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된 가수 조하문이 최근 귀국해서 이런 말을 했다. “목회를 하면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고백이야말로 나도 살리고, 주변도 살리는 길이란 걸 깨달았다.” 2002년 목사 안수를 받고 이듬해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떠난 그가 목회를 시작하면서 얻은 깨달음이었다. 그가 말하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은 ‘내 탓이오’와 같은 범주로 읽힌다. 자기 안의 화를 다스리는 지혜로운 처신일 수도 있다. 세상사란 내 주장만 우겨서 될 일이 아니다. 때로는 냉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 답답한 정치판에 특히 유용한 명쾌한 해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권이 반값 등록금 추진과 관련해 급기야 전국 25만 사이버 대학생들이 공동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면서 낸 세금으로 고소득층 자녀대학생들 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대학 등록금 인하는 필요하지만 조건 없는 전면 시행은 안 되며 현실에 비춰볼 때 선별 지원이 타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흔히들 문화수준은 한 나라와 특정지역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라고들 말한다. 문화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금방 눈앞에 결과물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해 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문화에 대한 예산지원이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문화에 대한 예산을 경제상황과 동일선상에 놓고 본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이다. 오히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문화 분야에 대한 예산을 확충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문화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의 원천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다. 독특한 문화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문화자본의 축적은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역량을 강화시키며, 이렇게 강화된 문화역량은 창의성의 원천과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문화는 고성장 산업일 뿐만 아니라 친 고용산업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문화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다. 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유발계수, 고용유발계수…
정부가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29일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 측에 제의했다. 회의 안건은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북한 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은 어렵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지난 2008년 7월11일 새벽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군사지역에 들어갔다가 총격을 당하고 사망한 직후 금강산 관광은 완전히 끊어졌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도 금강산관광 중단과 함께 경색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답답한 현실이다. 그 사이 천안함 사건이라든지, 연평도 포격사건이 벌어짐으로써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대신 북한은 중국 측과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있다. 황금평과 나선경제지대에 대한 수십 년간의 사용권을 내주고 있다. 같은 민족인 남한보다는 중국에 기대어 경제재건을 모색하려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북한은 금강산 지구 내 남측기업들이 세워놓은 시설들을 자신의 뜻대로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들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 남북관계는 비관적이다. 1998년 6월16일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소 500마리를 몰고…
해외여행의 달콤함과 또 화려함의 유혹에서 헤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공짜 여행의 그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사 제쳐두고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수십년전 정치적 위기에 몰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의반 타의반’ 이란 말을 남기고 도피성 외유를 떠난 적이 기억나기는 하지만 25일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이 외국 여행길에 오른것은 사리 분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어찌됐든 당사자인 허 의장은 티셔츠 차림에 썬글라스 쓰고 여기저기 관광지를 돌며 해외관광의 꿈에 푹 빠져 지내겠지만 그는 몇일 후 다시 도의회 의장석에 돌아와 그동안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행세를 할 것이다. 어차피 허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여행인 만큼 여행경비는 지원될 것이 뻔하다. 도의회 의장정도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해외여행을 떠나면 으레히 여기저기서 여행경비로 쓰라며 건네는 돈이 꽤된다. 이런 재미로 해외여행을 간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허 의장이 이러저런 비난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큰 문제다. 허 의장은 25일 우리나라를 떠났다. 7박 8일 일정으로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을 여
