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에 이어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품에 선보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에서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22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미 1억1000만 가구가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평가도 압도적이다. 찬반이 교차했던 국내에서와 달리 해외에서는 격찬 일색이다. ‘포브스’는 <오징어 게임>을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의 하나”라며 “신선한 아이디어와 스릴 넘치는 드라마”, “단순한 놀라움 그 이상을 선사”한다고 평가하고 ”무조건 봐야 할 드라마‘라고 상찬했다. 무엇이 세계가 한국 드라마에 이토록 열광하도록 만들었을까? “정말 죽여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한 미국의 CNN은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과소평가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기생충>에 이은 드라마 <D.P.>와 <오징어 게임>이 가진 공통된 특징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영적 ‘자아’에 있음을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삶에 있어서나 죽음에 있어서나 악이 있을 수 없다. 설사 운명이 너를 어디로 내던지더라도, 네가 스스로 생존의 법칙에 충실한 한, 너의 본질, 너의 영혼, 너의 생명, 너의 자유와 힘의 중심은 언제 어디서나 너와 함께 따라다닐 것이다. 세상에는 자신과 자신의 영혼의 합일을 파괴하거나, 영혼과의 교류를 단절하고,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불화에 의해 영혼의 평화를 깨면서까지 추구해야 하는 외면적 행복이나 외면적 위대함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 값비싼 희생을 치러서라도 손에 넣어야 할 무엇이 있다면 부디 나에게도 가르쳐주기 바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 새로 나야 한다는 내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 (예수) 많은 점에서 생각해 보건대 나에게는 선량한 사람들의 영혼은 신성을 갖추고, 영원 불멸성을 갖추고 있는 것 같지만, 특히 가장 선량하고 가장 총명한 사람들의 영혼은 모두 내세를 향하고 있
우리나라의 2367개 고등학교 가운데 학생선발특권을 보장받아 입학경쟁을 유발하는 ‘특권학교’는 많지 않다. 2025년부터 사라질 운명의 외고, 자사고와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예체고, 마이스터고를 제외하면 영재고 8개교와 과학고 20개교가 전부다. 영재고와 과학고 입학생은 매년 2700명, 재학생은 8000명 선이다. 이 순간에도 전국의 중3학생 44만 명 중 성적상위 10% 학생들은 영재고와 과학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에 매달린다. 고교입시경쟁과 입시사교육을 없애려면 자사고, 외고 폐지에 이어 영재고와 과학고를 손봐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국민은 1980년대 과학고 신설과 2000년대 영재학교 도입을 별 논란 없이 수용한 이래 지금까지도 의대진학만 막는다면 영재고와 과학고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는 분위기다. 영재고와 과학고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엄선해서 모아놓고 수월성교육을 시키는 현재의 방식이 인재양성에 바람직하다는 사회적 합의는 아직도 굳건하다. 외고와 자사고의 학생선발특권을 2025년부터 일괄 폐지하기로 관련법을 바꾼 문재인 정부가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학생선발특권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사회적 배경이다. 영재고와 과학고를 뒷받침해온 우리 국민의 사회적
동남아시아 국가의 언론 상황과 언론인들의 자유언론 투쟁을 취재하고 기록한 ‘우리는 말하고 싶다’에서 필리핀 언론인들이 겪는 현실은 ‘살벌’했다.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필리핀 언론은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 대가로 괴롭힘을 당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심지어 살해를 당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직후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숨졌는데 온라인 뉴스매체 래플러는 경찰이 시민들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마약중독자를 죽이기 위해 돈을 받고 고용된 업자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살인 청부업자와 경찰 사이에 커넥션이 있었다는 증언을 탐사보도로 내보냈다. 권력층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래플러가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며 오히려 여론을 호도했다. 래플러를 향한 언론사 탄압이 이어졌다. 2018년 래플러는 외국인의 언론사 지분 소유를 금지한 헌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법인 등록을 취소당했다. 래플러는 재무적 투자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외국인이 경영이나 편집에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래플러는 필리핀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 공격과 정부의 잇따
남북 간 화해를 위해 다년간 애써온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죄 기소유예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헌재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무죄 결정을 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되었다. 애초 검찰의 공소사실은 신 씨가 지난 2014년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그 내용인 즉 자신의 여행 경험을 근거로 ‘북한에 핸드폰 보급이 상당히 이뤄졌다’, ‘맥주도 맛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헌재는 해당 발언이 이미 발간된 책자나 기사에 기반한 것이어서 전혀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불렀다는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에도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 내용은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다. 검찰 논리대로 라면 분단된 73년 동안 남북이 민족 고유의 정서를 함께 지니고 각각 나름대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서 안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만약 누군가 이를 공표할 경우 법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북의 진실을 알아서는 안되며 이를 알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불법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법 규정이 아닐 수 없다. 보안법은 이처
사랑한다는 것은 대상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랑은 그것을 경험한 자에게 정신적, 내적 기쁨을 줄뿐 아니라, 세상을 즐겁게 사는 데 중요한 조건이다. 진정한 사랑은 어떤 특정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자 하는 정신상태이다. 즉 우리가 그 안에 있어야 비로소 우리 영혼의 신적 본원을 의식하는 정신 상태이다. 사람들에 대한 너의 선의를 이웃에 대한 선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너는 그 선물을 너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으려고 억지로 애쓰지 말라. 사랑하라. 그러면 사랑을 받을 것이다. (성현의 사상) 인생의 고뇌를 유화(柔和)로, 배신을 은혜로, 굴욕을 용서로 바꾸는 것, 바로 그것이 숭고한 정신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연금술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극히 평범하고 극히 쉽게 이루어져서 사람들 눈에 참으로 자연스러워 보이고, 따라서 사람들로부터 격려를 받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아미엘) 성인은 자신의 감정을 갖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한다. 선한 사람에게는 선으로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도 역시 선으로 대한다. 믿는 사람에게는 믿음으로 대하고 믿지 않는 사람도 역시 믿음으로 대한다.
