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가좌하수처리장으로 불법 유입되는 폐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속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과태료가 수탁처리비용보다 훨씬 싼 탓에 폐수 무단 방류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처리되지 않은 폐수 유입으로 가좌하수처리장 전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예산이 당초보다 10배 넘게 늘어 하수도특별회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인근 공단에서 발생한 폐수가 불법 유입되면 가좌하수처리장의 TN(물의 총 질소 값) 지수가 최대 214㎎/L까지 치솟는다. 일부 공장에서 수탁처리시설을 통해 폐수의 TN지수를 60㎎/L까지 낮춰야 하지만 비용이 비싸 불법 방류하고 있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발되더라도 300만 원의 과태료를 내면 그만인데 단속도 녹록치 않다. CCTV나 제보 등에 의해서는 처벌할 수 없어, 경찰이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데 새벽 시간을 이용해 몰래 방류하는 현장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당초 가좌하수처리장 전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원래 94억 원 규모의 사업이었다. 하지만 폐수 무단 방류로 규모는 늘어 980억 원을 투입해 유량조정조, 생물반응조, 전처리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처리시설을 설치해도…
4·19혁명의 불씨가 타올랐던 인천기계공고. 65년이 흐른 지금, 모두가 그날의 용기를 가슴에 되새겼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개최했다. 4·19혁명 한 달 전인 1960년 3월 19일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교내 학생 집회에 이어 학교 담을 넘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는 4·19 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인천기계공고는 학교 운동장에 ‘4·19학생의거기념탑’을 세웠는데, 매년 시민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인천시 정무부시장, 시의회 의장, 인천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4‧19의 노래 제창, 기념탑 묵념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인천기계공고 학생은 “선배님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랑스럽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날에는 국민의힘 대선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은 인천시와 일본 고베시가 경제·문화 분야 협력을 다졌다. 시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하병필 행정부시장이 일본 고베시 오하라 가즈노리 부시장 일행을 접견했다. 이번 인천 방문은 인천시와 고베시 간 자매결연 15주년 및 인천-고베 간 직항노선 신규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표단은 고베시 부시장을 비롯해 한일 우호 고베시 의회 의원연맹 회장, 고베 상공회의소 회장 등 고베시 주요 인사 7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인천시와 고베시는 지난 2010년 4월 6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고위급 인사 상호 방문, 조형물 교환, 공무원 연수, 사진전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며 우호 관계를 굳건히 다져오고 있다. 이날 접견 자리에서 하 부시장은 “국제공항이 있는 항만도시인 인천과 고베는 국제교류의 중심지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교류와 우호 협력이 한층 강화돼 글로벌 중심도시로 동반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천시의회와 고베시의회도 만나 문화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정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간담회는 고베시 대표단 중 의원연맹 12명이 인천시의회 방문을 별도
인천시가 청년 창업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25년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청진기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청진기 사업은 시 대표 청년 창업지원 사업이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예비)창업가들에게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기술 분야 창업을 기반으로, 거주지나 사업장이 인천이어야 한다.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해외 진출 수요가 높은 아시아 대륙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시는 진출 국가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선정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문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와 협약을 체결했다. 제품의 시장 적합성(PMF) 등 창업기업의 현지화 지원을 비롯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일대일 지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모집인원도 25명으로 확대했다. 이 중 15명은 국내·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부터 현지화 추진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되며, 나머지 10명은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23년 몽골과 베트남으로
인천 남동구가 구 누리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천 지자체 중 최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은 누리집 내의 행정정보와 소식 등을 디지털 형태의 점자로 읽을 수 있다. 구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행정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민원정보와 구정소식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시각장애인이 누리집을 이용할 땐 화면을 낭독해주는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으로 행정정보를 확인했다. 음성낭독으로는 표·그래프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음성과 실제 글자가 다르게 읽히는 사례가 있었다. 구는 지난해 한 시각장애인의 민원을 받아 누리집 이용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이번 전자점자 서비스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
인천에서 ‘2026년 제24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린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년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인천이 내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64개국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000명이 참가하는 한민족 최대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행사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인천은 지난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게 됐다.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회가 열리는 건 8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인천에서 처음 열려 의미가 더 크다. 시는 그동안 비즈니스·투자·문화·관광 등 인천의 매력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준비하고,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의 우수한 마이스 인프라를 적극 홍보해 왔다. 주요 한인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의지도 전달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대회는 내년 4월 또는 10월 중 송도컨벤시아에서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재외동포청과 협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장과 인근 호텔 객
인천시가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인천 I-패스 혜택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재정부담 등으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사업으로 8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3월 말까지 1065명이 지원받았다. 현재 시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최초 1회만 10만 원이 충전된 인천e음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인천지역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최근 증가세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사고 건수는 2021년 957건, 2022년 1059건, 2023년 1221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책을 운영해 왔지만, 낮은 지원금 등으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했다. 이에 ‘인천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가 개정됐다.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최대 30만 원까지 상향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개정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이나, 올해는 우선 지원 대상만 확대하고 지원 금액은 기존과 동일한 10만 원을 유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면허 반납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생업 유지나 이동…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청 재난영상회의실에서 ‘지반침하 관련 현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시민안전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도로과·하수과·철도과·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시철도건설본부 등 지반침하와 관련된 주요 부서와 10개 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싱크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깊이 10m 규모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개 차로가 함몰되고 1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행로나 도로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지반침하로 인해 일상생활 속 시설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회의를 통해 도로·상하수로·지하공사 등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을 대상으로 사전 재난
꽃향기가 섬을 감싸는 봄날, 인천 섬 이작도에서는 봄나물과 함께 특별한 제철 음식이 식탁에 오른다. 농어 건작탕이다. 농어는 농어목 농어과에 속하는 고급 어종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연안의 동아시아 해역에 널리 서식한다. 수심 10~200m의 바다 바닥 근처에 머물며, 길이는 최대 1m 이상까지 자란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은 생선이다. 예로부터 농어는 멸치가 연안으로 몰려오는 봄․여름이면 멸치 떼를 쫓아 연안으로 돌아다니다가 겨울철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고 한다. 농어는 주로 회, 맑은탕, 초밥,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긴다. 특히 여름철이 제철이라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작도에서는 봄철에 농어를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려 ‘건작탕’으로 끓여 먹는다.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인 이작분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일랜드 맛집’ 주인은 “말린 농어는 잘게 썬 후, 약 15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짠맛이 빠진다”고 한다. 이어 “쌀뜨물에 무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손질한 농어를 넣고 중불로 끓인다. 국물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청양고추와 마늘, 두부를 넣어 마무리 한다”고 전했다. 이작도의 농어 건작탕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국물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콘 랜드(CON LAND)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방정부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심의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돕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K-콘 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영상·문화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직접해 영상·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와 첨단 기술을 융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전략 수립, 타깃 기업 발굴, 해외기업 유치, 홍보·마케팅 및 설명회(IR) 개최 등 투자유치 활동에 지원을 받게 됐다. 또 코트라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투자유치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정으로 인천경제청은 국비 5300만 원(70%)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시비 2300만 원(30%)을 투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 K-콘 랜드 투자유치 전략 구체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안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대상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 4곳, 청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