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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인 수원)수원시 관세·환율 이중고 속 수출 중소기업 지원 나서

수출 업무 간소화·AI 무역지원으로 경쟁력 강화
지방정부 최초 수출결제 간소화, 수원시가 앞장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기조와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수출 기업을 둘러싼 가장 큰 대외 위험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의 체감 위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수원시는 수출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결제, 물류, 홍보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는 수출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기업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시 수출 지원 정책의 핵심은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3대 수출 마케팅 지원’이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수출 구조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수출 업무 간소화의 대표 사례로는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하는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사업’이 꼽힌다.

 

수원시는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와 협력해 비자 카드 기반 무역대금 수출결제 플랫폼(GTTP)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출 기업은 바이어와 상담이 이뤄진 당일에 바로 대금 결제를 받을 수 있다. 결제 수수료(총 1.5%)도 기업당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된다.

 

기존 전신환송금(T/T)이나 신용장(L/C) 방식은 교역국 은행과 국내 은행을 차례로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인보이스, 선하증권, 포장명세서, 보험증권, 환어음, 원산지증명서, 수출신고필증 등 7종의 무역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국제 사기 위험으로 인해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불안이 뒤따랐다. GTTP를 활용하면 이러한 서류 절차가 대폭 줄고, 대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낮아진다.

 

수출 상담 현장에서 계약 성사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바이어 입장에서도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외상 기간이 생겨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1월 28일부터 해당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수출 절차 간소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출 업체가 우체국 국제특급(EMS)을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수출 1건당 최대 2000㎏까지 배송할 수 있으며, 업체당 연간 최대 250만 원의 배송비를 지원한다.

 

기존 내륙 운송–해상·항공 운송–통관–현지 내륙 운송 등 5단계로 나뉘던 절차를 ‘도어 투 도어’ 방식으로 단순화해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제품 이동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 사업은 창업기업과 수출 계약을 완료한 중소제조기업이 대상이며, 지난해에는 40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해외 홍보 분야에서는 아리랑 TV 국제방송을 활용한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수원시의 지원으로 중소제조업체의 홍보 영상이 제작돼 130여 개국에 송출되고 있으며, 영상은 아리랑TV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가 제품 특성을 분석해 대본과 영문 내레이션을 구성하고, 제작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촬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개 업체가 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참여 기업들로부터 해외 문의가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수원형 AI 무역청’은 무역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으로, 중소제조기업이 국제 교역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수출 마케팅 이미지 생성, 외국어 회사소개서·매뉴얼 제작, 계약서 해석, 바이어 협상, 수출 전략 컨설팅 등 20여 종의 무역 업무를 AI로 지원한다.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문 홈페이지 구축 지원과, 영문 전자 카탈로그 제작·SNS 홍보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도 수원시는 국내외 유명 박람회 단체관 및 개별 참가 지원, 국외 수출개척단 운영, 안심 수출보험 지원, 해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 등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 안전인증의 경우 미국 UL·FCC·FDA, 유럽 CE 등 400여 개 규격을 대상으로 인증 비용의 80%를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500만 원까지 보조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출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소제조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시의 선도적인 수출 지원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돼 중소기업 전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환율 급변과 통상 환경 변화에 민감한 중소제조기업의 경영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며 지원 정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결제·물류·마케팅 분야의 제도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 실효성이 높은 사업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중장기 수출 전략 수립과 맞춤형 컨설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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