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역의 가축사육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 축산 농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육규모를 축소시켜가기 때문이다. 사육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감소는 가격정체가 이어져 경영손실이 크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한우, 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 육계 등이 많게는 8.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육우사육농가의 경우 28만 마리를 7천922농가에서 사육한다. 평균적으로 농가당 35마리를 사육하는 소규모 영세농가가 대부분이다. 경기도내의 축산 농가는 한우와 육우의 경우, 경영비 상승으로 인해서 암소 도축은 늘어나고 있으며 반면에 송아지 생산은 줄어들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사료비와 인건비를 비롯한 사육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현실이다. 축산농가의 수익성 악화 요인은 비합리적인 유통구조에 따른 판매가격 불이익과 사료비, 시설비, 관리비의 상승이다. 양축농가의 수익창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국은 이를 탈피하기 위한 판매제도 확충과 사육비감소를 위한 사료비와 관리비 지원 등의 종합대책을 서둘러야한다. 날로 늘어나는 축산농가의 휴·폐업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가 요즘 우리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공무원연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적자가 쌓이기 시작한 1993년부터 잊을 만하면, 정권이 바뀌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20년 동안 네 차례나 공무원연금 개편 작업을 했지만 적자는 커졌다. 그동안 여기에 들어간 국가예산이 10조원이라고 한다. 지난 2008년에도 ‘공무원연금 제도발전위원회’가 설치돼 개혁안을 내놓았다. 연금을 받는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안은 2010년 이후 신규 채용자부터만 적용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권 역시 또다시 ‘공무원연금 개혁’ 칼을 빼들었다. 안전행정부는 공무원연금 제도 발전위원회를 구성, 연금 제도 개선안을 다음 달 대통령 업무보고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무원연금 적자액이 2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은 국민연금보다 지급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전체…
논어에 富貴(부귀)는 누구나 원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면 절대로 누리지 말아야 하며(富與貴是人之所欲也不以其道得之不處也),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날 수 없다면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貧與賤是人之所惡也不以其道得之不去也). 군자가 仁(인)을 떠난다면 어떻게 명분을 이루겠는가(君子去仁惡乎成名). 마땅히 얻지 않아야 하는데 얻었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는 것과 귀한 신분이 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가난함과 천함 역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道(도)로써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피하지 않는 것이다. 孔子(공자)는 군자는 밥 한 끼를 찾아 먹는 동안에도 仁(인)을 어기는 법이 없다고 했다. 어떤 일을 성취할 때도 반드시 仁(인)과 함께하며 또한 실패할 때도 반드시 仁(인)을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일의 성패가 따른다 하더라도 행동을 가벼이 하여 군자다움을 잃지 않고 성인들처럼 대처하라는 교훈이다. 과거에는 성공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설사 성공했다 해도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거나 나무와 유류를 혼용하도록 제작되어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 절감에 효과를 볼 수 있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힐링문화 확산으로 캠핑장에서의 사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안전 및 사용자의 화재안전의식은 개선되지 않고 상당수가 농촌지역과 한적한 야외시설에서 사용되다 보니 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유사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 실제로 최근 3년 통계에 따르면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매년 평균 11.3%씩 증가해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사상자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보일러의 과열이 29%로 가장 많으며 근접 가연물 방치 24%, 불씨비화 15%로 사용자 부주의가 화재발생의 큰 원인임을 인식하여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한 화재안전기준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고정해야 하며, 실내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콘크리트 바닥 또는 금속 외의 불연재료로 된 바닥 위에 설치하여야 한다. 둘째,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해야 한다. 셋째, 연통은 보일러 몸통보다 2m
