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엑스포는 인류가 축적한 인류사회의 지식과 기술을 함께 나누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모색하는 전시, 토론의 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1993년 대전광역시를 과학의 도시로 탈바꿈화 시킨 엑스포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테마로 자연과의 감동적 만남을 여수엑스포가 창출해 내고 있다. 실제로 여수 세계엑스포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특히 여수를 거점으로 한 남해안 관광루트는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동북아 시대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위상 제고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수요를 불러오는 등 경제외적인 효과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세계엑스포는 국제적 행사이지만, 또한 개최도시를 뛰어넘어 그 국가의 진정한 국민축제로 살아 숨쉬어야 하는 것이다. 동북아 시대 새 관광지 자리매김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는 시민의 자발적인 열정과 뜻을 한 군데로 집약해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운영돼야 하며, 인류의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을 시민이 주체가 돼 반영시켜야 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도 멀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선거는 복지다’라는 선거 명제가 맞아 떨어졌다. 야권은 선거때만 되면 복지공약을 최대 이슈로 들고 나온다. 무상급식에 무상의료 등등 무상으로 이어지는 복지공약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도 남음이 있다. 나라 거덜낸다며 난색을 표하던 여권도 선거가 다가오면 슬그머니 복지공약을 끼워 넣는 것이 일상화됐다. 공짜가 나라를 판칠 날도 머지 않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낸 ‘복지공약 비용추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총선 때 한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281조원, 민주통합당 572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한다. 총선 전 발표한 새누리당 75조3천억원과 민주당 164조7천원억원보다 200~400조가 많은 규모다. 매년 60~100조원의 돈이 더 필요한 것이다. 올해 정부 복지예산 증가분이 6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연 10~16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정책은 바람직한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천문학적 돈을 누가 대느냐가 관건이다. 정당과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쏟아낸 복지공약이 실현되려면 필요한 재원은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 한경연은 복지공약비가 세금으로 전가될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조세부담률
‘결핵’이라고 하면 창백한 얼굴과 뼈만 남은 몸, 각혈이 연상된다. 국내에서는 시인 이상과 소설가 김유정, 영화 ‘아리랑’의 주인공 나운규... 외국인으로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 소설가 카프카, 소로우, 체홉, 브론테 세자매, 시인 키츠 등 무수한 예술가들이 결핵으로 생명을 잃었다. 결핵은 18세기 초 유럽 인구 25%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 질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30년대 이후 창궐했다. 매년 4만여명이 결핵으로 죽었을 정도로 치사율 1위의 전염병이었지만 195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았다. 물론 후진국에서는 지금도 결핵이 창궐하고 있다. WHO가 ‘결핵 비상’을 선포할 정도로. 그 ‘후진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1위다. 결핵 관리가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력에 있어서는 세계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후진국형 질환’이라고 여겨지는 결핵에 관한 한 후진국임이 분명하다. 뭐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얼마 전 고양시 고양외고 2~3학년 학생 4명이 결핵 감염 진단을 받고, 2학년 학생 120명이 잠복결핵 감염자로 밝혀졌다는 보도
1955년 오늘, 자동차 경주 사상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다. 프랑스 파리 남서쪽으로 215㎞ 떨어진 도시 르망에서 펼쳐진 ‘르망 24시간 레이스’. 이름 그대로 24시간 동안 펼치는 자동차 경주다. 경기를 시작한 지 3시간이 조금 지나 비운의 사고가 난다. 40살의 프랑스 레이서인 피에르 레베가 몰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차 한대를 들이받은 뒤 흙벽을 들이받았다. 곧바로 차가 산산조각나면서 엔진과 부서진 차체가 관중석을 덮쳤다. 이 사고로 레이서와 관객 8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사고차량과 같은 종류인 다른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퇴장한 채 경주는 계속됐다. 경기를 중지할 경우 관중의 동요로 앰뷸런스 진출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168명을 숨지게 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 사건의 범인 티모시 맥베이가 2001년 오늘, 사형에 처해졌다.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 주변에서 이날 300여 명의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이 폐쇄회로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맥베이는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형당했다. 맥베이는 처형 전날인 10일 연방청사 폭파사건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내 최악의 테러행위였던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사형반대론자들은 사행집형일 오전 4시12분부터 7시까지 168분 동안 테러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68명을 매분마다 기리면서 사형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교도소 외곽에서 벌였다.
