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인구비율이 높은 안산 지역에 ‘안산 엠마우스 다문화센터’가 지난 달 29일 문을 열었다. 천주교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원곡본당 인근의 1층을 구입해 리모델링해 개소한 것이다. 센터는 사무실, 어린이 휴게실, 만남의 방 등이 들어서 한국어교실을 비롯해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이주민들의 안식처로 쓰일 예정이다. 개소식 축복식을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내가 가진 것은 나의 소유가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의 것을 그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베푸는 삶을 강조하며 센터에 대한 물적 영적 도움을 당부했다.
8개월간 조계종 안팎을 뒤흔든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논란이 9일 마무리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전 종무회의에서 봉은사를 특별분담금 사찰에서 직영 사찰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 3월11일 이 안건을 통과시킨 이후 8개월만이다.종무회의는 이와 함께 직영사찰 운영방식 개선안을 담은 ‘직영사찰 운영관리규정’도 개정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봉은사를 떠났다. 봉은사 관계자는 “명진스님은 문경 봉암사를 들러 강원도 백담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도들에게 사찰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명진스님은 2006년 11월 8일 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으로부터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후 사찰 재정 공개와 1천일 기도 완성 등의 소중한 성과를 거뒀으나 봉은사 직영전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총무원과 대립했고, 8일 저녁까지도 직영사찰 전환에 반대하는 특별법회를 열었다. 총무원은 13일인 명진스님의 임기 만료일 전에 후임 주지를 선임하기 위한 인사추천권을 조만간 화쟁위원회에 위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화쟁위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진스님 후임 봉은사 주지로 현 봉은사 부주지인 진화스님을 추천하는…
홍준철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28년 동안 합창 지휘를 하며 얻은 인간애와 희망을 글로 풀어낸 신간 ‘나는 희망을 지휘한다’(마음의숲 펴냄)를 냈다. 저자는 서울시가 개설한 인문학 강좌와 대학 강의에서 합창 수업을 진행하고 아마추어 합창단에서 상임 지휘자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난다. 삶의 무게에 눌려 음악을 가까이하지 못했던 도시 저소득층, 전공필수여서 어쩔 수 없이 합창 수업을 수강하는 대학생,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싶어 성악 개인 지도까지 받은 주부 등을 통해 음악이 주는 희망을 발견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합창을 좋아하고 합창단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바로 행복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와 주변에서 화성 덩어리가 울려 퍼지고 그 겹겹이 쌓이고 울리는 파동이 온몸으로 퍼져가는 경험을 해보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얻는다. 그래서 좋은 단원들과 지휘자, 반주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세계는 기쁨 그 자체이고 살아야 하는 이유다” 293쪽. 1만3천 원.
도서출판 창비는 청소년 대상 기획 도서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새로 제정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에 설흔 씨와 김다명ㆍ김서윤 씨가 공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설흔 씨는 교양 기획 부문에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이옥과 김려, 두 사람이 글로 써내려 간 우정의 역사’를 출품했으며 김다명ㆍ김서윤 씨는 ‘열다섯 살 심리 클럽-심리 실험으로 탐구하는 알쏭달쏭 내 마음’을 출품해 공동 대상을 받게 됐다.
고양시립예술단의 2010 가족뮤지컬 ‘흥부네 박 터졌네’와 ‘야수와 미녀’가 오는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흥부네 박 터졌네’는 우리의 전통 판소리계 소설인 ‘흥부전’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뮤지컬로 재해석한 창작품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흥부와 놀부’가 뮤지컬이라는 현대적인 공연형태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이 공연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자 씨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연출까지 맡았으며 안무는 시립합창단에서 안무 경험을 갖고 있는 김모아 씨가 합창단의 특성에 맞는 안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시립예술단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합창단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연기,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는 등 정확한 음정에 의한 꽉 찬 화음, 웅장한 볼륨, 화려한 다이내믹 등으로 무장한 프로합창단이 들려주는 뮤지컬 넘버가 음악적으로 더 뛰어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1회 한국나전칠기기능경기대회와 제1회 한국나전칠공예대전에서 김의식, 이광수씨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김의식 씨는 지난 2~4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남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 대회에서 ‘4각 쟁반’이란 작품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배광우(성남), 은상 이원근(포천), 동상 엄용길(남양주) 씨 등 모두 13명이 각각 수상했다. 또 이광수(남양주) 씨는 제1회 한국나전칠공예대전에서 ‘12각 소반’으로 대상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용노동부, 문화재청, 경기도가 후원했다.
