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저녁, 전북 김제 모악산에 있는 천년고찰 금산사에서는 ‘내비둬 콘서트’가 열렸다. 금산사 템플스테이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린 콘서트의 제목인 ‘내비둬’는 말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뜻이다. 콘서트는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게스트로 초대돼 일감 스님과의 토크쇼를 중심으로 퓨전밴드 ‘이창선 대금스타일’, 인디밴드 ‘노스텔지어’의 음악이 100여 명의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어우러졌다. 범상치 않은 콘서트 제목이 말해주듯 오프닝은 국악인 최재구가 1년간 40kg 감량 경험을 살린 창작 판소리 ‘한 맺힌 다이어트’를 부르는 등 각양각색의 파격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 도사는 ’내비도‘의 교주이다. 그러나 교회도 성직자도 헌금도 없다. 그의 집 반 평 남짓한 툇마루 윗벽에 누군가 써준 이 교의 이름이 적힌 족자가 걸려 있을 뿐이다. 그는 다른 교의 교주들처럼 주말에만 일하고 평일에는 자신의 본당(本堂?)인 ’잠잠 산방‘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의 ’잠‘이란 그냥 우리말 잠이다. ’잠을 자고 잠을 잔다‘는 뜻의 ’잠잠 산방‘이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정자에 누웠다가 건넌방 툇마루로 옮겨 앉았다가 해질 무렵 평상에 앉으면 하루가 가고, 겨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2011 세계 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ㆍGMUN)가 열린다. 인천시와 유엔공보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분쟁, 빈곤, 인권, 환경, 발전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토론과 협의로 결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모의유엔회의에는 세계 60여개국의 만18~26세 대학생 600여명과 초청인사 100여명, 인천지역 고교생 참관단 400명, 내외신기자단 100명 등 총 1천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회의에서 2011세계모의유엔회의 인천 개최가 공식 채택됐으며, 지난 1월엔 송영길 인천시장이 미국을 방문해 유엔공보처 사무차장과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모의유엔총회에 맞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모처럼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물론 세계모의유엔회의에 참석을 위해서다. 반 총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 뒤 우리나라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전해줄 공개 강연도 갖는다. 인터넷을 통해 1천명의 참석자를 모집한 결과 자정에…
최근 일본 극우 국회의원 3명의 독도와 울릉도 입도를 위한 입국시도로 인해 한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여기에 더해 2일 일본 방위백서가 확정됐는데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독도 관할 부대도 명확히 표시돼 있어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 소속이 유사시 독도에 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독도는 군대가 아닌 경찰이 지키고 있는데 일본은 ‘유사시’ 군대인 자위대를 보낸다는 것이다. ‘국제분쟁지역화’가 목표라고는 하지만 좌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정치쇼’가 벌어지고 난 뒤 ‘나도 울릉도에 가겠다’는 일본 의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대한항공 탑승제재 조치와 방위백서, 극우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기도...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한국인들의 부아를 더 북돋우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가 3일 일본 내 극우인사 및 단체 명단을 정부가 파악해 상시 관리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시기에 고양시가 일본 하코다테시를 방문, 자매결연을 한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최성 시장과 김필례 시의회의장 등 고
일본 국회의원이 울릉도 방문을 거부당해 김포공항에서 비빔밥 먹고 한국 김 사가지고 다시 올 것임을 비추며 되돌아갔다. 한편 울릉도엔 일본 기자들이 몰래 여객선으로와 취재하고 갔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임자 없는 땅이라며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다. 1910년 한일 병합으로 35년간 지배해오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여 약탈한 한국 영토를 1946년에 연합군의 지령으로 한반도,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 독도를 한국에 반환하여 우리 땅이 되었다. 그러나 1951년 샌프란시스코 최종 조약에 일본이 반환할 한국영토에서 독도가 빠져있었다. 이유는 미국인으로 일본에 귀화한 시볼트의 로비가 큰 작용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항의를 받은 미국무성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독도를 한국령으로 기재 해줄테니 15일내에 정확한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 대사나, 학자들이 제대로 자료를 주지 못 하였고, 일본은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미 국무성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잘 못 이해하여 한국에 반환 영토 속에 기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때 많은 자료와 논리적 주장만 했더라도 독도 영유권 문제는 종료되었을 것이다. 1948년 8월 18일 건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를 식히고자, 7월의 끝자락에 생전 처음 밟아보는 여행은 여느 때와 달리 사뭇 설렘으로 다가온다. 나비축제로 잘 알려진 전남 함평군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지인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다. 전날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해 뒤척이다 밤 두시 가까이 되어 겨우 잠이 들었다가 겨우 두 시간도 못 채우고 새벽 네 시경에 잠에서 깨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는 날이면 으레 잠을 설쳤는데 다시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일까. 