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통신사 광고 중 어린 아이의 선택을 담은 광고가 화제이다. 아이에게 아빠라는 단어를 가르쳐주는 아빠와 ‘아빠’를 따라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이 광고는 마지막에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에 엄마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상품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고민을 잘 표현한 광고라는 평이다. 미국의 한 저명한 행동경제학자가 한 가지 실험을 해봤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택시에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을 교대로 태우게 한 뒤 반응을 살폈다. 지름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수법을 쓰는지 관찰하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시각장애인보다 일반인에게 그 부정행위가 더 많이 저질러졌다. 이 경제학자는 사람들의 선택의 문제에 있어 고뇌에 찬 결정을 내린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소한 부정행위를 저지른다. 다만, 자신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다.” 다시 말해 누구나 소소한 부정행위를 통해 이득을 챙기며, 동시에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 합리화하는 탁월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
여행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낯선 것에 대한 흥분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낯선 것을 마주한 느낌은 뇌를 자극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사람의 일상도 현재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하고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낯선 것을 마주한 경험이 바탕이 된다. 시장이 되어 일정에 매여 사는 나도 젊은 날에는 트렁크에 웬만한 여행장비는 다 갖추고 잠깐만이라도 틈이 나는 대로 친구들과 전국을 그리고 세계를 돌아 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 학교보다 세상에서 책에서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모든 낯선 것들과의 만남이 오늘날 내게 영양분이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힘들게 보낸 2015년이었다. 그리고 새해에도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삶이 계속되는 동안 인간은 희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희망은 변화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준비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막연한 자세로는 안된다. 희망은 거저 오지 않으며 먼저 나가서 맞아야 오는 것이다. 더 적극적인 자세는 변화를 통해 희망을 부르는 것이다. 변화를 불러 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있어야 한다. 생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으로 육십간지 중 33번째이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띠로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의미한다.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힌다. 붉은색을 나타내는 ‘병’은 양의 기운이 충만한 기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좋은 해로 해석된다. 다만 지나치게 양의 기운이 셀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술가들은 조언하는데 이 중 지나치게 강조해도 좋은 예외가 있다. 바로 ‘안전(安全)’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상황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는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의 난방제품 사용 취급 부주의로 인해 매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주택화재 발생률은 전체 화재의 25%가량으로 2015년도 시흥시 지역에서의 주택 화재는 43건에 사상자는 4명이 발생했고, 기억에 남는 대형 사고로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4명이 사망, 124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양주 아파트 화재에서도 2명이 사망하고 연기를 마신 주민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서울대의 이상묵 교수가 어떤 언론기관과 한 인터뷰에서 “제가 서울대 교수가 되었을 때 한 후배가 ‘서울대 교수가 정년퇴직을 했을 때 그렇게 자신의 생에 대해서 크게 만족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은퇴할 때가 되면 학자로 성공한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회봉사를 많이 한 것 같지도 않고, 학생을 제대로 키운 것 같지도 않아서,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게 여긴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한 이상묵 교수는 불의의 사고 때문에 전신 마비가 되었던 분이지요. 저는 이 인터뷰를 인상 깊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영국의 평론가이자, 문필가이기도 한 찰스 핸디가 “은퇴할 때가 되어 나이를 많이 먹게 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적이 있는데, “나는 과연 멋지게 살았다.”라고 회고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하는 찰스 핸디의 이야기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찰스 핸디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ld
지난해 경기도에서 총 9천674건의 화재가 발생, 이로 인한 피해도 1천800억 원이 넘게 발생했다. 이는 소방에서 잡은 피해로, 대부분 소실된 부분의 피해만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 체감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력 증대도 필요하지만 화재가 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기초소방시설을 잘 활용하면 상당 부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초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화재 초기에 불을 끄거나 피난을 돕는 그야말로 기초적인 소방시설이다. 하지만 기초적이라고 해서 그 위력까지 얕볼 것은 아니다. 흔히 소화기 하나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이 있다고 할 만큼, 실제 화재 초기에 소화기가 있고 없고는 어쩌면 소방차량 못지않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더욱이 화재 초기 경보음을 울려서 피난을 돕는 경보기는 과거에는 주요 인사의 숙소에 반드시 배치할 만큼, 중요한 경호용품이기도 할 정도로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주택에도 이러한 기초소방시설의 설치가 의무화 되어서 많이 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러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매년 소방서에서는 이러한 재난 취약 계층을 대상으
