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나라에선 매우 심각할 정도로 윤리의식이 결여된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일부가 하청업체들을 쥐어짜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아예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회사까지 차려놓고 그룹 차원의 물량 몰아주기를 행하는가 하면, 중소기업의 생존권 영역까지 잠식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고 한다. 100원짜리 소모성 자재까지도 돈이 될 것 같으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시장을 휘젓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교회를 이끌어 오던 어느 목사는 거짓퇴설에 휘말려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신세가 된 모양이다. 권좌에 대한 미련이 과연 명예에만 국한되는 것일지는 본인도 잘 모를 일이다. 한편 현행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들이 18대 국회에서 무려 21명에 이르러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은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단연 각본에 의해 완벽하게 제작된 ‘부산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의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다. 주연들의 연기는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을 정도라서 평을 하기조차도 벅찰 지경이다. 그런가 하면 조연들의 역량도 이에 비해 덜하다고 하면 서운해 할까 모르겠다. 감독기능을 맡
소방차 통행로상 무분별한 주정차, 소화전 인근의 불법 주정차, 소방시설의 비정상적 작동, 비상구 주변 물건적재 및 폐쇄, 건물의 불법변경 및 소방차의 통행방해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불법행위는 곧, 인명피해와 연결되곤 한다. 소방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시끄러운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상황은 유치원생도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를 모르는 것처럼 결과가 나타나고 우리주변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인명피해가 동반될 경우 더더욱 그렇다. 이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온 국민이 법(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따위)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 국민이 될 수 있다. 어느 영화대사에서 ‘법은 최소한’이라고 한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법이 적을수록 좋은 사회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최소한의 도덕도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 범죄가 만연하고 타인에 대한 불신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이것만큼은 지키자, 지키지 않으면 사회가 나서서 강제적인 제재를 가한다’라는 취지에서 만
지역의 크고 작은 사안에 문제 의식을 갖고 대안을 강구하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부의 견제역활과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자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지난해 6월2일 현명한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또 다른 일꾼들을 7월1일 의회로 보내줬고 시민을 대변해 집행부를 철저히 견제하고 감시하라는 임무도 부여받았다. 초심을 잃지 말자, 내게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부지런히 달려온지 어느덧 개원1주년이 됐다.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요구했고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밤새워 인터넷도 검색하고 전문가를 만나고 그리고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의원이 되야 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지역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과 고충을 털어놨고 그때마다 애로와 고충앞에 전문상담가가 되거나 해결사가 되야 했다. 때론 지역의 현장으로 달려 나가야 했고 불편하고 어려운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를 청취하거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 의회가 열리는 날은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100% 출석해 나를 지지하고 선택해준 유권자들의 뜻에 보답하고자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는 철저한 반성과 희생을 통해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미래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에 나선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왠지 한나라당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당의 중심에 서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끌어가야 할 중량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권과 대권도전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로 인해 대권 후보들이 이번 전당대회의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당권 경쟁을 ‘마이너 리그’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후보들의 지지도를 감안할 때 틀린 말도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대권후보 지지율에 있어 여전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과연 그럴까.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박(親朴)계 모임인 ‘여의포럼’ 출범 3주년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허구라는 것이었다. 대세론은 독(毒)이고 착각으로 지금 한나라당은 1997년 이회창 후보의 실패모델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가운데 20~25%는 거품이라고 했다. 이는 나중에 여야 대권구도가 형성됐을 때 언제든지 야권 후보 지지로 돌아설 표라는 것이다. 