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성완종 리스트’, 그리고 세계를 흔들고 있는 ‘FIFA 부정부패’. 이외에도 국내·외적으로 부패, 비리 등과 관련된 뉴스를 우리는 너무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부정부패 척결은 어느 나라에서나 핫 이슈이다.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 초부터 부정부패 차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지속되어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과감히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 국민 모두들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2014년도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각국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덴마크는 전년도에 이어 2014년에도 국가청렴도 1위(92점)를 고수하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55점에 불과하여 175개국 중 43위에 머물렀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해당하는 저급한 순위이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더욱 청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실천에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청렴을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
문화지체(cultural lag) 현상이란 미국의 사회학자 오그번이 ‘사회변동론’에서 주장한 이론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물질문화와 비교적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 문화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 현상을 말한다. 본인이 근무하는 지구대는 밤마다 화려한 네온싸인이 켜지는 유흥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인덕원역 주변에 위치해 늦은 밤이면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해 보면 거의 술에 취해 위험한 차도 옆이나 갓길 주차장에서 깊은 잠에 빠져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어렵게 깨워 집으로의 귀가를 권하면 어떤 주취자들은 갑작스럽게 주먹을 날리면서 달려드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도움을 주려는 경찰관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심한 욕설을 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를 보면 외계인의 침략이나 지구의 위기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것은 항상 미국시민이다. 이는 미국의 지배에 의해 세계의 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팍스아메리카나’라는 자부심이며 애국심의 원천인 것이다. ‘로보카 폴리&rsq
7월 초 40대 남성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운동장에서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본드를 마시고 교실에 들어가는 동안 이를 제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외부인이 서울 강북과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외부인의 출입을 제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각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방과 후, 휴교일에는 당직교사나 배움터 지킴이 또는 학교 보안관 등이 근무를 하고 있으나 1~2명의 인원으로는 실질적인 순찰이나 출입자 통제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들 인원으로는 휴교일과 심야시간 및 새벽시간대 학내를 모두 관리하고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방과 후, 야간시간 및 휴교일에 학교내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인 바, 보안인력 보강 등으로 학교주변과 학교내 순찰활동 강화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로 학교내 안전확보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연수경찰서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 등 관련기능에서는 학교내외 범죄를 예방하기…
금형(金型)은 말 그대로 쇠로 만든 틀이다.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만드는 틀의 개념도 이와 같다. 금형산업은 붕어빵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거의 모든 제조업의 뿌리산업이자 핵심기반산업이다. 자동차, 각종 가전제품, 첨단 IT기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효자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산업으로 국가경쟁력 확보의 핵심기술이다. 우리나라 금형업체의 42%가 경기도에 몰려있고, 경기도 금형업체의 25%가 부천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았을 때, 업체 수(867개 업체)와 매출액(8천670억 원) 규모면에서는 10% 정도, 종사자 수(4,729명)도 8%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부천시가 명실공히 금형산업도시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오정산업단지 내 몰드밸리에서 한국금형센터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금형센터는 국비 270억, 도비 50억, 시비 263억, 민자 35억 등 총 618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3월에 준공된다. 수도권 금형기업을 비롯한 오정산업단지와 부천지역에 밀집된 금형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금형 기술개발·연구·시험생산 등 금형
필자는 경찰관에 입문한지 19년차인 소위 말하는 중고참이다. 경찰이 되기 전 당시 인기 드라마인 ‘수사반장’을 보면서 막연히 경찰 생활을 상상했지만 신임순경이 되어 발령받은 파출소에서 근무를 해보니 주취자들이 경찰관서에 와서 행패·소란을 부리는 것이 다반사로 음주상태에서 저지른 소란행위, 택시요금 시비, 공무집행방해, 가정폭력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지역경찰은 강력범죄 예방·검거보다 주취자 소란·난동행위 대응에 더 힘들어 하고 그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부담감으로 인해 근무의욕까지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중 범죄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야간 시간대 역시 주취자들이 소란·난동사건 발생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가장 취약한 시간에 경찰은 주취자 보호 및 처리 때문에 정작 경찰력이 투입해야할 시간과 장소가 치안부재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경찰에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행태를 개선하고자 2013년부터 경범죄처벌법에 신설된 관공서 주취소란(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을 적용, 처벌
