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농악은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 농악이다. 약 450년전부터 철산리, 소하리, 아방리 등지에서 성행하던 농악놀이를 1990년부터 발굴하기 시작, 1994년 민속예술축제를 계기로 재현했다. 특히 경기농악의 중심적인 가락과 짜임새가 모두 담겨 있다. 또 전체적인 놀이의 흐름이 빠르며 박진감 있고, 판굿의 구성이 변화무쌍하게 짜여져 하는이와 보는이의 신명을 담아낸다. 기본적으로 흰 옷차림에 삼색띠를 두르거나 마을에 따라 청색 조끼를 입기도 한다. 쇠가락으로는 길군악칠채, 덩덕궁이장단, 짠지패가락, 두마치(자진마치), 쩍쩍이, 굿거리 등이 쓰이며 이 가운데 길군악칠채는 경기농악에만 쓰이는 가락이다. 현재 전문농악집단과 동아리 형태의 동호인들이 황성한 활동으로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시키고 있으며 1997년 경기도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다. “어린 시절 무심코 접한 농악 가락에 이제는 제 인생을 태웠습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보유장인인 임웅수(56)씨는 농악에 대해 이렇게 운을 뗏다. 16세기 이후부터 지금의 광명시 소하동과 학온동 일대에서 전승돼 오던 광명농악은 농업과 함께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모심기와 논매기 등을 할…
수원 영생고등학교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자리한 사립 영생고등학교는 1990년 3월 15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27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1만1천3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6학급 925명(1학년 315명, 2학년 280명, 3학년 330명)이 95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북한 함흥서 피난 온 영생여고 동문들 ‘모교 재건’ 합심 1990년 개교…1만1천여명 졸업생 배출 투명한 재정관리·학생주도교육 지향 ‘백두대간 챌린지’ 등 교육환경 개선 교장이 직접 학생들 상담 도맡아 영생고의 설립은 보편적인 사학들의 설립과 달리, 6·25전쟁 피난 당시에 북한 함흥에 위치해 있는 영생여자고등학교 동문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오면서 모교의 재건을 위해 외부의 도움없이 ‘영생학원’을 설립해 시작됐으며, 모교의 재건을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한신학원과 재단을 합병했다. 영생고는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능력을 가진 인재 육성은 물론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교육목표로 교사가 일방적으로 판서(板書)하며 학생을 가르키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배상록 제8대 미추홀구의회 의장 제8대 미추홀구의회는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이란 슬로건을 걸고 출발했다. 전반기 구의회가 1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배상록 의장은 “43만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구민을 위한 봉사자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연구·공부하는 의회상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배 의장은 “제8대 구의회는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민생활과 밀접한 현장중심의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는 의회상을 구현하는 데 노력했다”면서, “소통과 융화를 기본으로 서로의 입장차이를 조율하고, 의원 간담회 및 개별적 대화, 설득을 통하여 구민 복리를 위한 생산적 의견을 도출해 내는 데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구의회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의장으로서, 조직의 에너지를 증폭시키기 위해 의원들간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 의장을 만나 제8대 구의회의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제8대 의회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969년 10월 20일 개관 이래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연구·수집·전시 및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는 개관 50년을 맞아 지난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국민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 아래 20세기 여명부터 현재까지 격동의 한국사와 미술사를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이에 전시는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450여 점의 작품을 시대별 1·2·3부로 구성해, 지난 1900년부터 1950년대를 다루는 1부는 덕수궁관에서, 1950년대부터 현재를 통사적으로 바라보는 2부는 과천…
김상호 하남시장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청소년수련관 및 미사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2020년 5호선 연내 개통과 함께 하남형 스마트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상호 하남시장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 확대와 평생학습, 도시기반 구축,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업유치를 통한 자족도시 완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27만여 시민과 900여 공직자가 하나로 뭉쳐 희망찬 하남을 건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여기에 ‘시민 참여로 만드는 혁신 하남’을 기치로 시민참여제도를 개선하고, ‘3기 신도시’인 천현·교산지구 개발을 통해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역사·문화도시 완성, 편리한 교통 도시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원도심과 신도시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호 하남시장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민참여로 만드는 혁신 하남’ 위해 3대 시민 협치기구 도입 등 참여 강화 민선7기 첫 해 백년도시위원회 출범 주요 정책·현안사업 자문·…
