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의 2025년 창작 신작 뮤지컬 ‘명랑가족’이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서 개막한다. ‘명랑가족’은 트로트 가왕으로 불리던 심해룡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겨진 남매는 아버지의 유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지만, 갈등의 이면에는 그동안 풀지 못한 상처와 오해가 자리한다. 작품은 이 ‘유산’을 물질적 상속을 넘어 기억과 책임, 감정의 무게까지 확장해 가족이라는 오래된 공동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감정선은 음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경기도극단은 이번 신작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트로트 선율을 극 전개와 결합하며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선보인다.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폭넓게 구성된 음악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특정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극단의 색깔을 드러낸다. ‘명랑가족’은 2017년 초연 후 전국 투어로 사랑받은 ‘명랑시장’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관객층을 고려한 대중성과 예술성이 균형 있게 담겼고,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앙상블은 극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명랑가족‘의 명랑함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상처를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국제 선사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5 국제 선사·과학 학회(UISPP)’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총회’에 잇따라 참여했다. 박물관은 두 행사에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경험을 발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폭을 넓혔다. 올해 ‘국제 선사·과학 학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 상기란(Sangiran) 유적에서 열렸다. 이 학회는 선사·고대역사·과학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이자 유네스코 협력기구가 주관하는 행사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선사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 방식과 지역 협력 경험, 선사문화 특화 실감콘텐츠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유산 활성화 전략부터 중국의 국가 단위 고고학 공원 운영까지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경기 북부 고고학 유산 활용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두바이에서 열린 ‘ICOM 2025 총회’에서는 박물관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운영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ICOM 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국 박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
붓으로 독립을 외치던 시대, 위창 오세창의 수집은 하나의 조용한 저항이었다. 그의 기록이 남긴 여정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에서 다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달 27일부터 광복 80주년 특별전 3부작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를 전시하고 있다. 앞선 1·2부작이 김가진과 여운형을 통해 20세기 정치·사회를 조명했다면, 이번 전시는 독립을 문화적 관점에서 다시 보는 자리다. 전시는 ‘위창의 정신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위창 오세창의 이름이 새겨진 ‘독립선언서’가 놓여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선언문의 교정을 맡았고, 전승과 보존에도 힘썼다. 직접적 투쟁 대신 문화·예술을 통해 독립의 길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방식이 전시 시작부터 드러난다. 오세창의 사유는 오경석에서 이어졌다. 역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남긴 개화사상, 학문, 옛 글씨와 전각 연구에 깊게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지적 유산은 그의 예술적 기반이 됐고, 자연스럽게 옛 글씨 탐구로 이어졌다. 금속문과 전각을 연구하며 도장의 형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묶은 저술들은 상형문자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 연구의 깊이를 보여준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중국산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제품이 과충전 시 화재·폭발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배터리의 한계를 초과한 과충전 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회로는 과충전, 고온 등의 상황에서 배터리를 보호·제어하는 장치로, 보호회로가 손상되면 보호기능이 상실돼 발화, 폭발의 위험이 커진다. 조사에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제품은 ▲로랜텍의 '대용량 콰트로 4포트 LCD 잔량표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BPR-02) ▲리큐엠의 '20000mAh 잔량표시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QP2000C1) ▲명성의 '22.5W 고속충전 보조배터리'(VA-122) ▲디엘티테크코리아·아이콘스의 'CS 도킹형 보조배터리 클로버 춘식이(TYPE C)'(CSPB-002C) 등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을 온라인 플랫폼 상위노출 제품으로 선정했는데, 보호회로 손상 4개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과충전 안전기준에 미흡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며 로랜텍, 아이콘스는 해당 제조 연월 제품에 대한 판
시흥시의 안현동 경로당과 방산동 경로당이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난 1일 새롭게 개소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경로당을 고령층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공공건축물에 단열 성능 강화, 고효율 창호 및 기계설비 적용, 친환경 자재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 지원사업이다. 시는 고령층이 이용하는 경로당의 쾌적성과 안전성 확보에 관점을 두고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2024년 18곳, 2025년 3곳 등 21곳이 공모에 선정돼 총 21곳 23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에 개소한 안현동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간 구조와 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공간의 내벽 일부를 제거해 어르신들의 이동 동선이 훨씬 편리해졌으며, 공간이 연결되면서 냉난방 효율도 향상됐다. 아울러 내단열 보강과 고효율 창호 교체, 노후 냉난방기 교체로 경로당 전체 에너지 성능이 향상됐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이제 한 공간처럼 오가기도 편하고 따뜻해 만족스럽
