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이규경(李圭景 1788~?)이 편찬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동국(東國) 제일의 인재가 누구냐 하는 다음과 같은 인물평이 나온다. 퇴계의 이황의 덕(德), 읍취헌 박은의 시(詩), 간이 최립의 문(文), 반계 유형원의 경륜(經綸), 충무공 이순신의 도략(韜略), 청음 김상헌의 절의(節義), 남이의 무용(武勇), 화담 서경덕의 천문(天文), 박연의 악학(樂學), 사계 김장생의 예학(禮學), 북창 정렴의 선술(仙術), 원교 이광사의 필법(筆法), 하서 김인후의 풍채(風采), 규암 송미수의 효행(孝行) 등이 그것이다. 이규경이 열거한 위의 인물들은 대개가 조선 중기 이전 사람들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어찌됐든 인물평이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더군다나 생존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선비가 가져야 할 미덕이라고 한 네 가지 기준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 이 말은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네 가지 기준에서 유래했다. ‘당서(唐書)·선거지(選擧志)’에 ‘무릇 사람을 가리는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이니 풍채나 외모가 풍성하고 훌륭한 것을 말한다. 둘째는 언이니 언
자연원칙 무시하고 마구 파헤치고 조성하고 건축물 건축하여 재해를 불러오고 있다. 피해를 막고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연원칙과 기본을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생태계변화와 온난화로 인한 지구환경 변화로 날이 갈수록 장마철이나 비철에도 난데없이 쏟아 붓는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해마다 늘고 반복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강구와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고가 발생하고 원인분석을 해보면 천재보다는 인재가 더 많기 때문이다. 설마하거나 방심하기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예방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본다. 서울을 비롯한 지방도시도 지방자치화 되면서 지방재정확충이나 치적사업의 일환으로 인구 유치나 개발을 명분으로 여기저기 마구 인허가를 남발해 산림이 훼손되고 용도·지목 변경이 남용되고 불법매립이나 산림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철저히 생태환경이나 자연여건이 무시되고 인위적인 개발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유사한 산사태나 폭우로 인해 예상되는 지역이 넓게 산재해 있다고 본다. 특히 자연조경이 좋다거나 강이나 지천이 있는 지역이면 산골짜기까지 마구 임시가건물이나 건축물을 짓고 장사나 숙박업을 하고 있어 사고를 부르고
최근 기후변화, 농업의 개방, 농산물 가격 변동 심화 등으로 농업인이나 소비자인 일반 국민이 경제적인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도 가용 농지의 한계성이 있어 농산물 생산량의 혁신적인 증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농업은 일반 산업과 같이 경제를 주도하는 경향이 낮다. 미래 사회의 소비자 요구를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계속적인 농산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및 기능이 강화된 농산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농업은 실제적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기만하게 맞출 수 없다. 특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년 기간의 품종육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시간적 지체는 불가피하게 수입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게 된다. 우리나라 농업은 열악한 환경으로 점차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최근 농작물의 게놈해독연구가 본격 시작됐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단장 박범석)을 2011년 5월 19일에 정식 출범시켜 미래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물을 조기에 육성하고자 중요작물의 게놈에 있는 유전자정보를 모두 해독하려고…
만족할 줄 알면 욕은 당하지 아니하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 노자의 말이다. 지나치게 자리에 연연하다 보면 반드시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지나치게 쌓으면 반드시 더 많은 손실이 생긴다. 만족함을 알면 굴욕 됨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나니 오래갈 수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일이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명예 재물을 가진 사람도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할 사람이고 아무리 낮은 자리에 있고 가난할지라도 지금에 만족하고 산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일 거라고 누구든 말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그쳐야 할 때를 알아 그친다면 평생 후회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돈과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집착하는 순간부터 몸과 인생이 더 빠르게 훼손된다. 권력과 출세만을 위해 몸을 바친 사람. 그는 성공적인 삶이 있다고 하나, 인생의 얼마 남지 않은 길 위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떠나가는 보기 싫은 모습들을 보아야만 하는 것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욕심이 욕심을 낳다보니 풍요롭지만 부족함이 많은 세상에서 집착을 버려라 그러면 죽음도 축제가 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
