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본인은 우리 사회가 선거철 동원됐던 많은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선다면 세상이 바꿔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에는 바른생활을 배우고, 사춘기인 중학교 때는 도덕을, 성장기인 고등학교 때는 윤리를 배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기대와 희망은커녕 본인의 잘못은 감추고 뉘우칠 줄 모르며, 자기 밖에 모르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바른생활, 도덕, 윤리를 배운들 무엇하겠는가. 모든 것이 총채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오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쇄락해져 가는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당장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도덕이 조화를 이루는 내면적인 성장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값지게 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공동체 실천을 소중히 여길 때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게 되며, 미래가 보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생겨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특정 시민단체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활인들이 모여 올바른 방향을 찾고, 실천하는 덕목으로 살아
외신은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비웃는다. 시카고 트리뷴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IOC위원 자격을 문제삼고 “IOC는 결코 반칙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같은 규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당선자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장 표절했으며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문대성 당선자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 만연된 표절은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다. 19대 총선 여야 당선자 가운데도 문 당선자외 4~5명이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표절 의혹 대부분은 누가 보아도 베낀 것이 분명할 정도로 오류나 실수가 아닌 고의적 냄새가 확연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와 가요계의 표절은 관행이나 현행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학계는 해석의 차별성, 연구방법의 차이, 실험의 확대 등의 미명아래 선후배들, 나아가 제자의 논문까지 베끼고 있다. 박사논문이 이지경이니 석사논문이나 학사 졸업논문은 누가 짜깁기를 잘하느냐의 스킬(기능) 경연에 지나지 않다는게 대학가의 한탄이다. 가요계는 그동안 공연윤리위원회가 표절을 심의하면서 2소절 이상이 유사하지 않으면 표절이 아니라는 애
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푸릇푸릇한 산나물이 지천에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앙증맞은 꽃대를 올리며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 꽃대와 잎, 뿌리를 채취해 나물로 먹는데, 그것이 바로 산채인 것이다. 최근 들어 국민들의 식생활패턴 변화와 무공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드레밥집과 같은 산채식당들이 늘어나 산채류의 재배면적도 2004년 5천699㏊에서 2008년에는 8천236㏊, 2010년에는 1만1천47㏊로 불과 6년 동안에 70%나 증가됐다. 21세기에 우리나라는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어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산채류의 기능성 효과에는 항돌연변이성, DNA 절단억제작용, 폐암세포와 간암세포 등 각종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유전독성 억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간기능 개선, 소화촉진, 콜레스테롤 대사억제, 항종양 효과 등이 있다. 이 같은 기능성 효과로 산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용도별로 더 기능성이 높은 산채자원의 개발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조리법이나 가공방법의 개발로 부가가치를 향상
경찰이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조금만 사건에 충실했어도 죽음만은 모면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살하기 위해 가출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 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두사람이 숨졌다. 지난 1일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에서 피해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택수색을 부실하게 해 범인에게 피해자를 살해할 여유를 준 것과 비슷한 경우다. 이번에도 수원 중부경찰서였다. 경찰은 지난 28일 낮 12시42분쯤 오모 씨와 가출신고된 주부 최모 씨가 수원 팔달구 모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 씨의 딸은 오 씨가 화장실 출입문 가스배관에 목을 맨 상태로, 최 씨는 안방에 이불이 덮인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 씨는 내연관계인 최 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집에 이미 27일 새벽 경찰관 두명이 “가출해서 자살할 것 같다”고 신고된 최 씨를 찾기 위해 방문했었다는 것이다. 