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인데도 좀처럼 추위가 맹위를 떨치지 못하다가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왔다. 난방을 위해 전열매트나 온수매트, 전기 찜질기 등 다양한 전기용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갑자기 증가함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주택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모든 화재가 그렇지만 주택화재의 원인도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기온열기구, 전기난로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있어서 조그마한 부주의는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겨울철 온열기구에 의한 안전사고 및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전기매트의 조절기(controller)에서 발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조절기를 발로 밟거나 충격을 주는 행위는 그 안에 있는 전선 등의 합선을 유발함으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전기매트에서 발생한 열이 축적되어 전기장판의 내부온도가 과열돼 화재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전기매트 위에는 두꺼운 이불이나 요를 깔아 놓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라텍스제품은 재질 자체가 다른 재질보다 열에 약하고 인화성이 높아 전기매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화재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전기매트를 ‘라텍스’ 재질의 침대 매트리
2년 전 중국의 상해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화려함과 중국의 경제 발전 수준에 감탄을 했다. 그러나 교통문화의 수준은 아직 제자리 걸음인 듯 했다. 한번은 한국에서 그랬듯 무심코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중국의 차들은 정차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며 보행자 주변을 쌩쌩 달려갔다. 너무 깜짝 놀라 당황하는데 함께 건너던 중국인들은 이런 상황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모습이었다.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는 언제나 파란 신호에도 양 옆을 보면서 달려오는 차를 피해 건너가야만 했다. 나중에 들은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파란불에도 차가 달려오면 사람이 멈춰야 한다고 한다. 사람의 가치를 그리고 교통문화 수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중국의 첫 이미지는 이렇게 교통문화 하나로 좋지 않은 기억이 되버렸다. 교통문화는 그 나라의 수준과 문화의 척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떨까? 지금은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지만 안타깝게도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문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 경찰도 유기관과 협력하여
일본에서 출간되어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된 정치소설로 ‘불씨’란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은 2백여년전 일본 요네자와 번에서 번주로 활약하였던 개혁정치가 우에스기 요잔의 일대기이다. 그는 18세에 요네자와 번에 번주로 부임하였다. 그때의 번은 경제가 파단에 이르러 번을 해체하여야 할 직적에까지 이르렀을 때였다. 요네자와 번이 경제는 피폐하고 백성들은 살길을 찾아 다른 번으로 탈번하고 번의 재정은 빚더미에 앉아 있게 되었을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에스기 요잔은 1월달 추운 날씨에 부임하였다. 국경을 넘어 부임지로 들어갈 때에 그가 탄 가마에 불이 꺼져 재만 남은 화로가 놓여 있었다. 그는 그 화로를 보며 화로의 모습이 자신이 지금 다스리려 들어가고 있는 번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부젓가락으로 재를 뒤집어 볼 때에 의외로 불씨 하나가 살아 있었다. 그 불씨를 본 순간 그에게 상상력이 발동하였다. 내가 이 번에서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번영에의 꿈을 심어 주는 불씨가 되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마침 화로 곁에 숯이 있었다. 그 숯을 불씨에 얹고 불었더니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
2016년 새해가 밝았고, 시민의 의식은 한층 성숙되었다. 그러나 아직 구급대원의 폭행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 전국의 소방활동 방해사범 건수는 369건, 사나흘에 한 건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90% 이상이 만취상태에서의 폭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폭행사건 예방단계 강화의 목적으로 공단소방서에서는 매달 ‘환자 응대 시 친절응대가 우선’이라는 기본을 중점으로 현장활동 중 악성 민원 및 폭력 관련 민원인 대처법에 대하여 구급대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장대응반, 사법전담반, 행정지원반 등 ‘소방활동 방해사범 현장대응 전담반’을 구성하여 사건 발생 시 즉각적으로 구급대원을 보호하고, 방해사범에 대하여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더 나아가 구급대원 폭행 방지 관련 리플릿, 플래카드 등을 제작하여 구급차 부착 및 대 시민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해결해야할 과제는 존재한다. 첫 번째, 대 국민 홍보 실시.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여 화재 진압, 인명구조 또는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소방기본법 제50조에 의거 5년이하의
도로명 주소란 위치정보체계 도입을 위해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도로방식에 의한 주소체계로 국가교통, 우편배달 및 통계시스템 구축에 활용되며, 2014년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지번 주소는 일제 강점기 때 도입된 제도로, 건물이 많지 않았던 당시에는 유용했으나 주거지·상가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현대에서는 차례대로 건물에 지번을 부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고, 이런 시대 흐름에 따라 도로명 주소 체계가 도입됐다. 도로명 주소 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명과 건물번호가 있다는 점이다. 도로는 대로, 로, 길로 구분되며, 8차로 이상은 대로, 2-7차로는 로, 그 미만은 길로 표시된다. 도로명은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을 토대로 부여되며, 서→동 방향, 남→북 방향,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가 순서대로 지정되고, 도로의 시작점에서 20m 간격으로 부여되는 이 번호가 해당 건물의 건물번호가 된다. 