나는 노동을 좋아한다. 75세 된 지금 나이에도 나는 노동이 즐겁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자르고 밭에서 김을 매고, 하우스에서 케일 채소를 기르는 일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이런 육체노동이 좋은 것은 일하는 시간에 머리로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요 건강에 좋기 때문이요 잡생각이 사라져 머릿속이 깨끗하여지기에 노동시간을 좋아한다. 유럽에서 시작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으로 번져 가고 있는 운동 중에 DIY 운동이란 운동이 있다. Do It Yourself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하기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삶을 보다 즐겁고 보람되게 만들려면 스포츠나 영화를 보는(To see) 재미보다 직접하는(To play) 것이 더 재미있고 세간살이를 장만하는 것도 돈 주고 사는 재미보다 스스로 만드는 재미가 더 보람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지는(To have) 것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To be) 것이 훨씬 더 보람을 느끼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선진국들에서는 스스로 하는 운동 즉 DIY 운동이 번져 가는 것이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꿀벌 같은 곤충 역시 마찬가지이다. 호주를 방문한 한…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과 구체화를 위한 ‘2016 경제정책방향’에 다행스럽게도,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에 대한 수도권규제완화 방침이 포함돼 한줄기 빛을 보았다. 핵심내용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별로 전략산업을 지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는 이른바 ‘규제프리존’을 도입할 계획이며, 더불어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은 내년 6월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 기업 투자여건 개선 및 입지 지원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여주는 1982년 수정법 제정 이후 수도권에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33여 년간 수도권 규제와 환경규제를 비롯한 각종 중복규제로 토지이용 제한 및 대규모 개발행위 제한 등의 역차별을 현재까지 받아오고 있다. 이러한 중복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여주시민은 또 다른 규제로 인식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를 전적으로 수용하였으며,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제10전투비행단 공군사격 훈련의 극심한 소음피해 또한 묵묵히 인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바람과는
누구나 길을 건널 때 차가 그리 많지 않다면, 횡단보도가 멀다면 무심코 차도를 건너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관내 순찰을 돌다보면 순찰차 앞에서도 떳떳하게 무단횡단을 한다. 주의를 주고 단속을 해도 잠시뿐, 전혀 줄지 않는 실정이다. 좌·우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앞만 보고 제 갈 길을 가고, 신호대기 중인 차들 사이를 비집고 이리저리 피해 빠져 나오며, 보행신호가 바뀌자 저 멀리서 가로질러 오는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 심각성을 모른다. 지난 1월, 편도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방주시태만과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정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소된 것을 뒤집고 운전자는 안전운전의무를 다했고 딱히 과실이 없다며 이 사망사고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전국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사망자 5천705명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는 2천182명(38.3%)였고 그 원인행위로 무단횡단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사고의 치명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주의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무단횡단에…
겨울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면서 겨울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들 모두가 다 안전한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2014년 통계 자료를 보면 산악사고가 1만796건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지금부터 겨울철 안전산행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산행 당일 해지는 시간 체크하기. 겨울에는 해가 빨리지기도 하지만 눈이 쌓여있어 미끄럽거나 바람이 불고, 춥기 때문에 여름보다 산행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그날 당일 해가 몇 시에 지는지 체크하고 일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쳐야 한다. 둘째, 산행 전 스트레칭은 필수.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 몸이 굳어 있다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졌을 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비상식량 챙기기. 추울 때는 몸이 경직되어 있어 에너지 소비가 빠르고 눈길을 헤치고 올라가면 체온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땐 수시로 간단하게 집어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나 견과류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넷째, 장비 잘 착용하기. 겨울철 산행은 춥고 위험하기 때문에 방한복을 잘 껴입고 안전 장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길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동상에 대비해서 여분의
매년 연말이 되면 여러 매체에서 ‘한해를 보내며’로 시작하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하루를 보내며 혹은 한 달을 보내며와 같은 송사는 없으되 한 해를 보내며 라는 애틋한 별사는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해를 보낸다는 마음은 다들 애틋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2014년 7월, 남다른 각오로 안성시 의정에 뛰어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6년이라니! 잠시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볼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습니다. 안성시를 강타한 AI·구제역과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화상병 그리고 가뭄까지 겹쳐 지역경제는 극도로 침체되었고 시민들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우제류 1만7천299두(15농가)와 가금류 34만수(16농가)가 살처분·매몰되었으며, 안성시 전역이 반경 10㎞이내 방역대로 포함돼 688농가에서 304만여 두가 이동제한 조치되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불안 심리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고 서민경제는 시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