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점점 커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기도 하고 꿈은 커녕 현실에 충실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진다. 이처럼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점차 길거리로 내몰리는 경향이다. 지구대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담배를 피우다 중학생들이 지구대로 붙잡혀 왔다.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고 “재수 없게 걸렸네, 반성문 쓰는 거 짜증나는데….”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했다. 밖에서는 그들의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학생이 서성이고 있었다. “얘들아, 안에서 반성문 쓰고 있던 애들 기다리고 있는 거니?” “네, 친구들이에요” “담배는 언제부터 피운 거야? 초등학교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 호기심에 피웠다가 지금까지 피우게 됐어요” “너는 뭐 하면서 살고 싶어?” “저 공부 못해요. 머리가 꼴통이거든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요” 호기심 많은 나이인데 왜 꿈에 대한 호기심은 없고 담배에 대한 호기심만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최근 인구 고령화 및 노인의 활발한 사회적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 운전자와 노인 교통사고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OECD국 노인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평균 1.4명이나 대한민국은 4.1명으로 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52%가 무단횡단 등 보행 중 사고로 노인 보행자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노인 교통사고는 경로당, 마을주변 도로에서 길을 거닐다 일어난 사고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 노인보호구역 ‘실버존’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운전자나 보행자는 드물다. ‘실버존’이란, 노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경로당, 양로원, 복지시설 등 노인들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처럼 시속 30km제한 및 서행운전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도입된 교통안전구역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도로교통법 시행령·규칙이 개정되어 어린이 보호구역과 동일하게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
새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닌 듯 전국 여기 저기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처종에서 화재가 발생하지만,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따라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택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장소별 화재발생 통계결과를 보면 주택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2014년 화재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체 화재 3만8천144건(사망 294명, 부상 1천621명) 중 주택(공동, 단독, 기타)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25%에 해당하는 9천699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화재발생원인은 부주의(51%), 전기적요인(22%) 순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 또한 사망56.8%(167명), 부상 40.8%(662명)로 전체대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렇듯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기초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신속한 초기진화와 대피가 이루어 질 수 있어 큰 피해를 원천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가정에 설치함으로써 초기에 화재를 진화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담사례가 다 수 있어 기초소방시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개정된 소방시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첫 1-2주 동안은 빠른 체중 감소를 경험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 체중계의 숫자에 “이대로만 빠진다면…. ㅎㅎ” 환호하고 꿈에 부풀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급격한 체중감소는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표인 체지방 감소 때문이 아닙니다. 체내에 저장되어 있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연소하기 위해 많은 수분이 사용되면서 빠른 체중감소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다이어트 초반의 빠른 체중감소 시기를 가리켜 ‘급격 감소기’라고 부릅니다. 급격 감소기를 거쳐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3주째로 접어들면 더 이상 체중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조함과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급격 감소기 직후와 초기 정체기의 체중은 똑같더라도 체지방율 구성을 보면 근육량은 회복되고 그 만큼 지방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질적으로 더 건강한 체중 감소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후기 정체기는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다이어트는 계단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급격감소기, 초기정체기, 감소기, 후기 정체기 이렇게 말이지요.…
2013년 여성가족부에서는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부부간 폭력 발생률이 45.5%에 이르고 있다. 일반인의 인식으로는 아직까지도 ‘가정폭력’하면 부부폭력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사실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그 자녀들이다. 아이들에게 가정폭력은 바깥으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일이기에 상담을 통한 치료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부부간의 폭력으로만 끝나지 않고 나아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과도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막다른 길에 막혀버린 이들에게 비행은 달콤한 탈출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 뿐 만이 아니다.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의 삶을 반복하여 가정폭력을 저지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반드시 가정폭력을 저지른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이미지가 무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감정이 폭발해 이성을 잃었을 때 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폭력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자
