조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3선 도전에 나선 조 시장에게 훈수를 둘까 한다. 당당하게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 출마의 방식(무소속 혹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들의 지상명령에 따르면 된다. 지금 지역여론은 폭발 직전이다. 시민들은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는 듯하다. 6명의 후보 모두 경력이 화려한데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조 시장으로서도 억울할 법도 하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데다 지금까지 재임 중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눈 크게 뜨고 찾아봐도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명
최근 광주고등법원에서 벌금 249억원에 대하여 1일당 5억원으로 환산한 기간 동안 강제노역을 하도록 명한 판결(소위 ‘황제노역 판결)’과 위 판결을 선고한 광주 및 전라남도지역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판사(소위 ‘향판’)에 대하여 국민의 비난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는 여론의 비난이 일자 이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회장을 노역장에 유치된 지 6일 만에 형집행정지 후 귀가시켰고, 위 판결을 하였던 판사는 광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지 2달도 안 되어 판사직을 사임하게 됐습니다. 형법 제69조 및 제70조는 법원은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이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1일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내 최고 재벌의 모 회장의 경우 1천1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1일을 1억1천만원으로 환산해 노역장 유치를 선고받은 일이 있는데 이는 노역장 유치기간이 3년(1천95일)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문제가 된 ‘황제노역 판결’의 경우 249억원의 벌금에 대하여 고작 49일의 노역장 유치를 선고함으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를 가리켜 ‘쳐부술 원수이자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라고 했다. 이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규제의 폐해를 강조하기 위한 은유지만, 대통령의 발언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관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규제’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다. 개인의 자유권을 위임받아 구성원 전체의 공동체적 번영과 질서를 이끌고 관리하는 게 국가의 책무다. 국가의 통치행위는 헌법에 의거하지만, 구체적인 행정행위는 관련 행정법에 의한 규준과 절차를 따른다. 따라서 규제를 ‘쳐 부술 원수이자 암’이라고 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최고 통치권자가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이 될 수 있다. 물론, ‘원수나 암덩어리’로 규정하는 것은 규제 중에서도 사회발전을 가로 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굳이 ‘원수와 암’에 비유하면서 최고 통치권자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중파 방송채널을 7시간 독점하면서 ‘규제개혁’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격에 맞지 않다. 규제에 문제가 많고 혁파를
스페인 카탈루냐 북동부 히로나(Girona)시에 가면 ‘텃밭버스’가 있다. 텃밭버스란 말 그대로 버스 지붕 위에 텃밭을 꾸며놓은 버스다. 스페인의 조경사 마크 그라넨(Marc Granen)이 디자인한 이 버스의 정식 명칭은 ‘피토키네틱(PhytoKinetic)’이다. 버스의 지붕에 텃밭을 가꿔 채소를 재배하는 그야말로 기막힌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세계 최초며 유일의 버스다. 철도와 함께 대중교통수단으로 사랑받고 있는 버스는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그 역할의 다양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권이 이용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청소년 등 특정 계층은 시내버스 요금을 면제해 주겠다며 ‘무상버스’라는 이색 공약을 내놨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2층 버스 도입을 또 다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전 교육감이 ‘이색 버스’ 공약을 하자 새누리당 남경필 예비후보도 곧바로 ‘굿모닝버스’라는 공약을 내놨다. 환승 터미널에서 2분 간격으로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를 도입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또랑 물소리 /성명순 아주 가까이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햇볕이 한 자리 빌려준다 접혀 있던 기다림은 몇 도일까 하얀 나비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특별한 바람 포대기 두른 채 빛의 밝은 부분을 향한 몸짓! 녹음이 빛깔을 다스리고 있다. 버티고 서 있는 떡갈나무가 우듬까지 나뭇가지의 온기를 짙푸른 날개를 편 채 긴 여정의 장마를 끝낸다. 태양은 소임을 다하며 중독되지 않는 삶을 녹인다 한동안 작렬한 열기 따라 숲속의 새들처럼 쪼그리고 앉아 세상에 없을 엽서 띄워본다 겨울 폭설이 기억난다. 이 시를 읽으며 녹음이 우거진 계절을 그리워해 본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면 햇살과 녹음이 우거지고 태양은 뜨거운 열기를 발산한다. 자칫하면 이 열기에 몸도 마음도 축 늘어지게 마련이지만 졸졸 흐르는 또랑 물처럼 잔잔한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엽서’를 띄워볼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준다고 한다. 지나간 겨울, 얼음장 사이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봄의 기운을 일으켜 세워보자.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내 어린 시절의 봄은 개나리와 진달래로 시작되었다. 가지가 휘도록 흐드러지게 핀 노란색 개나리와 점점이 흩뿌려진 연분홍빛 진달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 달라는 김동환의 시처럼 진달래는 겨울빛 수묵화를 선명한 빛깔로 채색한 봄의 전령사 이미지로 남아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봄꽃의 대명사가 벚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개나리, 진달래보다 벚꽃이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남쪽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벚꽃이 온 세상을 뒤덮는다. 약간씩 시차는 있지만 지역마다 개화시기에 맞추어 벚꽃축제를 벌이느라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온 나라가 들썩인다. 올해는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조금 빨랐는데 축제를 준비하는 주최 측은 급하게 행사를 앞당기느라 곤혹을 치렀고, 일정을 맞추지 못한 축제는 낭패를 보기도 했다. 만개한 벚꽃의 장관을 놓치지 않으려 길을 나서는 사람들로 주말마다 전국의 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학교에서도 들뜨기는 마찬가지다. 얌전히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하기에는 잔인한 아름다운 꽃 세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일컫는다. 청렴이란 의미는 인류역사와 시작을 같이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황금만능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현세태 들어 모든 기준을 재물의 정도로 판단하며 도덕불감증에 사로잡혀 그 정도가 심화돼 청렴상은 공직 세계에서 제일가는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해도 무리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하루가 멀게 터져나오는 공직자 비리 소식은 전파를 타고 사회 전반에 아주 널리 확전돼 불신을 낳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리문제는 국가발전과도 맥을 같이해 그만큼 부담이 크다. 때문에 치안, 세무, 교육, 행정·정치 등 나라 전반의 공공기관들은 저마다 교육에 나서는 등 청렴 프로그램에 많은 정력을 쏟아부으며 쾌창한 공직문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애써오고 있다. 청렴교육전문 강사들이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많은 공을 들이고 언론매체들의 단골 고객은 아직도 비리에 얼룩진 그들의 볼썽사나운 얼굴이라는 점이다. 청렴은 여전히 미완성의 숙제로 남아있는 형국이다. 요는 부패를 극복할 수 있느냐이다. 인간 세상사 무결점 100%는 어렵다해도 버금가는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