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열린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가정이나 사회의 어른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수원의 어른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근 40여년 가깝게 지역의 경제발전과 상공업 육성에 몸 받쳐온 우봉제 전(前)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주저 없이 꼽게 된다. 염태영 시장도 축사를 통해 ‘수원의 최고 어른’이라고 말했다. 평의원으로 시작해 상임의원, 부회장, 회장직무대리, 회장으로서 상의 창립100년을 맞이하면서 선 굵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경기도적십자 회장, 환경단체장, 경기지구 로타리클럽 총재,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 등을 맡아 환경운동, 범죄예방, 적십자 박애운동, 봉사활동, 월드컵유치, 민간외교, 수도권규제 철폐운동 등을 펼쳤다. 특히 세계월드컵경기장을 현지 방문해 오늘의 웅장한 수원월드컵경기장 건립에도 기여할 정도로 그 보폭이 넓고 깊었다. 향기가 있는 삶의 편린들이다. 그 어른은 구순을 바라보고 있는 원로청년이다. ‘청년이다’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원래 나이가 들면 굳어지기 쉽다. 몸이 굳어지고 생각이 굳어진다. 호기심도 사라진다. 그런데 그 어른은 그렇지가 않았다. 지나간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감각에 몰두한다
광우병 얘기만 나오면 혼란스럽다. 이미 수년전 광우병으로 국민적 대혼란을 겪었다. 이명박 정부 집권초기 반 이명박 전선의 대대적인 총공세로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들은 어느누구도 광우병에 고통받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또 한번 혼란이 벌어질 태세다. 우선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한 정치모임에서 미국 광우병 사태에 따른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정부는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28일 이용섭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수입중단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신 검역강화 조치를 들고 나왔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검역중단과 함께 일시적 수입중단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좌불안석이다. 미국발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조기에 해소하고자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자칫 근거 없는 뜬소문 확산으로 국민 사이에 괜한 공포감이 조성될 소지도 없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요구가 거세질 조짐을 보인다는…
요즘 ‘마이스(MICE)산업’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기업회의(Meeting), 비즈니스 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 또는 이벤트(Exhibition, Event)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즉 컨벤션, 전시회, 숙박, 관광, 쇼핑, 요식 및 도시마케팅이 융복합된 ‘서비스 산업의 꽃’이라고 불린다.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 나라들은 새로운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마이스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올해를 ‘한국컨벤션의 해’로 선포했다. 마이스산업은 최근 굴뚝 없는 산업의 대명사였던 관광과 서비스 산업이 진화한 종합서비스산업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 리조트는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만찬장, 카지노, 그리고 놀이시설 등 새로운 형태의 복합리조트로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경기도 역시 본격적인 마이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8월 경기관광공사 내 ‘경기컨벤션뷰로’를 설립, 운영지원하고 있다. 경기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등 마이스 행사유치 및 개최지원 등의 사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들 사고 원인은 아직 판단력이 흐린 어린이들을 보호자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경우와 예방수칙 등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놀이기구 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면 탑승대기 시 안전 울타리에 걸터앉거나 넘어가는 행위,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넘어지거나 놀이기구에 부딪힐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탑승제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유의할 점은 규정된 키보다 작은 사람은 놀이 기구에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호자가 함께 하더라도 보호자 만 18세 이상 돼야 안전이 보장된다. 어린이 탑승 시 주의사항도 중요하다.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때는 안쪽으로 어린이를 앉히고 레버나 안전벨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보호자가 반드시 확인한 후 안전봉을 두 손으로 꼭 잡게 한 다음 출발하고 하차할 때도 보호자가 직접 어린이를 챙겨야 한다. 특히 안전장치가 없는 놀이기구는 탑승 중 일어서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돌발 행위를 일체 하지 말아야 하며 음식이나 음료수를 들고 탑승해서도 안 된다. 놀이기구의 기종마다 각기 특성에 맞는 안전벨트의 종류와 장착방법이
새벽녘 바람이 몹시 불었다. 창문 틈으로 스미는 바람 소리가 마치 소방차가 지나가는 듯 요란스럽다. 설깬 잠을 일으켜 문단속을 하고 창밖을 바라본다. 아직은 어둠이 걷히기 전이지만 배꽃이 활짝 피어 제법 훤한 느낌이 든다. 요란스럽게 가지를 흔드는 미루나무 사이로 보이는 배꽃이 마치 흰 파도처럼 너울거린다. 배꽃이 필 때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배꽃이 활짝 핀 길을 자전거 뒤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주던 중학시절의 선생님이시다. 학교에서 한 시간은 족히 걸어 등하교를 했다.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무렵이면 담임선생님께서는 반 친구들 대충 보내고 밤길이 무섭다며 시간이 될 때마다 자전거에 태워 집까지 동행해 주셨다. 집으로 가는 길엔 저수지가 있었고 가끔씩 익사자를 저수지 둑방에 꺼내놓고 연고자가 나타날 때까지 하루 이틀 정도 가마니로 덮어 방치해 놓곤 하기도 했다. 아침 등굣길에 그 모습을 보고 와서 하루 종일 불안하고 무서웠다. 혹시 하교 시간까지 시체가 치워지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컸다. 그날도 야간자율을 끝내고 선생님이 오길 기다렸지만 오늘 따라 선생님이 오질 않으셨다. 한참을 서성거리다 할 수 없이 교문을