/박현수 어린 날 저 주름을 망치로 펼쳐 병뚜껑 딱지를 만들었지 양철소리도 맑은 동그란 딱지를 만들었지 주름을 펴면 둥근 원이 된다는 건 일종의 화두 그때 우리는 양철을 두드리는 구도자였지 이제 어떤 아이도 병뚜껑으로 딱지를 만들지 않지 이제 어떤 아이도 주름진 것들도 한때는 완전한 원이었다는 걸 깨닫지 못하지 --계간 리토피아 2013년 겨울호에서 본질을 깊숙이 살피다 보면 본래 직선이라는 것은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강직한 것을 좋아하고 분명하게 각이 진 것을 좋아한다. 바르게 펴진 것을 좋아하고 똑바로 서거나 똑바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바르게 산다는 것도 直에 해당한다. 곧다는 것이다. 대쪽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쪼개지는 것으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직선은 쭉쭉 뻗다보면 가는 철사가 되고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조심을 해야 하고 경계를 해야 하는 서늘함이 배어있게 마련이다. 반면에 둥근 것은 어떠한가. 직선보다는 차라리 편안한 존재이다.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다칠 일이 없는 부드러운 존재이다. 동심이 발견해가는 이런 따뜻한 세계도 세상 물이 들어가면 잊히게 된다. 각진 것들 사이에서 혼…
연말연시 온 국민의 시선을 한 군데로 모았던 사건으로 단연 철도파업을 꼽을 수 있다. 파업의 원인은 알다시피 ‘민영화’다. 정부 측은 노조의 민영화 주장에 대해 한사코 아니라고 강변해 왔다. 민영화가 무엇인지 그 뜻을 하나로 정하기는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영문으로 보면 의미가 명확해진다. 민영화는 영문으로 ‘privatization’이라 표기한다. 그 뜻은 소유자를 중심으로 옮기자면 ‘사유화’로, 경영이나 운영주체를 중심에 놓으면 ‘사영화’라고 번역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것 혹은 세금과 같이 모두 이들이 함께 돈을 내어 만든 공공의 것, 공공재를 배타적인 사유재산화 한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렇게 뜻을 새기면 privatization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적인 함의를 갖게 된다. 해서 일종의 꼼수를 부려 만들어 낸 말이 백성 ‘민’자를 넣은 민영화라는 말이다. 오랜 기간의 군사독재를 경험한 터라 우리 모두 ‘민’자에 아주 우호적인 연상작용을 하는 공동의 습(習)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측 설명은 이러하다.…
2007년부터 화성 화산동에서는 역사적인 발굴이 두 차례 이루어졌다. 하나는 2004년부터 3년간 경기문화재연구원 주도로 진행된 정조대왕의 초장지 재실터 발굴이고, 나머지 하나는 2012년 12월에 조선왕릉의 핵심 포인트인 능침부분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됐다. 이로써 초장지의 면모가 드러났다. 정조대왕은 조선 최대의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임오화변(壬午禍變)의 희생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현재 서울시립대 뒷산인 배봉산에 자리 잡았던 영우원에서 조선 3대 길지로 알려진 옛 수원부 자리로 옮겨 현륭원(현 융릉)을 조성한 것이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아버지의 영혼을 달래고 능을 보호하기 위한 원찰 용주사와 한국 특유의 풍수지리관인 비보풍수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만년제를 설치하였다. 더불어, 정조대왕의 초장지가 있다. 정조대왕은 살아생전 13차례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능침자리를 직접 낙점하였다. 이는 사도세자 사후 할아버지 영조의 임오화변에 대한 함구령과 동시에 상복을 입을 수 없도록 하였기에, 죽어서나마 유교의 최대 효의 실천방법인 시묘효행을 완성하려는 의도였다. 1800년 정조대왕의 승하 후 신하들은 정조대왕이 직접 낙점한 현재…
새해 들어, 매서운 추위에 온 나라가 꽁꽁 얼었다. 겨울 초입에 내린 폭설이 아직도 녹지 않고 양지와 음지를 가르며 얼룩무늬를 만들고 있다. 세월에 가속도가 붙어, 새 달력을 걸기가 무섭게 택시 미터기처럼 숫자가 바뀐다. 1월 말일이 설날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귀성 차들이 막히기 전에 부모님 산소에 한 번 다녀오면 그만이다. 부모님이 기독교인이라 차례가 없어, 평소와 다르지 않은 날이다. 두 아들이 외국에 살고 있고 세뱃돈 달라고 손 내밀 손자도 없다. 설날이나 추석이면 더욱 짙은 외로움이 온 집안을 싸하게 채운다. 은퇴 후, 수도권의 농촌마을에 자리 잡아 수년째 살고 있다. 옛 고향은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사람들은 물론 산천조차 낯설어진 지 오래다. 이곳도 설날이면 이웃집 마당에 자녀들의 자동차가 하루쯤 머물다 가는 것 외에는, 어디에도 다른 낌새는 느껴지지 않는다. 대보름날 마을 어르신들이 회관에 모여 식사와 술, 윷놀이로 하루를 즐기는 정도이다. 설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내와 산책을 나서지만, 먼 그리움은 어쩌지 못한다. 6·25 동란으로 부서질 수 있는 것들은 다 부서지고 불탔지만, 오직 땅은 남아있어 다시 농사를…
영화 ‘변호인’이 1천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영화는 송강호라는 톱스타가 주연한 영화인 것에 비해 개봉 전에는 세간에 노출되지 않았다. 제작발표회는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 하는 시사회도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졌다. 이것은 이 영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지난 대선 이후 계속된 NLL파쟁으로 인한 정치권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제작진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배급까지 민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변호인’은 우려와 달리 개봉 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감동적인 울림으로 퍼져나갔다. 며칠 전 먼저 보고 온 아내와 딸의 ‘아주 좋았다’라는 말을 듣고, 이 영화의 감독에게 동업자로서 약간의 질투심과 기대감을 함께 안고, 나도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했으며 형식은 평범했다. 새로울 것이 없는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뜨거운 울림에 진동된 이유 중의 하나는 간결한 연출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전개의 깔끔함과 긴장감을 끌고 가는 완급, 법정 대치 장면의 혈관이 터질 듯한 격렬함 등은 정확하게 보여줄 만큼만 보이고,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