김포교육지원청이 '2025 김포지역교육연구회 성과나눔 전시회'를 교육지원청 본관 1층에서 3일간 운영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는 관내 초·중등 교원들이 조직한 30개 지역교육연구회의 1년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미래교육 중심의 연구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김포 관내 교원이면 누구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학교 단위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김포시에서 다양한 분야의 교사연구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전시에는 20개 연구회가 연구 성과물을 전시하고, 전시하지 않는 10개 연구회는 자체 발표회 및 공유회 형태로 성과를 나누고 있다. 전시 분야는 평면·입체 전시물부터 AI 기반 창작물, 독서기반 교육자료 등 미래교육을 반영한 융합형 연구 결과물로 구성됐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원의 자율 연구가 곧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력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는 인식 아래, 연구하는 교직문화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혜주 교육장은 “김포 지역교육연구회 활동은 교원의 배움이 학생 성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교육적 연결고리”라며 “이번 전시회가 교사들이 서로의 실천을 공유하며 미래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
김포소방서가 지난달 28일, 김포소방서 소회의실에서 KSM으로부터 전면형 방독마스크 물품을 기부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김포시 대표기업인 KSM이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의 생명과 연관된 보호 장비를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 소방가족 희망나눔 기탁기관을 통해 김포소방서에 전달됐다. 기부 물품은 전면형 방독면 57개, 방독정화통 86개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돕겠다는 뜻으로 전해졌다. 전면형 방독 마스크는 화재 현장 유해 물질 누출, 밀폐공간 구조 등 고위험 상황에서 소방대원의 호흡을 보호하는 핵심 장비다. KSM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지를 담아 진행돼 그 의미가 큰 것 같다"며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길 바랐다. 기부된 물품은 화재 발생 건수가 많은 119안전센터에 배부하여 일반화재 잔불 정리 등 산불현장에서도 쓰일 예정이다. 유해공 서장은 “지역 기업의 따뜻한 나눔이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기부받은 방독 마스크를 대원들에게 신속히 보급해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고양특례시는 ‘2025년 건축행정건실화 평가’에서 명예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건축행정건실화 평가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제도로, 건축 분야의 종합적 발전을 위해 정량지표 26개 분야와 정성평가를 포함한 전문가 객관평가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평가에서 시는 건축행정 전반에 걸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건축물 입지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토하는 절차 개선으로 건축 분야 우수 시책 적극 발굴, 건축공사장 전문가 합동점검을 통한 안전·품질관리 강화, 도정 주요 정책에 대한 적극적 참여,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찬회 및 지역 건축사와의 내실 있는 간담회 실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의 제도적·기술적 한계를 보완해 건축대지 특이이력 미관리, 지정도로 현행화 미흡 등과 같은 기존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민원 편의 증진과 행정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했다. 시는 이번 평가 성과를 바탕으로 건축행정의 내실을 한층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축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고양시 건축행정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공
가평군과 가평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성탄트리 점등식'이 1일 가평군청 앞에서 열렸다. 이번 점등식에는 서태원 가평군수, 가평기독교총연합회 전·현직 임원및 중앙교회 김남신 담임목사, 김용태 국회의원,김경수 가평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임광현 경기도의회 의원,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해 군민들과 함께 성탄의 불빛을 밝혔다. 행사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군악대의 식전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부 예배, 2부 내빈소개와 축사, 3부 성탄트리 점등 순으로 진횅되었으며 주민들은 따뜻한 음악속에 환히 빛나는 트리를 바라보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 7월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가평을 위해 군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헌신과 노력,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탄트리의 불빛이 군민들의 마음에 희망과 평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성탄트리는 높이 8m 규모로, 수천개의 조명이 어우러져 포근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점등된 트리는 연말까지 군민들에게 공개되며 내년 1월부터는 새해맞이 홍보탑으로 변경돼 희망적인 공동체 분위기 조성에 계속 활용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광주시 청소년수련관이 ‘2025 우수 청소년수련시설 유공자 포상’과 ‘2025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제도 관계자 포상’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2일, 청소년수련시설 활성화와 청소년 건전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조기연 관장이 우수 청소년수련시설 유공자 부문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도자의 운영 역량과 시설의 프로그램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다. 또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제도 관계자 포상에서는 운영 담당자와 인증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 부문 모두 장관상이 수여됐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상은 인증제의 발전, 운영 성과, 청소년의 적극적 참여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광주 청소년수련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역사교육과 AR·VR 기술을 결합한 ‘알(AR)맹이 발(VR)굴단)’, 디지털 윤리와 AI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청소년을 위한 AI 윤리’ 등 다양한 인증수련활동을 운영했다. 참여 청소년 부문을 수상한 태전초 5학년 김민솔 학생은 활동 수기에서 “역사·컴퓨터·가상현실을 융합해 깊이있는 토론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은 흔치 않다”며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