이주호표 교육정책의 헛발길이 멈출 줄 모르고 임기말 또 하나의 대형 사고를 쳤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 조사 결과 공개가 그것이다.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했다가 객관성, 기준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뒤늦게 공개 항목을 일부 삭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책 없는 결과 공개로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급기야 이주호 장관은 “학교 현장에 공시의 취지를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례적으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공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통계자료로 전혀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회수율이 25%에 불과했고, 피해 경험 응답률도 초등학교 15.2%, 중학교 13.4%, 고등학교 5.7% 등 학교 급이 높아질수록 낮았다. 전교생 600여 명 중 단 1명만이 응답한 학교도 있다. 이 학교의 경우 1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 ‘일진이 있다’고 답해 결국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이 100%가 됐다. 그런가 하면 아예 단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응한 학교가 오히려 폭력학교로 인식되는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더
한국과 스페인이 맞붙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양팀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포함해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마지막 킥커인 홍명보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환한 웃음과 함께 달려 나와 선수단과 뒤엉켜 기쁨을 나누던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승부차기에는 또 다른 주인공, 즉 비련의 스타가 있었으니 스페인의 유망주였던 ‘호아킨 산체스’였다. 그는 당시 스페인팀의 막내이자 최고 유망주로 야심차게 첫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4강을 가리는 승부차기에서 실축, 패전의 멍에를 져야 했다. 이후 그는 별다른 활약 없이 명멸해 갔는데 월드컵 후유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승부차기 혹은 페널티킥은 선수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준다. 따라서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을 ‘11m의 러시안룰렛’이라거나 혹은 축구경기중 ‘가장 잔인한 승부’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세계최고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 2명이 나란히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을 실패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현세대 최고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번 시즌
곽노현 서울 교육감에 이어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2010년 6월 교육감에 취임한 이후 고교 동창생 의사 2명의 신용카드로 6천만 원을 쓰고, 순천대 총장 재직 당시 산학협력 업체로부터 학술기금 4천만원을 받아 업무추진비로 전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남에서 현직 교육감이 구속된 것은 2001년 정영진 전 교육감에 이어 11년 만이라고 한다. 특히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곽 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법처리 선상에 오른 것이어서 교육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게 됐다. 장 교육감은 “돈을 선의로 받았고 청탁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광주지법 순천지원의 영장전담 판사는 “뇌물 수수 금액이 크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교육감은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장 교육감은 취임 직전 일부 교직원들이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려던 사실을 폭로하는 등 청렴성을 강조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이미지 추락과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곽 서울 교육감에 이어 이번 장 교육감의 구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사람 모두 돈과 관련
25일 오전 수원화성홍보관에서 열린 ‘수원 화성행궁 2단계 복원에 따른 신풍초등학교 관련 공청회’장은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행사장을 꽉 메운 이들은 주로 학부모와 동문, 그리고 수원시 관계자들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화성행궁과 우화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발표자에게 “우리가 공부하러 온 줄 아느냐?” “공청회는 필요치 않다”며 심하게 반발해 중간에 발표를 서둘러 마치는 황당한 일까지도 벌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학부모들을 이토록 화나게 한 것일까? 이번 공청회는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인 우화관 복원에 따른 이전문제를 놓고 신풍초등학교의 동문과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공청회라기보다는 성토장이 돼버리고 말았다. 신풍초등학교 이전 문제는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10여년전부터 시작됐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사안이다.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중심부인 화성행궁의 완전한 복원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궁에 들어선 신풍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