최근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곳이나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준수사항과 대처요령을 숙지하자. 심야시간 혼자 귀가하지 않는 것이다.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골목길, 주차장 등은 범죄 취약지역이다. 가능한 혼자 다니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한적하고 외진 길은 피하고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큰 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다. 길을 걸어가다가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으면 즉시 사람이 다니는 큰 길로 이동하거나 112 신고를 해 신속히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혼자 귀가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가스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소지하거나 호루라기, 경보기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용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다. 또한 핸드폰의 특정한 버튼 입력 시 곧바로 경찰서와 지구대로 신호가 가는 원터치SOS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주차를 할 때는 최근 설치되고 있는 여성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출입구 및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하차 전에도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통했다는 착각이다.”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다. 조직의 리더, 특히 가장 기초적 단위의 가정에서 리더인 아버지들에게 가족간 소통에 대해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어떨까? SBS에서 방영중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알고는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던 가정 내 ‘불통’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이 시대 아버지로 대표되는 연예인과 그들의 딸 사이 서로의 행동과 생각을 알 수 없어 좌충우돌하는 일상이 담겼다. 시청하는 내내 씁쓸한 웃음으로 공감하는 이유는 침묵이 미덕이고 남녀는 겸상과 나란히 걷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던 엄격한 유교사상이 조선시대 600여년을 관통해온 까닭이리라. 이렇듯 가장 기초적인 사회 구성망이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의 소통 단절은 신체로 비교하면 소위 말초신경 혈액순환 장애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몸의 신경망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마비증상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편, 무관심뿐 아니라 지나친 통제와 간섭도 소통 단절의 원인이 되어 자녀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은둔하거나 일탈에 빠지기도 한다. 한번 깊어진 상처의 골
연일 내리쬐던 뙤약볕에 들판의 곡식도 무르익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어 조상의 묘를 찾는 성묘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묘, 벌초 시 해마다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벌초 시에는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맨살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미리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빈병이나 돌 등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칼날에 풀이 감겼을 때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하도록 한다.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됐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멸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한다. 둘째, 벌 쏘임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짙은 향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해야 하며,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카드로 벌침을 제거한 후 물로 씻거나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과민성 쇼크에 의한 호흡곤란 증세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탈북하여 남한사회에 정착하며 살아온지도 이제 만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패기있게 시작한 정착생활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이 되더군요.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식의 미래인데 하나뿐인 아들이 작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하루 종일 우울해 있는 것입니다. 조용히 물어보니 특유의 말투 때문인지 같은 반 친구들이 ‘북한아이’라고 부르며 잘 어울려 놀아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말로만 듣던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우리 아이라는 생각이 드니 사는 게 바빠 아이에게 너무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며칠간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군포경찰서 신변보호관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이 문제를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신변보호관님은 청소년기 아이는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줘야 한다며 마침 탈북아이들을 위한 꿈자람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매주 일요일 오후에 경찰서로 아이를 보내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일요일에도 가끔 일을 나가면 아이 혼자 집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터라 차라리 경찰서에 보내면 안심이
우리 국민들은 다른 어느 국민들보다 자질이 빼어난 국민들이다. 이렇게 빼어난 자질을 갈고 닦아 제대로만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세계에 우뚝 솟는 선진국, 선진사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주저 않게 되고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 하게 될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건물은 높이 올릴 수 없는 것처럼 국민 개개인들과 사회와 국가 전체에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지 못하여서 그렇다. 그러기에 개인도 나라도 기초를 튼튼히 다져 가면서 천천히 가야 멀리 갈 수 있고 높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지닌 나쁜 버릇의 하나가 매사에 서두르는 성품이다. 서두르고 대충하는 습관이다. 기초를 튼튼히 다짐이 없이 서두르다 보니 얼마 가지 않아 흔들리게 되고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지난해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금년 봄에 메르스 파동이 있었고 또 돌고래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두들 요란스레 반성들을 하며 고치고 바로 잡고 개혁한다고들 요란을 떨어 왔지만 정작 고쳐 진 것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