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사랑뒤에 오는 이별의 슬픔까지 소화하는 힘이라면 복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역사의 시침은 ‘따듯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복지라는 단어가 자리하고 있다. 모두가 입버릇처럼 외치는 공정한 사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선행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적 약자… 복지… 선뜻 노숙인이 떠오른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그늘의 자화상을 어떻게 지워가야 할까? 필자는 지난 봄 음성꽃동네 노숙인 초청 품바축제 자원봉사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고단하고 소외된 삶에 지친 그들이 과연 올까… 혹시 냄새가 심하지는 않을까… 돌출행동이 나오지는 않을까… 품바축제 준비를 거들면서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서울역, 수원역, 영등포역 등 수도권 노숙인 1천여 명을 초청했는데, 서울역에선 500여명이 더 몰려들어 버스를 타지 못한 노숙인들이 항의를 쏟아냈다. 나들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냄새나는 사람도 없었다. 무엇보다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요즘 웬만한 행사장에서는 생략하기 십상인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모습이었다. 공연이 펼쳐질 때는 박수가 쏟아졌고
요즘 청소년들은 입에 욕을 달고 산다. 또래들 사이에서 욕을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욕을 그들 사회의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나 동아리를 엮는 도구로서 인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욕은 그리 듣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욕을 당하게 되면 심하게 기분이 상한다.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청·장년들을 보면 추하기 이를데 없다. 욕이 튀어나오는 그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다시는 대면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게 된다. 욕은 상황에 따라 기분을 잡치는 정도를 넘어 큰 화를 부리기도 한다. 자신에게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이도 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박인식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욕설을 한 고시텔 입주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구리시의 한 고시텔에서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입주자가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욕을 주제로 논문을 쓴 이도 있다. 강기수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와 이점식 동아대 박사는 동아대 석당학술원의 ‘석당논총 제50집 기념호’에 욕의 유형을 4가지로 정리한 ‘욕의 교육인간학적 기능
한 의무경찰의 죽음을 애도하고 되돌아오는 승용차 안, 깊은 생각에 잠긴 그는 초점 잃은 눈동자를 들어 스쳐가는 차창 풍경 저 너머를 응시한다. 그리고는 이내 입안을 맴도는 말을 웅얼거리듯 혼잣말로 뱉어냈다. ‘국가적 영웅(National Hero)’, 그가 되뇌고 되뇐 말이다. 다음 날 그는 자신의 부대가 주둔해 있는 동두천시를 찾았다.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기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미군장병들도 본받을 수 있도록 미군 캠프 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두천시장은 부대정문 내부보다 외부에 추모비를 건립해야 일반 시민들도 추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붙여 그의 뜻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미2사단 시설사령관 닷지 대령은 즉시 장비와 인력을 동원했고, 동두천시장은 캠프 모빌 정문 곁의 토지를 제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PTP 등 한미 친선단체들도 추모석 구입비용을 부담했다. 삼위일체의 정신으로 그렇게 고(故) 조민수 수경의 추모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9월 9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추모비 건립을 주도했던 닷지 사령관은 고…
최근 공원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운 날에는 야간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도심지 주요공원에는 야간조명이 밝아지고 방범용 CCTV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더욱 안전하게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고 한다. ‘2010년 공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야간조명, 취객·노숙인 관리, 치안상태 등을 집중 보강하기 위한 공원 안전대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지역주민의 안전한 치안유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필자가 관할하고 있는 구역에도 노적봉공원 등 시민공원이 3개소가 있다. 지역주민과 가까이 접촉하고 살피고자 평소 공원주변 순찰근무를 통해 주민들을 접하다 보면 “공원 산책로가 어둡다, 음주소란이 많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다, 취객·노숙인이 많이 보인다”는 등 주민들의 필요(needs)와 요구(wants)를 많이 듣게 된다. 도심지 공원이 시민들의 안전한 휴식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방범용 CCTV 추가설치와 야간조명이 밝아져야 한다. 이는 공원주변의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에 대한 공포심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전감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공원 내 후미진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실제로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힘을 내는 근원이다. 밥 한 공기는 350㎉의 열량을 낸다. 하루 세끼를 먹을 경우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의 65%에 해당되는 양이다. 그리고 밀가루에 비해 지방성분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비만을 예방한다. 