미국 뉴욕주의 작은 도시 쿠퍼스타운은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야구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야구의 성지인 이곳을 참배하러 모여들기 때문이다. 도시규모는 작지만 이 곳에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and Museum)이 자리 잡고 있다. 매년 3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누적방문자가 1천5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1936년 미국 야구의 역사연구와 기념물 전시를 위해 선수뿐 아니라 감독, 심판 등 ‘위대한 야구인’들이 이곳에 헌액됐다. 세계에서 제일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도 ‘가리고 가려’ 뽑은 헌액자들은 현재 300명도 채 안된다. 공식·비공식적인 아주 까다로운 조건이 평범한 선수들을 거부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을 하고 은퇴한 지 5년이 경과해야 자격이 생긴다. 이들 자격자 가운데 후보로 추천되면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들의 투표에서 75%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에 현역 시절 엄청난 기록과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이 후보로 추천되지만 이들도 단번에 통과되는 경
해거름에 들로 나가 물을 준다. 말라 쩍쩍 갈라진 밭에 물을 퍼 나른다. 낮새 축 쳐져있던 밭작물들 생기를 되찾고 좀처럼 싹을 틔우지 않던 땅콩도 새순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옆 수로에서 물을 퍼 날라 작물들에 목만 축여주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가뭄이 오래다 보니 생육이 더뎌진 채소들은 억세고 질기며 유실수의 열매도 잘 자라지 않는다. 아침에는 그나마 밤새 내린 이슬로 촉촉하지만 한낮의 태양이 지나치고 난 오후의 밭은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농사는 물과 풀만 잘 다스리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다. 다행히도 이곳은 수로가 잘 돼 있고 아산만에서 보내주는 물의 양이 충분해 벼농사에는 별 지장이 없는 듯하다. 이렇게 가뭄이 오래가면 천수답 농사를 짓는 농가는 어려움이 더 크다. 어릴 적 우리 논도 천수답이었다. 모내기를 할 때마다 물과의 전쟁이다. 물을 대기 위해 아버지는 들판에서 밤을 보냈고 평소에는 친하던 이웃도 이때만은 신경을 곤두세우기 일쑤다. 물길을 열어놓고 아침에 가보면 물이 다른 논으로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다 보니 물길을 지키기 위해 밤을 새우는 것이다. 양수기를 들이대고 관정을 뚫지만 가뭄에는 장사가 없다. 도랑에서 쫄쫄 흘러내리는 물을 기다리다 보
경제적 사유로 이혼을 하려했으나, 그럴 경우 자녀 양육과 생활 조건 등 서로 너무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이혼과 재결합을 오가며 고민한 끝에 소송을 취하하고 결국 재결합하게 되었다. 최근 유럽연합(EU) 소속의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경제위기의 파급은 유럽연합국가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를 고통 속으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1980년대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 경제활동은 그간 ‘세계화’라는 구호 속에 진행돼 왔으며, 30여년의 실행 결과들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촌 한가족’이라는 구호만큼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세계화의 폐해’는 공공부문의 민영화에 따른 축소와 공공재의 빈곤으로 이어지며 불평등이 심화돼 ‘빈곤의 양극화’라는 결과로 드러나 기업은 물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불평등이 심화되고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면 사실상 경제적인 타격은 일반 서민들이 가장 많이 받게 돼 있다. 특히 경제 침체로 이어질 때 이혼율이 늘어난다. 97년 구제금융 당시 우리나라 이혼율은 역대 최고치였으며, 인천의 경우는 전국 최고
수원 살인사건 유가족이 범인 오원춘에 대해 ‘인육 유통 조직 연계설’을 거론하는 등 계획된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우발적 살인으로 결론 지은 검찰에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고 항간에 떠도는 ‘인육 유통 조직 연계설’에 공감했다고 한다. 오원춘이 여성을 살해한 뒤 10여개의 봉지를 구입했고 국과수 조사결과 봉지당 20여조각의 회손한 시신을 넣었다고 한다. 경찰은 오원춘의 진술대로 우발적 범죄이자 초범이라고 밝혔으나, 모두 280조각으로 살점과 장기를 나눠 담은 살인마가 과연 초범일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일반적으로 살해한 시신을 어느 곳에 빨리 묻거나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이다. 그러나 오원춘은 훼손까지 하면서 다음날까지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해 뒀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또 그가 전국적으로 떠돌며 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추가 범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고 최근 불거진 것이 바로 중국내의 인육 유통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설이다. 국내 여성들을 살해하고 인육을 중국 조직으로 유통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가 일용직 노동자 신분임에도 핸드폰이 4개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