이낙연 후보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개혁이 이루어져야 민생이 해결된다고 믿는 나로서는 검찰개혁의 선봉장에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후보님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국무총리 재임 시 후보님은 진영을 떠나 한국정치의 자산이었습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상도 지역에서도 지지받을 수 있는 호남출신 대통령을 염원했습니다. 지역주의 척결은 결국 대통령이 골고루 배출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도 DJ를 빼곤 대부분 경상도이며, 지금 대통령 후보의 태반도 경상도 출신입니다. 이런 현실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요. 그래서 후보님이 총리시절의 좋은 이미지를 잘 유지해 꿈을 이루기를 바랐습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후보님 자신이나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임해주십시오. 더 이상 이 문제로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서는 안됩니다. 후보님 캠프에서 지금 문제시 삼고 있는 사퇴자 무효표문제는 바로 후보님이 당대표 시절 제정한 특별규정…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이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되어 발생한다. 직관적으로 많은 분들이 떠올리듯이 복합얼굴운동장애로 눈을 감기 어렵고 이마와 얼굴에 주름이 잡히지 않으며 입이 오므려지지 않아 음식이 흐르는 등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8월의 어느 날 한의원을 방문한 그녀도 바로 그랬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2주 후였다. 접종 일주일 후에 심하게 어지러웠는데 다시 일주일 후 새벽에 어지러웠고 안면의 불편감에 거울을 보니 좌우가 비대칭이다. 날이 밝자마자 당장 근처의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백신부작용으로 추정하며 곧바로 근처의 4차 병원으로 전원을 하였고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와 안정제 등의 복합 처방을 받고 복용 중 2일이 지나서 한의원에 내원한 그녀는 자신이 마주한 경험들에 너무나 당혹스러워했다. 특히 백신접종이 두려웠지만 자신이 일하는 직장의 분위기가 접종을 하지 않으면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분위기에 자신이 솔선해서 접종을 독려했을 정도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정말 한치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접종 후 3일 후까지 불편한 증상이 없어서 안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발병 후 누구라도 뚜
아버지는 내 생일날 아침에 돌아가셨습니다. 아침상에 오른 미역국을 몇 숟가락이나 뜨셨을까요. 다시 자리에 누운 아버지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추석을 이틀 앞둔 날 아침이었습니다. 영화처럼, 한쪽 눈을 감지 못하고 아버지는 숨을 거뒀습니다. 숨을 거두기 직전에 입술을 달싹이며 무슨 말인가 하였는데, 말은 내 귀에 도달하지 못하고 흩어져버렸습니다. 흩어진 말속에는 말은 없고 흙냄새만 남아있었습니다. 무화과나무 아래 쪼그려 앉으면 맡을 수 있던 흙냄새였습니다. 어쩌면 무화과나무 아래 굴을 파고 살던 개미들의 냄새였는지도 모릅니다. 아버지는 내 생일날 아침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마당에 생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빛을 잃기는 추석명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가 가신 뒤로는 명절 대신 제사를 위해 가족이 모입니다. 사십여 년을 그렇게 지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가족이 다 모이지 못한 것입니다. 하긴, 그것이 우리 가족만의 문제일까요. 코로나로 오백만 명이 죽었습니다. 하루 평균 팔천 명 꼴입니다.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서둘러 가족을 땅에 묻은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그들의 기억에도 흙냄새가 선명할까요. 아버
크게 축하합니다. 2021년 10월 10일 18시. 이는 우리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숫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과반을 넘김으로써 결선까지 가지 않고 민주당의 후보가 된 점, 야당의 예선전을 관전하면서 본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된 점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이점입니다. 실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하여 더 큰 장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채장보단(採長補短)의 특징을 공공분야 전반에 문화로 정착시킨다면, 국격이 높아져서 온 세상의 존경을 받게 될 겁니다. 그 효과가 남북한 7000만과 1000만 해외교포들에게 강하게 체감되기 바랍니다. 성남시장, 경기도 지사를 역임하면서 전국 자치단체장들 가운데 그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공약 이행률 95%의 신화가 대통령 임기 동안에도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특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묵직하고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은 사안들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가 젊어져야 합니다.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