오산시 청사가 가을 국화향기로 가득 찼다. 오산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취미 동아리 ‘분재키우미’가 지난 8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지난 1년간 틈틈이 키워온 국화분재 100여점을 전시한 것이다. 이번 ‘분재키우미’의 전시회는 동아리 모임 역사상 처음으로 청내에서 열렸다. 회원들은 지난 1년간 수시로 모여 국화 부엽토 준비 작업부터 삽목, 비배관리, 전지, 분갈이 등 정성을 들여 키워온 국화분재 작품을 이달 19일까지 2주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화분재로 목부작 석부작 위주로 준비해 사전준비와 키우기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날 전시회에는 회원, 직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개회식에는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김진원 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곽 시장은 “장미보다 귀한 국화꽃을 전시해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향기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동아리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동아리 ‘분재키우미’는 지난 1월 정식 출범해 이재영(56)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체 회원은 6명의 사무관(고문)을 포함해 모두 34명이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회원 확충과 회원 정예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달 23일 부평아트센터 로비음악회 ‘12시 15분’가 대성황을 이뤘다. 이 공연은 아트센터의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예술단체의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첫 공연이 열린 이날 450명의 주민들이 센터 로비를 가득메운 가운데 ‘퍼니밴드’의 신나는 음악에 열광하면서 다음달 말까지 모두 5차례 진행되는 이 공연의 대성공을 예고했다.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는 그간 여러 차례의 포럼을 열어 지역 공공 극장으로써 ‘공간이 컨텐츠다’라는 운영전략을 펴왔다. 무대 뒷면을 소개하는 백스테이지투어, 광장을 비롯한 야외 곳곳을 활용한 축제 ‘거리야 놀자!’와 ‘꿈꾸는 거리예술가’, 국내 최초의 옥상공연장을 마련해 진행했던 노을극장시리즈 등 실내공연장의 공간에 따른 장르와 수용인원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센터의 색다른 전략과 남다른 노력으로 지역민의 지지와 호응이 이어졌고 백스테이지 투어 역시 부평 지역 학교의 단체의 참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거리극축제 ‘거리야 놀자!
◆공연 △제7회 고양들소리정기공연(11.11)=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010-8869-2040) △백제가야금연주단 천년의소리 세계의소리(11.13)=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031-378-4255) △키스 앤 메이크업(11.13~14)=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031-230-3440) △수원시립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11.15)=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28-2736) △MIOS 피아노 5중주와 함께하는 11시 해피 콘서트(11.17)=수원장안구민회관 한누리 아트홀.(031-224-0533) △뮤지컬 ‘빨래’=(11.18~21)=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국악아동극 ‘아기돼지 꼼꼼이’(~11.24)=경기도국악당.(031-289-6433) △2010 VISION ‘우리춤’(~12.18)=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031-230-3440) ◆전시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11.14)=‘Transposed Moment’전.(문의: 031-949-9437) △수원미술전시관 1전시실(~11.15)=경기구상작가 ‘시장을 가다’전.(010-7332-6322) △백남준아트센터(~11.21)=‘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031-20
‘불살이 바람개비 되어 춤춘다. 불살춤은 가마의 여신이 사기장에게 신내림을 하는 춤이다. 여신이 불살을 휘두르며 나비처럼 사뿐사뿐, 춤사위를 펼쳐 보인다. 나는 장작으로 장단을 맞춘다. 불살은 강한 회오리가 되어 가마칸을 휘감았다. 휘감은 불살이 크게 용솟음치고 춤사위는 점점 격렬해진다.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휘몰아치는 불살이 폭풍이 되어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나를 삼킬 듯이 날름거린다. 몸이 움찔해졌다. 질세라 사정없이 장작을 불통으로 던졌다. 뻥! 불살이 굴뚝 위로 치솟아 불기둥이 되었다. 불기둥이 밤하늘로 솟구쳤다.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예송(藝松)이 힘에 부칠때 7부 능선까지 박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반려자인 아내 조경래(50)씨 덕분이다. 아내가 아닌 동업자다. 예송(藝松)이 ‘원초적 재료로 세상을 빚는’ 도공이라면, 조 씨는 그 빚어진 도자판에다 목단이 피고 폭포수가 흐르는 자연을 조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신의 그릇’이란 이름으로 도예가 신한균씨가 펴낸 2권의 역사소설이 큰 화제가 됐다. 이 대목은 책 1권에서 주인공 신석이 아버지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