경기도는 지난 1987년 2월 계명주를 1호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68종목으로 늘었다. 개인 47종목, 단체 21종목으로 기능 보유자 56명, 전수교육조교 4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기능 보유자와 단체에는 각각 130만원과 80만원, 전수교육조교에는 5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전수 교육·재료비·작업장 및 연습장 임대료 등에 활용키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게다가 보유자 대부분이 자비로 전수회관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도는 지정 무형문화재의 원형 보존 및 전승을 위해 기능 전수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수조교 조차 찾기 어려운 녹록치않은 상황에, 우리내 관심에서도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은 이들 보유자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함께 도 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재조명한다. 그림에 관심 많았던 어린 시절 단청 장인 김한옥 선생 따라 입문 또다른 장인 故 조정우 선생 만나면서 본격적인 불화 그리기 시작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 장인인 원덕문 스님에 전통불화 기법 전수받아 전국 사찰 300여곳 불화 8…
고양도시포럼 22~23일 개최 고양시가 오는 22~23일 이틀간 ‘도시재생’과 ‘기후·환경’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첫날엔 도시재생 전략지 등 현장에서, 둘째 날엔 킨텍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분야의 도시문제를 주제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일산신도시’로 대표되던 고양시는 민선7기를 맞아 도시재생 뉴딜사업 최다지역 선정 도시가 되면서 도시재생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추진’을 선정하고, 지난 1월 도시재생부서 조직을 전면 개편하여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등 도시재생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환경에 대한 투자도 강화, 다음세대에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을 선물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태양열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시민건강을 살피는 등 여러 정책들을 내놓았다. 여기에 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하고 시민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교육본부와 동두천시(시장 최용덕)가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일대를 거리예술(그래피티 아트)로 선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미술관과 동두천시의 공동협력 프로젝트인 동두천 공공예술 기획 사업은 ‘동두천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서 한국을 비롯한 태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거리의 미술이다. 그 과정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단이 올해 지역문화교육본부 개소로 경기북부의 문화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하철 교각 바닥면의 유휴공간을 이용한 환경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회색 콘크리트 교각과 불법주차공간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거리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와 한국 출신의 최진현(JinasBH) 작가가 참여했다. 먼저 교각바닥 작품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은 14살에 처음으로 그래피티 아트를 시작해 지난 2…
도심과 섬에서 즐기는 인천 단풍명소 전국 산야가 무더위의 여운까지 밀어내고 단풍과 황금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날씨로 이어지는 10월은 낭만의 계절이자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이에 인천도시공사는 주말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도심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인천의 특색과 가을의 매력이 어우러진 도심과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단풍명소 6곳을 추천했다. 새롭게 수도권에서 부상하고 있는 인천지역 단풍 명소는 ▲자전거로 떠나는 신·시·모도와 덕적도 ▲트래킹으로 즐기는 무의도 ▲도심에서 즐기는 인천대공원 ▲원적산공원 은행나무숲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즐기는 월미공원 등이다. 자전거로 떠나는 단풍여행 : 신·시·모도, 덕적도 수도권에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대표 섬이 바로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신·시·모도이다.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 좁은 바다에 길게 줄을 짓고 있는 세 섬은 삼형제 섬으로 불린다.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서 내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가는 배를 타고 10여 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신·시·모…
갈비의 고장서 맛보는 경기도 식도락 이야기 어느덧 하늘은 깊어지고 노오란 가을 햇빛도 가득하다. 산들바람도 한층 더 시원해지면서 가을여행도 깊어짐을 전한다. 여행지의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여행의 그 풍미를 더한다. 하지만 가을여행 이야기도 배가 고프면 잘 들리지 않는 법. 그래서 이번 가을, 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이야기를 전한다. 부드러운 식감이 가득한 갈비를 한점 뜯으며 이야기를 들어보자. 달콤한 양념에 참나무 숯의 풍미가 더해진 포천 이동갈비 돼지갈비집에 소갈비 부탁한 노모 장병 챙겨준 주인의 마음 ‘입소문’ 포천 이동막걸리도 유명세 포천 이동면의 갈비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향토음식으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산정호수, 백운계곡, 국망봉 등을 찾은 관광객들, 입대한 아들이나 친구, 연인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입대하면 배곯고 고생하는게 당연했던 시절이었기에 면회나온 아들과 제일 먼저 찾는 곳은 근처의 돼지갈비집이었다. 1970년대 어느 날, 돼지갈비집을 찾던 할머니는 다음 날 자신의 아들과 함께 오겠다며 품 안의 소갈비를 꺼내 양념값에 품삯까지 쳐 주겠다며 구워줄 것을 부탁했다. 꼬박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