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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대의 미디어산책] 내가 야당 대선후보보다 못한 두 가지

 

 

여러 번 대통령선거를 겪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여야,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일국의 대통령 후보는 아무나 할 수 없다. 훌륭한 인품과 식견있는 사람의 몫이다. 평생 정치인으로 살면서 그 기회를 갖는 것은 5년에 딱 2-3명뿐이니까. 그런데 이번 대통령 후보를 보면서 감히 나와 비교를 하게 되었다. 5년 만에 내가 인품과 식견이 급성장한 게 아닌데.

 

시진핑, 바이든, 영국의모리스존슨 수상, 젊은 기수 프랑스의 마크롱도 어느날 갑자기 국가의 지도자가 된 건 아니다. 시진핑은 지방 현, 성의 서기와 성장, 중앙당 상무위원을 거치면서 정치, 행정 수업을 쌓고 공청단과의 권력투쟁 끝에 권력을 잡았다. 정치는 인간행위 중 가장 종합예술이다. 정치인을 폄하하지만 그 정치인 덕에 사회와 국가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국난을 극복하고 발전시킨 예는 동서고금에 많다. 정치지도자는 국회든 지자체든 다양한 정치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어떤 특정상황에 의해 선거를 이긴다고 갑자기 능력이 생기진 않는다. 뛰어난 스탭도 본인 능력이 떨어지면 활용 못한다. 회사도 뛰어난 CEO에 의해 성장이 좌우된다.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은 그렇다.  하물며 대통령은 어떨까? 모래시계 검사 출신 홍준표도 정치인으로서 오랜 노력 끝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검사 출신일 뿐이지 홍준표 후보는 검사가 아니다. 4선 국회의원, 도지사였다. 모든 일에는 그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한 훈련과정이 필요하고 필요조건이 있다. 오죽하면 김건희도 대학강의 위해서 경력위조하지 않았나? 현정부의 국정수행성과가 나빠서 생긴 그 반사이익으로 능력이 생기진 않는다.  가장 기득권 보호본능이 강한게 검찰이다. 정부의 검찰개혁의지에 반해 검찰의 수장으로서 자기 밥그릇 챙긴 건 임명권자의 명을 저버린 공무원으로서 부적격자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 탓에 조국 문제 덕에 행정명령 불이행자가 법의 수호자로 탈바꿈되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국민의힘 내부의 저급한 정치셈법이 거기에 작용하고.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현정권이, 민주당이 그냥 싫은거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날까 무섭다. 문정부의 실정보다 더 무서운 국정마비가 우려된다. 언어가 빈약하다. 개념과 논리가 없다는 말이다. 몇 문장 말하면 앞 말과 뒷 말이 달라진다. 연습해도 그 모양이다. 태도에서 예의와 겸손이 없다. 범죄자 대하던 태도가 나온 건 아닐까 걱정된다. 한마디로 함량 미달이다. 범죄수사하는 검찰과 국가경영은 전혀 다른 문제다. 법치로 국가를 운영한다고?  법은 사회의 미래가 아니다. 마지막 방어 기준일뿐. 그래도 뽑히면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싫었으면 그랬을까라고 할지 그래 그게 국민의 수준이야라고 자신을 탓할지 모르겠다. 처칠과 루스벨트는 참모가 뛰어나 훌륭한 건 아니다. 정치를 욕하지만 정치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번엔 그렇다쳐도 다음번부턴 정말 훈련받아 제대로 성장한 정치인이 후보로 나와 선택하는 국민이 불안하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교지도자도 아닌데 도덕논쟁으로 능력이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능력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싫어서 선택받는 결과가 나온다면 제발 그 결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장애로 작용하지 않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윤석열 후보가 나보다 나은 점은 예비고사 점수가 높다는 것과 술을 잘 먹는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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