따라서 야권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적인 식량위기에 대응하고 주요 곡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밀, 콩, 옥수수 등 주요곡물의 자급률을 오는 2015년까지 14.3%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쌀은 100% 자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밀, 콩, 옥수수 등 주요곡물은 자급률이 10%에 머물고 있어 해외의존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주요곡물 수급안정 대책’을 밝히고 이를 위해 생산 측면에서는 현재 50%인 밭 농작업의 기계화율을 2015년까지 60%로 높이고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150개소에서 35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밀의 경우 2015년까지 용도별 전문생산단지를 24개소를 조성하는 등 재배면적을 5만3천ha까지 늘리고, 콩은 생산ㆍ가공과 연계한 연구지원 및 가공식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40개소의 ‘콩 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식량을 주식으로 살아오는 인류에게 식량위기는 올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도달하게 된다. 농경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식량부족의 제한에서 벗어나 다소 풍요로운 생활을 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필요로 하는 안전하고 영양있는 식량공급이 부족하거나 접근이 곤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충청북도 음성군 시골소년이었던 그가 ‘세계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 당당히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자랑스럽다. 지난 21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박수표결을 통해 연임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날 총회에 제출된 연임 추천 결의는 이례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 등 20명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다. 더욱 기분 좋다. 과거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의 경우 15개 안보리 이사국만이 서명을 했던 것을 기억하면 국제사회에서의 지지가 전폭적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반 총장 재선 안건을 공식 상정하자마자 192개 전 회원국 대표들이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어 데이스 의장은 반총장에게 “당신의 연임은 유엔 회원국이 당신에게 가진 존경과 신뢰의 표시”라고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주 유엔 미국대사인 수전 라이스 대사는 반총장에게 “지구상에게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유엔 사무총장직을 기꺼이 맡아줘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반총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것은 반총장 체제 2기에는
멧돼지와 노루,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잦아지면서 농지에 전기울타리를 두르는 농가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감전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통선지역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2) 상병이 논 주변에 설치된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20일엔 강원도 평창에서 마을주민 함모(50·여)씨가 배추밭에 설치된 220V짜리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고, 2009년 7월 강릉에서는 고추를 따던 관광객 2명이 울타리 감전으로 숨져 밭주인이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농지에 전기울타리를 마구 설치하는 것은 생활 터전 옆에 ‘지뢰밭’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기울타리 설치에 대한 규정이 없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야생동물로 인한 농업·임업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울타리를 설치하는 농가에 대해 비용의 60% 정도를 지원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농가들이 좀 더 센 전기로 동물을 쫓기 위해 임의로 전기울타리를 설치해 값이 싼 농업용 220V 전기를 흘려보내고 있고, 많은 감전 사고가 이런 곳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중증 폐질환이 몇몇 임산부 환자에게 발병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폐질환에 관심이 높다. 정기소주 사기불래(正氣所住 邪氣不來)라 해 스스로의 기운을 튼튼히 하면 외부의 균이 침범을 못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 소아, 노인들이 병에 잘 걸리는 것이 정기(正氣)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폐에 병이 들기 전에 평소 호흡기를 튼튼히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다.그렇다면 숨쉬기(호흡)란 뭘까? 땔감을 때서 에너지를 얻듯이 사람도 음식물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지기(地氣)를 품은 음식물과 천기(天氣)를 품은 공기를 결합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천기를 받아 들이는 곳이 호흡기고, 받아 들이는 행위 즉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설하는 행위가 숨쉬기(호흡)이다. 폐는 무척 집적돼 있고 바쁜 장기다. 테니스 코트 면적만큼 큰 호흡 표면적을 가지고, 한 번에 약 500㎖의 공기를 매 분마다 12~15회에 걸쳐 숨을 쉰다. 모든 혈액은 1분에 한 번씩 폐를 통과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설하는 것이다. 폐가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부적으로 평소 충분한 폐활량을 확보해 호
‘인천·시흥갯골 탐사’에 인천·시흥 사람 35명과 참여한 갯골은 지금도 눈에 선한 풍경이다. 소래포구에서 작은 배 2대씩 묶어 두 팀으로 나누고 먼저 인천 갯골로 들어갔다. 물 때가 조금이라 물의 양이 적어 배가 바닥에 닿아 멈춰 서곤 한다. 갯골과 아파트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돌아 나오는데는 길지 않은 시간이다. 장수천을 돌아 시흥갯골로 들어섰다. 멀찍이 갯바위에 물새가 무리지어 이쪽을 보고 있다. 많은 새들이 날아오른다.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던 갯골 안은 신천지를 밟는 기분이다. 깊숙한 수로에서 올려보는 갯벌 위 갈대, 물억새, 칠면초 군락지와 퉁퉁마디, 갯개미취, 희귀식물로 지정한 모새달 군락지가 여기 보란 듯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배가 지날 적마다 농게, 방게, 궁게, 말뚝짱둥어들이 사사삭 소리를 내며 제 구멍을 찾아들고 순식간에 갯골은 비상사태가 되고 만다. 많은 눈들이 개흙 구멍마다 경계하는 것을 우린 예감할 수 있다. 굽이를 돌 때마다 갯골 안은 환상이다. 중간쯤 갔을 때 큰 백로가 먹이를 쪼다 큰 날개를 펴 날아오르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멀리서 여러 종류의 새들도 우수수 따라 날아오른다. 바다의 비늘같다. 우린 바다의 비늘을 일으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