그러나 현재 국민들의 도로명 주소에 대한 인식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오랫동안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온 지번 주소 제도를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고 해서 바로 잊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도로명 주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언어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기록을 남기며, 도구를 이용하고 발전시켜 육체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이러한 영묘한 능력으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려왔다. 아프리카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사자가 사냥을 하는 장면을 보면, 사냥감을 몰아가는 역할, 매복해서 덮치는 역할, 마지막 숨통을 끊는 역할 등 각자 맡은 임무와 작전으로 먹이 사냥에 성공하곤 하는데, 언어가 없는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각자의 역할 분담을 나누었는지 그 작전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체 특유의 본능과 단순해 보이는 행동들을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생존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어린 고양이가 물고 할퀴는 동작을 반복하는 놀이를 통하여 훗날 그들의 생존에 필요한 사냥기술과 천적으로부터 살아남는 기술을 익히는 반복학습의 과정이라 한다. 백수의 제왕 사자가 진정한 상위 포식자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도 어린 시절 혹독하고 끊임없는 반복학습을 통하여 생존의 기술을 익혀왔던 결과이며 그런 과정이 없다면 아무리 사자라 해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어떠한가? 갓…
2016년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수원시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지정하여 수원화성에 더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다녀갈 수 있는 풍성한 잔칫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계기로 각계각층이 합심해 체계적 홍보와 마케팅을 전개하고, 관광객들이 관심을 끌만한 축제·이벤트와 다양한 테마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수원시는 20여년동안 수원화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원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여년이 지난 지금 연간 450~5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이제는 관광산업으로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계기로 수원화성의 진면목을 부각시키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6수원화성방문의 해’를 축하해주듯 한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31번째 관광특구가 탄생한 셈이다. 관광특구 제도는 국제관광지역으로 매력과 이미지가 창출될 수 있
“안매켜소 운동? 그게 뭐야?” 처음 들어본 이 낮선 운동은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경기지방경찰청에서 1200만 경기도민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안매켜소 운동’은 첫 번째 안전띠 매기, 두 번째 전조등·방향지시등 켜기, 세 번째 원활한 교통소통 확보라는 이 3가지 계획을 하나의 이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부, 지자체, 방송, 언론 등 여러 협력기관들의 도움을 얻어 ‘안매켜소’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안전띠를 착용하게 되면 사망률이 5.5% 감소하고,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게 되면 내 위치를 상대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주게 되어 교통사고가 19%나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할 때 방향지시등을 켬으로써 상대운전자들이 미리 방어운전을 할 수 있어 보복운전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더 나아가 경기지방경찰청은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사고다발 및 상습정체구간을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하여 사고예방 안전시설물 설치, 출·퇴근 탄력적 신호기(TOD) 운영 등 현장중심 활동으로 원활한
각종 사이트나 은행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이제 국민 대부분의 휴대전화 번호는 자신의 것이 아닌 게 됐다. 과거에는 이렇게 유출된 국민들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어눌한 중국어투로 계좌송금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검찰, 은행, 금융감독원을 사칭하여 아주 유창한 한국어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받아낸다. 이러한 각종 사기는 점점 그 수법이 진화하여 스미싱, 파밍, 대출사기, 몸캠피싱 등으로 발전됐다. 이로부터 안전할 방법은 일단 사기전화를 받지 않는 것인데, 최근에는 전화 상대의 번호를 알지 못해도 그 번호의 정보를 알려주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대방의 정보를 알고 통화를 거절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검찰, 금융감독원, 은행 등의 직원이라고 주장한다면 직접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해당 직원 유무 및 그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현금지급기로 유인한다면 무조건 사기전화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면 최대한 빨리 112나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급정지를 해야 한다. 지연인출제도로 인해 300만원 이상 입금된 통장에서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을 인출 할 경우 10분
산삼에는 등급이 있다. 최고우등품인 체삼(體蔘)은 한 뿌리 무게가 한냥(37.5g)이 넘고, 몸체가 손상된 것이 전혀 없고 색깔은 황금색으로 몸 전체에 윤기가 있으며 몸체길이도 약 10㎝가 넘는 것으로 다리가 2~3개인 것인데 특히, 잔뿌리가 길게 자라고 나이만큼 많이 자란 것을 가리킨다. 땅의 기운, 그 결정체라는 산삼이 땅 속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흙 바로 곁에서 호흡하여 모든 영양과 기운을 빠짐없이 흡수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뿌리가 가늘어지고, 수많은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일 것이며 그 잔뿌리의 풍성함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 또한 합당한 계산일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의 생김새가 개별적인 것처럼 그들의 생각도 개별적이다. 참으로 개별적인 그 생각들을 온전히 담을 수 없어 우리는 지역을 나눴다. 지역을 나누어도 그 생각들을 온전히 담을 수 없어 우리는 대표를 뽑았다. 대통령이 생기고, 국회의원이 생겼다. 그럼에도 나의 생각은, 우리 동네의 생각은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그 생각들을 반영하기 위한 ‘뿌리’가 너무 굵고 짧아 도달하지 못했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흔히 지방자치를 풀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