교육시론 방학은 학생성장의 기회이초·중학교의 여름방학이 각급학교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에 따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생활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학부모들은 다소 부담스러움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교단에 있을 때의 경험으로는 방학 후 학생들 분석한 결과 생활 태도나 학습능력이 크게 성장해 돌아온 학생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학생, 오히려 퇴보한 학생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 원인은 방학기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가정지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방학은 학생들의 건강을 다지는 기회이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나 체력과 건강상태가 미치는 영향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방학 중 가장 먼저 할 일은 체력과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해 주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둘째, 방학은 학생들의 습관을 길들이는 기회이다. 타고난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습관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이것은 평소 작은 행동들이 습관을 형성하고, 습관은 인격이 되며,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습관은 고치기…
올해 4.27 재보선이 있었다. 환호와 침울. 이 두 감성은 시대의 균형을 이끄는 마치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여야의 선거게임에서 심판인 주민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는가? 출마자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며 조용히 그러나 긴장 속에서 결과를 주시한다. 결과가 공표된다. ‘역시 민심은 민심이었다.’와 ‘민심은 천심이었다.’라는 두 방향으로 반응이 나타난다. 전자라면 여당에겐 신뢰를, 야당에겐 분발을 촉구하는 언표이다. 그러나 후자라면 상황이 역전된다. 여당에겐 참패와 침울함을, 야당에겐 승리와 환호를 선사한다. 물론 이해타산과 손익계산은 했겠지만 주민들의 판결은 냉혹하리만치 균형과 조화였던 것이다. 문제는 현재진행형인 선거후의 결론, ‘민심은 천심이다.’란 표출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럼 천심이란 무엇인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어느 것 하나 분명하게 잡히는 것이 없다. 하늘의 마음? 그럼 하늘은 무엇인가? 공간이 텅 비어있거나 태양과 달, 별들로 가득 차있거나 아니면 변화무쌍한 구름들이 허탄하게 생긴 대로 제 모양을 만들거나 시작과 끝을 헤아릴 수 없는 바람만이 하늘이란 공간을
다쳐서 까지 해야 할 만큼 중요한 가치 있는 일은 없다. 얼마 전 일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작업실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한꺼번에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젊은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죽음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힘들고 고된 일을 마다않고 땀 흘려 일하던 젊은 청년이기에 더욱 그렇다. 왜 우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안타까운 일을 그것도 생명을 잃는 일에 둔해져 있는가? 작업현장에서 관리자들이 조금만 안전에 대한 주의와 관심만 있어도 얼마든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이지 않은가?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20여 년간 몸 담아 오면서 정말 안타까운 순간들에 대한 사고뉴스를 접할 때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되어야 하는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 산업현장에서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사람으로서 교육현장에서 강의 때마다 우리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세계적으로 드높아진 위상에 뿌듯해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가슴이 조금 움츠러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로 국가적 이미지가 선진국수준으로 볼 때 열 손가락 안으로 든다고 기쁨을 감출 수 없지만, 정작 안
‘열대야(熱帶夜)’를 굳이 영어로 옮기자면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nt)’로 바꿀 수 있겠지만 영미문화권에서는 ‘열대의 밤’이란 일반적인 뜻으로 쓰인다. 이 ‘열대야’란 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다. 밤사이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용어로 여기서 밤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까지를 말한다. 여름철 흔히 쓰이는 ‘열대야’라는 말은 일본의 기상수필가 구라시마 아쓰시(倉嶋厚)의 글에 나온 표현이 퍼진 것이다. 그는 최근 ‘초(超)열대야’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최저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 후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낮에 가열된 땅이 밤에 식지 않아 나타나게 된다. 특히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유는 도시의 기온이 주변의 교외지역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부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대야는 194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
광명재정비촉진지구(이하 광명지구)의 사업진행이 각 구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재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인근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견해는 앞으로 사업진행을 앞둔 광명지구에 대한 선례로 비쳐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뉴타운 실패 발언은 현재의 사업진행 방식이 토지 등 소유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광명지구는 지난 2007년 7월 30일 지구지정 후 현재 23개 구역 중 1·2단계 15개 구역에서 1개 구역이 조합설립 후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추진위원회 11개 구역이 승인돼 연내 3개 구역정도가 조합설립이 예상되며, 나머지 3단계 8개 구역은 시기 미 도래로 실질적인 추진은 2013년 이후에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수 구역이 조합설립 동의과정에서 지역민들 간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경기도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일부 개정으로 인해 임대아파트 비율 등 용적율 완화를 통해 사업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광명지구의 경우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기도 내 가장 높은 인구밀도로 사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용적율 완화에 의한 사업추가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