그 이른 시간 어젯밤 정리해둔 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전기면도기를 비롯하여 디카 충전기 그리고 젖은 옷감을 담을 비닐도 채워 넣었다. 새로이 만날 그 누가 있다면 시집이라도 한권 전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세권의 시집도 챙겼다. 이윽고 일행들의 만남 장소로 당도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평소 가깝게 지내고는 있으나 서로의 처지로 인해 격월간 정기만남을 하고 있지만 지난 달 만나고 다시 얼굴을 보는데도 여전히 반갑기만 하다. 안양을 들러 다시 수원을 거쳐 잔여 인원들을 태운 뒤 함평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가 되었다. 우리가 머문 곳은“함평 누리뜰”로 폐교를 손보아 새롭게 단장한 곳이었다. 2층 교실에 짐을 풀고 간단한 오리엔테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아득한 풍금소리와 함께 귓가에 맴도는 추억의 동요 ‘우산’이다. 중국에서 우산의 역사는 오래됐다. ‘사기(史記)’에 보면 우산과 관련된 기록이 있는데 춘추시대 유명한 공예가 노반(魯班)의 아내가 손으로 드는 우산을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에 우산은 비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귀해 왕실 귀족과 승려들의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 후 당나라 때 비로소 종이우산이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전해졌다. 18세기 영국으로 건너간 비단과 레이스로 만든 양산은 아주 인기가 있어 귀족 부인들이 몸에 지니는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그 때의 양산의 무게는 무려 4.5kg이나 돼 실용적이질 못했다. 우산의 영어 표기인 ‘umbrella’는 ‘그늘’을 뜻하는 라틴어 ‘umbra’에서 유래됐다. 기원전 1200년경 이집트에서도 우산(정확히는 양산)은 ‘천상의 여신’ 누트(Nut)를 상징해 귀족들만이 사용할 수가 있었다. 또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우산을…
“하늘만 처다 보는 공공근로자 비오는 날이 싫어요.” 고양시에 사는 박경임(53·여)씨는 요즘 TV에서 일기예보를 반드시 챙기고 아침이면 본능적으로 하늘부터 본다. 혹시 비가 또 올까 우려돼서다. 박 씨가 날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비가 내리면 공공근로사업장에 나가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가 온다고 모든 공공근로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야외사업장 가운데 전봇대나 벽에 붙은 광고물 제거, 쓰레기 치우는 일 등은 사정에 따라 있다. 하지만 숲 가꾸기, 화단정리, 도로정비 등과 같은 대부분의 작업은 중단된다. 평소에는 비가 오더라도 오전 몇 시간만 일하면 일당의 절반을 받기도 하고 주중에 비가 오면 쉬기로 되어 있는 토요일에 일을 하도록 배려해줘 기본적인 수입이 보장됐었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비가 잦아 쉬는 날이 많아지는 만큼, 당장 수입에 큰 차질이 생기는 등 사정은 긴박해진다. 하루하루 일을 해야만 일당을 받을 수 있는 박씨. 비가 많은 달은 수입에 차질이 생겨 가정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달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공공근로사업에 참가는 하겠지만 별다른 기술이 없는 박 씨는 야외작업장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한수면의학회가 제정한 수면의 날(8월 8일)을 맞아 대한수면의학회와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과 이유진 교수는 청소년들의 수면시간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3일 발표했다. 인천지역 중고생 2천383명(중학생 1천325명, 고등학생 1천56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수면시간 및 주말 수면 시간,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 등을 조사했다. 결과는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9시간에 비해 2시간 이상 부족했다. 이처럼 우리 청소년들은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명 중 8명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잠은 하루 동안 있었던 피로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심리적인 상처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능을 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균형적인 성장하는데 좋지않은 영향을 주게된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주말에 보충하고 있었고 평균 2.1시간(중학생 1.8시간, 고등학생 2.4시간)을 평일보다 더 수면을 취함으로서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잠과 학업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본 결과 부
지난 3월 경기도지방경찰청이 국내 기네스북 등재 신청을 대행해 온 H기록원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상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부산 사하구를 비롯한 전국의 7개 지자체가 기네스북 등재와 연관돼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기네스북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심사신청에 약 72만원, 등재결정 이후 등록비로 약 720만원 등 792만원이 소요되는데 경찰 조사 결과 H기록원은 최고 20배나 부풀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민원전철 365’를 운영하고 있다. 서동탄-성복을 운행하는 1호선 전철의 중간 차량 1량을 고쳐 공무원, 간호사, 일자리상담사, 금융상담사 등이 팀을 이뤄 휴일없이 매일 전철을 타는 시민의 민원 해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들어보면 그럴싸 하지만 시행 초기부터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도 관계당국은 흘려들었다. 민원전철에서 지금까지 4만2천965건의 운영실적을 올렸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간호사와 하는 건강상담의 한계성,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기 힘든 고용상담 등으로 ‘괜히 돈을 들여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말이 나온다. 민원전철로 고치는데 1억원, 연간 전철 사용료로 3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