찬바람이 불고 요즘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주택에서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지고, 그 만큼 화기취급이 상대적으로 급증하여 난방기구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도 빈번한 겨울철이 왔다. 화재가 발생하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장소별 화재사망자 현황을 보면 주택화재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화재사망자의 절반정도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니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난방기구는 유용하게 사용하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기구이지만 잘 못 관리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의 사용에 주의를 하자.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플러그를 연결해 과도하게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콘센트에서 과부하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규격전선이 아닌 전선이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사용하면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므로 헐거워진 낡은 콘센트와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교체하여 사용해야 한다. 둘째, 석유난로 사용 시 불이 붙은 상태에서 주유를 하거나 이동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실내에서 장시간…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에 의해 자행된 아동학대의 기사와 동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아동학대’는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려는 우리들의 갈망을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아동학대란,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해 아동의 건강 및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가장 큰 원인은 비정상적인 부모라고 한다. 많은 경우 어릴 때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부모에게서 아동학대가 빈번하며, 또한 부모의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부모가 감정조절능력이 부족해 쉽게 분노하거나 비정상적인 성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경우 위험성이 높으며, 기타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에서 아동학대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단 아동학대는 단순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문제만은 아니다. 가족관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 아동학대의 빈도가 높으며, 또한 신체적인 체벌에 대해 허용적인
역대 전세계 영화 흥행 순위 1위 영화는 무얼까?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아바타(Avatar, 2009)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히 눈길을 끈 건 외계 행성의 생명체들이 꼬리 끝의 신경줄기를 통해 같은 종은 물론이고 다른 종의 생명체들과 교감한다는 설정이었다. 한 생물체가 다른 생물체의 고통과 기쁨, 슬픔과 괴로움 등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생생히 체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히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기껏해야 우리는 타인-다른 종(種)은 고사하고-의 심정과 처지를 헤아리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써야 겨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것도 어렴풋이. 나는 지금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으뜸이 공감능력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그 극명한 증거가 세월호 사태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응이다. 세월호 사망자들에 대한 모욕과 혐오, 유가족들을 향한 공격과 증오와 저주와 폄하, 일베들의 폭식투쟁으로 상징되는 패륜과 인면수심의 일상화 등의 사회적 질병들을 단순히 진영논리나 정치적 이해득실로 환원시키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가정, 학교, 교회, 언론 등에서 포괄적으로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한편, 대리운전을 이용해서 귀가하는 시민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하는 시민들로 나뉘게 된다. 연말 회식 후 음주운전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음주단속도 철저히 실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나, 지하철 내 귀가하는 취객 상대의 소매치기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하철 내에서 만취로 인해 의자에 기대어 정신없이 자고 있다가 제때 내리지 못해 종착역인 인천역까지 오는 시민들 가운데, 지갑과 휴대폰 등 개인소지품을 소매치기 당해 지구대로 찾아오는 시민들이 참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술에 취해 자다가 소매치기를 당한 경우인데 출근길 소매치기와 달리 심야시간 퇴근길은 그 대상이 술에 취한 시민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본인 적정량의 음주습관으로 만취해 귀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으며, 술에 취해 귀가하더라도 옆자리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본인의 하차역 전에 미리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또한 지하철 소매치기는 대다수 시민들이 하차하는 주안역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하차하기 전에 자고 있는 취객을 미리 깨워주는
학교, 도서관,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은 연 2회 이상 소방훈련 및 교육을 실시하되 그 중 1회 이상은 반드시 소방관서와 합동으로 실시하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연말이면 항상 소방서는 공공기관들의 훈련요청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의 훈련을 하게 되어 매우 바빠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실정이다. 훈련내용은 자위소방대의 초기신고, 피난훈련, 인명구조훈련과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이용한 초기대응,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훈련 등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이러한 소방훈련교육을 소방서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으로 여기고 훈련의 모든 단계를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등 화재와 같은 재난 사고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중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의 소방훈련을 보게 되었다. 학교 최고 책임자가 총지휘를 하고 비상벨이 울리면 학급선생님 인솔하에 학생들은 계획된 피난동선을 따라 운동장으로 피난하고 피난이 완료된 학급은 청색깃발로 피난완료 보고를, 미처 피난 못한 학급은 적색깃발과 무전으로 총책임자에게 대피하지 못한 인원을 보고했다. 또 총책임자는 자위소방대 인명구조반에 구조요청을 하고, 인명구조반은 공기호흡기와 방열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