당시 경찰은 오 씨의 딸의 방문만 열어보고 안방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선거 공약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아토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 클리닉 등을 설치하는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수원시는 어린이들이 아토피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곳의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토피치유센터 건립, 아토피상담센터 운영, 아토피치유학교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울러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저소득층 아동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료급여수급권자이거나 의료보험 하위 50%인 13세 이하 아동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염 시장이 이처럼 아토피 질환 예방과 치료에 집착하는 것은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수원시내 초등학교 42개교, 유치원 40개교 2만4천85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의사진단 유병율은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초등학교 32.7%, 유치원 37.1% 알레르기비염은 초등학교 39.4%, 유치원 33.3%
몇 년 전 TV오락프로그램에서 한비야 국제구호기구 긴급구호팀장이 출현해 자신의 삶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감동과 재미가 이어지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난현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쓰나미 현장에서 시신을 본 장면도 잊혀 지지 않지만 썩는 냄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재난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받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더니 어딘가 트라우마가 남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고백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경과된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대형화재 등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우
‘먼 훗날 난 어디선가 한숨지으며/얘기하겠지요./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난 사람이 적은 길을 택했다고./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시어는 의미심장하다. 이 시에서 화자는 ‘숲 속의 두 갈래 길 중 사람이 적은 길을 택했는데,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퇴임했다. 오원춘 사건이 발생하자 최고책임자였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일반인보다 경찰이 더 큰 지탄을 받게 되고, 경찰의 최고책임자인 점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여론의 화살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 청장은 역대 경찰청장 가운데 가장 많은 일을 했고, 조직발전에 헌신을 다한 사람이다. 온 가족이 단칸셋방에 살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를 통해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외무부에 근무하면서도 그는 경찰제복이 너무나 멋져 보여 경찰이 되고 싶었다. 그의 어머니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지만 그에게 항상 준법정신과 희생정신, 정직함을 강조했다. 경찰관이 되면 바로 어머니가 말하는 삶을 살 수 있
록월 유레카 비누회사의 주인으로 재벌인 앤서니 노인은 평소 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아들 리처드가 엄청난 재산의 상속자이면서도 소심해서 청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다. 리처드는 이런 아버지에게 사랑하고 있는 처녀 랜트리는 상류사회 출신으로 24시간이 스케줄로 꽉 차 있어 청혼할 시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한다. 아버지의 돈으로도 시간만큼은 살수 없다는 말에 이어 리처드의 숙모도 앤서니 영감에게 충고한다. “돈의 위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오빠. 참된 사랑에 관한 한 재산은 아무 소용도 없는 법이에요. 오빠의 전 재산으로도 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어요”라고. 리처드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랜트리와의 7~8분의 짧은 만남을 위해 함께 마차에 올랐고, 이제 랜트리의 어머니가 기다리는 극장까지 데려다주면 2년간 볼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랜트리와 마차에 오른 리처드는 어머니의 유품인 반지를 찾느라 약간의 시간을 소비했는데, 이후 마차는 유례없는 교통체증에 꼼짝을 못하게 된다. 결국 마차 속에서 2시간을 함께 보낸 리처드와 랜트리는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마지막 잎새’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황금의 신과 사랑의…
逆水行舟不進則退 학문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와 같아 끊임없이 정진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만다 학문이란 흐르는 물을 거꾸로 노를 저어 올라가는 것과 같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뒤로 밀려난다. 즉, 머물러 있는 것은 결국은 퇴보한다는 말과 통한다. 한자(漢字)에서 퇴(退)자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여럿이 앞으로 가는데 잠시라도 머물러 있으면 뒤쳐진다. 艮(그칠 간)이 곧 머문다는 뜻이며 책받침은 나아간다는 뜻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 말은 권학문의 하나로 귀중하게 쓰이고 있으며, 중국 청나라 좌종당(左宗棠)의 말이다. 청나라보다 훨씬 앞서 우리의 선현들도 학문을 흐르는 물과 연관시켜 놓은 자료들이 있다. ‘그대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보지 못했습니까’라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물줄기를 이용해 운송하다가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그 어려움이 학문의 어려움과 도 상통하게 됐고, 오랜 인류의 지혜의 소산이기도 하다. 학업은 너의 뜻이 얼마나 돈독하느냐의 여부에 있으니, 뜻이 돈독한즉 어찌 학업이 나아가지 아니함을 근심하겠느냐(學業在汝篤志與否 志篤則何患業不進, 학업재여독지여부 지독즉하환업부진). 그리고 인생의 삶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