올여름 길었던 장마와 그 장마가 끝난 뒤에도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도 얼마나 폭우가 더 쏟아질지 모르는 형편이지만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여름에 발생한 전국의 폭우피해는 3천695가구에 4천3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국가적 재난이었다. 특히 춘천에서는 봉사활동을 갔던 대학생 등이 산사태로 매몰돼 13명이 죽고 2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서울 우면산에서도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29일 오전 현재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60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까지 합치면 피해는 더 크다. 인명 피해도 극심하지만 산사태 주택붕괴나 침수 등으로 인한 재산 피해 역시 엄청나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도내에서 5천40세대 1만9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택침수는 7천862세대로 북부 3천764세대, 남부 4천98세대, 공장침수는 20개시군 338개업체로 이중 남부 267개 업체, 북부 71개 업체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농작물은 1천447ha로 논이 849ha, 시설화훼가 393ha
일본 정부가 2일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의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 개관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방위백서는 재작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뒤 두번째로 나온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자민당 정권이나 민주당 정권이나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문부과학성은 한국에서 동일본대지진 피해돕기 성금 모금이 위안부 할머니까지 참여한 가운데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3월 30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와 공민(일반사회) 교과서 등 사회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본 학계의 연구 동향은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호리 가즈오(堀和生) 교토대 교수가 1987년에 공개한 ‘1877년 태정관 지령’ 문서의 존재다. 태정관(太政官)은 일본 연호상 메이지(明治) 원년(1868년)부터 메이지 18년(1885년)까지 있었던 국정 최고 기관으로 현재 일본 내각의 전신이다. 문서에 따르면 1877년 당
오랜만에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 소식인가! 신한·국민은행은 이미 특성화고(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각 8명씩 채용했고, 기업은행도 15년 만에 20명을 채용했다. 산업은행도 신규채용 150명 중 50명, 농협도 30명의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발표에 의하면, 시중·국책·지방 등 18개 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총 2천722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앞으로 3년간 채용할 총 인력 2만2천565명의 12%로, 1997년 외환위기로 고졸 채용 문호가 극히 좁아져 유명무실이 돼버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고졸자 채용이다. 학력(學歷)보다는 능력을 보겠다는 이 ‘학력파괴’, ‘학벌주의 타파’ 사례에 대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간판(학력)보다 내실(능력)’ 쪽으로 인재등용 경향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苦待)하고 있는 것이다. 능력을 주안점으로 하여 고졸 사원에 대한 대우를 혁신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마트는 고졸사원이 성실하고 충성도가 높은데 착안해 비전을 갖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입사 후 1년이 지난 고졸 사원들에게 대졸 사원과 동
이혼은 불행의 끝인지 아니면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인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이혼율 50%, 재혼율 68%, 아시아 이혼율 1위, 세계 OECD 국가 가운데 이혼율 3위 그리고 황혼 이혼율 세계 3위, 1등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으로 미루어 예측하건데, 불원간 1위가 될 것이 분명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현주소이다. 아직까지 우리는 어떤 돌발적인 사건, 사고보다 이혼사건(?)을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쩌다 재수없게스리” 하고 지나치지만 이혼 소식에는 귀를 쫑긋 세우며 정확한 이유를 알려고 안달이 난다. 여기에는 지극히 속물적 관심도 포함된다.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하면 누구든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분명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저네들끼리 작문을 하고 소설을 쓴다. 삼십년 전, 갈라진 한 쌍이 있다. 가까이 지냈는데……. 장인 장모의 강력한 반대를 일방적(대단한 사연이 있음)으로 무시하고 신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서 처갓집 보란 듯이 열심히 사업을 했다. 또래 가운데 제일 먼저 집을 장만했는데, 그것도 서울에서 매우 비싸다는 워커힐아파트였다. 집들이 하는 날 외모도 밉지 않고 키도 늘씬한 부인이 집안 곳곳을 소개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