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오아시스 도시인 투루판(吐魯番)은 해발이 마이너스(-) 154m로 중국에서 가장 낮고, 가장 더운 곳이다. 그러나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2천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인 투루판은 맛있는 포도로 유명하다. 이곳 투루판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화염산(火焰山)이 있다. 이름처럼 한여름에 지표면의 온도가 섭씨 80도에 육박하는 불붙는 땅이다. 위구르인들은 화염산을 ‘쿠즈고다로(Kuzgodaro)’, 즉 ‘붉은 산’이라고 부른다. 한눈에도 시뻘건 모습이 화염산을 실감케 하는 이곳을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서유기(西遊記)’의 주요무대이기 때문이다. 삼장법사 일행에 천축(天竺)으로 향하면서 겪는 무용담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이 바로 이곳 화염산에 얽힌 이야기다. 손오공이 화염산의 불을 끌 수 있는 파초선(芭蕉扇)을 얻기 위해 나찰녀(羅刹女), 우마왕(牛魔王)과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압권이다. 우리에게 ‘상실의 시대’, ‘1Q84’로 잘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1988년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 나서 쓴 책이 ‘우천염천(雨天炎天)’이다. ‘비오는 그리스의 성지에서, 불타는 터키의 변방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논쟁에 대해 대통령도 국민도 걱정한다. 뜨거운 논쟁과 긴 싸움은 서로간 반목과 불신만 키우며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며 진정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본다. 양쪽 집단의 수사권 독립은 과거에도 몇 번이나 거론되고 시도됐지만 막강한 권력과 힘으로 결론이 나지 못하고 휴유증과 사회파장만 남기고 상처만 준 사례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고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고 존중돼야 한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신들의 집단에 권위와 이익에 결부한 사안으로 스스로 판단 내리기 어렵다고 본다. 이는 스스로의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며 현재 국민의 인권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시급한 현안인지 세심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수사권 독립이 앞서 국민의 인권을 우선 생각하고 그동안 인권 시비나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곰곰이 따지고 살펴 국민이 편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하고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국가의 경제규모와 국제적 인권신장에 따른 제도적 모순점을 과감히 개선하고 현실에 따른 국민적 불편을…
고요한 호수 그라치오소(grazioso) 파랑새가 날고 있다 한 잎 한 잎 갈앉는 세연(世緣) 옛 기억을 깁는 달빛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얼굴 하나 그리고 있다 시인 소개:1962년 서울 출생, 동국대 국문학과·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졸업, 2005년 <월간문학> 시조 당선으로 등단, 시집으로 <누렁이 마음>, <리트머스 고양이>, 제2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
현대문명의 발달로 최근 건축물 축조 기술의 양상은 세련미가 가미된 복고풍, 유럽풍의 장점을 살린 개성있는 스타일과 더불어 제한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고층화, 거대화 되어가고 있다.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심화되어 30층 이상인 초고층 아파트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주택, 아파트의 화재발생 건수는 불행히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매년 전체 화재발생 건수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인명피해는 화재 1건당 다른 화재사고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군포소방서는 지난 3월부터 각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 소방안전교육과 가정화재예방 캠페인, 관리소장, 방화관리자 등 공동주택 관계자 회의 개최, 단지 내 소방차 통행로 확보 관련 서한문 발송 등 화재예방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곳에서 화재발생시 소방시설 미작동, 지정장소 등 주·정차로 인한 출동 지연, 피난로에 장애물 적치 등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있기에 다시 한 번 아파트 입주민 주의사항에 대하여 당부하고자 한다. 현행 소방관계법령에서는 23개로 분류된 특정 소방대상물에 대하여 종합정밀점검, 작
수원시가 광교산 일대에서 무허가 영업 중인 보리밥집에 대한 강제 철거 입장을 밝혔다. 업주들은 시와의 물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며 불법건축물에 대한 자진철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불법이긴 하지만 보리밥이 몇 십년간 광교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리밥집을 운영하면서 자식들을 키우고 생계를 이어왔던 광교산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상수도 보호구역인 광교산의 자연환경을 청정하게 보존하자는 시의 입장에 찬성하지 않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광교산 보리밥집은 원래 옛 예비군 교육장 앞에서 예비군들을 상대로 팔다가 입소문이 나면서 광교산 뿐만 아니라 수원의 맛집으로까지 소문이 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했기 때문에 행정관청 고발에 의해 벌금을 내면서도 영업을 유지해 왔다. 본보 16일자 ‘창룡문’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광교보리밥집과 관청과의 갈등은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는 1971년부터 장안구 상·하광교동 일대가 상수도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수시로 이들 음식점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업주를 검찰에 고발
KBS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것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거둬들이기 힘들게 됐다. 항상 정치권에 휘둘리는 ‘국민은 봉’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국민들의 완패로 돌아갔다. 고작 1000원 인상을 갖고 뭐그리 호들갑이냐고 말할지 몰라도 기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무려 40%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만큼 그동안 서민물가를 잡겠다며 허둥대던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한심하게만 비춰진다. 더욱이 대학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동분서주하는 정치권이 난데없이 KBS 수신료 인상으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격이어서 국민들의 반감이 금새 수그들지도 의문이다. 결국 한나라당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해온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이 반값 등록금을 뒤로 밀어내고 6월 국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공산이 커 졌다. 민주당은 당장 임시국회 모든 일정을 보이콧 하겠다면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20일 ‘KBS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강행처리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지난 5월 30일자 신문보도에 의하면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SOS 서비스 신고를 활용해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를 성추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이 모(3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쯤 안양시 관양동 한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A양(11)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원터치 SOS 서비스’에 가입한 B양(11)이 지나가다 범행 현장을 보고 이 씨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112에 신고, 경찰이 출동해 이씨를 검거한 사건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사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사건을 비롯한 어린이 유괴 살해 등의,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다. 지난 3월 말에는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으켜 4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20대 남성이 출소 열흘 만에 9세 여아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상습 아동 성폭력 사범이었으나, 전자 발찌법 시행 이전에 구속 수감됐기 때문에 출소할 당시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대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
우주를 육안으로 보면 웬만한 크기의 행성들은 둥근 원형의 형상이다. 소행성이라는 규모가 작은 것들만 모양이 기다랗게 생겨 둥근 원형과는 거리가 멀 뿐이다. 따라서 원형의 형상은 원만한 포용성이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원형(圓形) 형상의 추상적 의미도 또한 중요하다. 원만(圓滿)이란 의미를 띠고 있다.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주역(周易)에 ‘원형이정(元亨利貞) 만사형통(萬事亨通)’이란 구절이 나온다. 이를 도형(圖形)으로 해석하면 둥근 원형의 울타리 안으로 각진 것들이 포함돼 마찰로 뾰족한 것들이 닳아 원형을 닮아간다. 즉 원형은 통합과 통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처럼 물리세계에서도 원형은 최고의 존재태를 보여주는 것이고 추상세계에서도 통합과 종합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종교도 구경(究竟)에 따라 나뉘지만, 원형적 통합적 사고는 필요하다. 말하자면 제 종교는 진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형상적, 방법적으로는 다를 수 있겠지만 궁극의 구경(究竟)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혀 열린 우주와 생명의 구경을 논하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환생(還生)은 주로 불교계에서 다뤄지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