또 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보다 두 배나 많이 함유돼 있고, 체내 이용률이 높아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 일본의 영양학자 마쿠우치 히데오는 쌀밥,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단을 “각종 성인병과 비만을 이길 수 있는 하늘이 내린 자연건강식”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같이 쌀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면서 정서적으로도 한국인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1901년 인천항을 통해 베트남 산 쌀 안남미가 국내 최초로 수입되던 날, 조선인은 쌀을 생명으로 간주해 “찰기 없는 수입쌀을 먹으면 사내는 바람에 날리고 여자는 정조가 가벼워 진다”라고 비웃었다. 1972년 구소련의 흉작으로 세계적인 식량파동이 발생했다. 쌀값은 3배나 폭등을 해 현금을 주고도 사기가 어려웠다. 이때 혼식과 분식을 장려하기 위해 흰 쌀밥을 먹으면 당뇨,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는 억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수업 중 휴대전화로 영상 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간접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전모 교사를 징계해 교권추락 우려를 확산시켰다. 전모 교사는 비교적 수위가 낮은 ‘불문(不問)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5초 엎드려뻗쳐’ 교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소청심사위는 “교사의 행동이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상 필요한 때’라고 볼 여지가 있으며 엎드려뻗쳐 등의 체벌이 사회 통념의 수준을 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수준의 간접체벌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한 결정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학교 현장은 간접체벌 허용을 놓고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 3월 발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통해 도구나 신체를 이용해 때리는 직접체벌과 언어폭력은 금지하되 교육적 목적의 간접체벌은 학칙으로 정할 경우 허용키로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간접체벌까지 금지했고, 서울시교육청도 간접체벌까지 금지하는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내놓았다. 이처럼
지난 추석 연휴 때 가장 큰 화젯거리는 무엇이었을까? 안철수의 부상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 경제난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었겠지만 일반 서민들의 강호동의 탈세와 이로 인한 전격적인 ‘잠정 은퇴’ 선언도 포함됐을 것이다. 강호동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연예인이자, 그동안의 성실하고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온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또 천하장사를 5번이나 차지했던 최고의 씨름꾼이지만 방송에 뛰어 든 이후 동물적인 감각과 철저한 준비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강호동은 큰 덩치에 결코 곱지 않은 인상이었지만 순발력과 애교가 가득한 개그를 통해 1994년 MBC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SBS연예대상 첫번째 수상, 2008년 KBS와 MBC의 연예대상 동시 수상, 2009년 KBS 연예대상, 2010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MC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1박2일’이 꾸준하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강호동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따라서 약 한 달 전 강호동이 ‘1박2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이 벌어질 태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월 26일 치러질 예정이니 불과 4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 정치권 모두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충격’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장이 어떤 자리인데 이토록 ‘야단법석’일까. 관록의 국회의원들이 의원 뺏지를 벗어 던지고 도전장을 내미는걸로 봐서는 괜찮은 자리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렇다면 서울시장 자리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목 쯤으로 생각해도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많은 경기도지사 출신들이 대통령 자리를 꿈꿨지만 청와대 주변에도 가보지 못한 것을 보면 서울시장은 여타 광역단체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로서 국내 유일의 특별시이자 인구 1천만명에 예산 20조원의 글로벌 도시인 서울의 종합 행정을 이끄는 수장이다. 여기에 전직 서울시장들의 위상과 역할이 한국 현대사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민선시대 이후 정치적 위상도 높아져 ‘소통령’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광복을 맞은 이듬해인 1946년…
지난 9일 실시된 김포시의회 제123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는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문과 시장의 답변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이는 기 계획됐던 지하경전철을 취소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유영록 시장이 취임 1년 만에 9호선 연장 포기를 선언하고 경전철지하화와 공항역 환승 안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책임과 역사 위치를 둘러싼 민원 문제 때문이었다. 이날 의회에는 P동 주민 약 40명이 몰려와 의회의 시정 질의를 지켜보았고, 그들과 관련이 있는 역사 위치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민선4기 당시 계획됐던 경전철에는 자신들의 주거지 인근에 역사가 계획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사가 변경됐다며 P동 지역구 시의원인 J의원을 상대로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J의원은 “그러기 때문에 도시철도 변경안 제출 자체를 못하게 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9호선 연장을 지지한 그의 논리는(9호선 연장에는 P동 역사 제외돼 있음) 설득력을 잃은 상태였다. 때마침 오전 시정 질의가 끝나고 유영록 시장이 의회 본회의장을 나서자 의회 복도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은 시장을 에워싸고 따지기 시작했고, 유시장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