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이 지나고 6월이 됐다. 6월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호국의 달이다. 그런데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남아공 월드컵 경기로 인해 추모의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아직 천안함 문제가 국제적으로 종결되지 않았고 북한의 위협도 상존하고 있어 외국인이 볼 때 한국은 불안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분명하게 보았다. 말로는 후보자의 됨됨이를 보고 뽑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투표소에서는 지연과 조직의 힘에 스스로의 권리를 내주는 다수의 유권자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50, 60대의 보수층이나 20, 30대의 진보층이나 지지하는 쪽이 다를 뿐이지 행태는 비슷한 것을 보면서 형식적인 민주주의는 이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려면 멀었음을 깨닫게 됐다. 과거에는 지역감정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지역감정에 연령, 경제력, 강남 강북과 같은 거주지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쳐 정말 정치하기 힘든 상황이 된 듯하다. 더욱 험난해 질 국제적 경쟁을 한국호가 어떻게 헤쳐 나갈 지…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9대 수원시의회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벌써부터 파행 운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9대 의회 의장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의 3선 의원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도 대거 의회에 입성한 만큼 연륜의 의원이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한 의원이 의장직 도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당내에서 조차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경선 등의 방식으로 선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탈표가 생길 경우 자칫 잠재적으로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 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4석을 제외한 32석 중 한나라당이 23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하면서 부의장을 제외한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은 거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독점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상황이 역전됐다. 민주당이 전체 34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하면서 16석의 한나라당을 누르고 의회를 장악하게 된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1석을 차지했다. 기존 상임위원장 구성
언제나 그랬듯이 지방선거후 보수·진보 논쟁이 뜨겁다. 항상 진보 교육감으로 불리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8일 “교육감 당선자들을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며 “진보와 보수를 나눌 필요 없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교육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출입기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두번째 교육감 선거에 승리한 김 당선자에게는 항상 진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과의 연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공교육 문제를 극복하고 학교가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이념적 성향을 떠나 공교육 혁신에 뜻을 함께하는 교육감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정책적인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진보의 딱지를 떼고 경기교육의 현안해결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사로 들리기도 한다. 인천시장 자리에는 386의 대표적인 정치인 송영길씨가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좌파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280만 시민들의 복리를 책임진 만큼 앞으로 ‘투쟁’보다는 ‘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좌파가 아니라는 근거로 학생·
‘2010년 OECD 통계연보’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8년도 기준으로 1.19명이다. 1.25명이었던 2007년보다 더 낮아졌고, 2004년 이후 5년째 OECD 31개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은 2005년에 약 1억2천700만명이었으나, 이후 인구감소가 시작됐고, 노인 인구가 전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이다. 서울과 경기도가 연결되는 다양한 종류의 도로 중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왕래하다보면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건설되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도로를 따라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는 것은 사람이 사는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양상은 ‘서울’에 의존해 건설된 것이어서, 소위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피하기 어렵다. 문제는 인구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지방의 초등학교는 통폐합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람이 줄어드니 아름답던 지방의 마을은 빈집이 늘어갔다. 조성된 지 10여년이 넘은 경기도의 신도시에 사는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 한 반에 60~70명의 급우들이 있었지만, 요새는…
수원시가 매년 개최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이 올해로 11번째를 맞는다.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참으로 매력적이고 낭만적이다. 우선 답답한 실내 공간이 아니라 탁 트인 야외에서 실시된다는 점이다. 6월 초여름밤 신선하고 향긋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잔디밭에 앉아 듣는 시낭송은 생각만 해도 감미롭고 행복하다.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우들이 나와 시를 낭송한다는 점이다. (사)한국성우협회와 KBS성우극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은 KBS의 유명 성우들이 대거 수원으로 내려와 시 잔치를 펼친다. 이 행사가 매년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시낭송만 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 낭송 행사와 걸 맞는 유명가수들도 함께 무대에 서기 때문에 흥미를 돋운다. 올해는 가수 바비킴, 백지영, 이승희가 무대에 설 예정이란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의 바이올린 연주, 성우들이 준비한 댄스공연과 뮤지컬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게 한다. 따라서 수원과 인근 지역시민들은 매년 이맘때면 큰 기대감 속에서 이 행사를 기다린다. 출연하는 성우들은 김영진, 김옥경,…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임기를 20여일 남겨두고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해서 말들이 많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8일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연수를 떠났다. 5명 모두 낙선 의원인 이들은 베트남 현지 농특산물 시장 조사 등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7일에는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베트남 호치민과 붕타우 지역의 복지시설 견학을 위해 출국했다. 이들 역시 이번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9명도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난다. 9명 중 7명이 낙선의원인 이들은 일본 국회와 교통관제센터, 운하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초에 이미 해외연수를 다녀온 일부 상임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들도 임기가 끝나기 전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연수는 도의원에게 매년 편성되는 180만원의 해외 연수비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임기를 20여일 남겨 둔 의원들의 연수를 의정활동의 연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참으로 염치가 없는 사람들이다. 누가 봐도 낙선한 도의원들의 집단 해외연수는 도정(道政)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외유(外遊)임이 분명하다. 이는 전
인터넷, 콘솔 게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서 과몰입, 의존 또는 중독의 모습이 나타날 때, 이를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당연히 그들의 부모와 가족일 것이다. 너무 오랜 시간 인터넷이나 게임만 하거나, 이 때문에 자녀가 학업 등 일상에 소홀하고 건강한 성장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 역시 선구적으로 개발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6월 개강을 앞둔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인터넷 레스큐 스쿨’ 사례에 대해 개강도 하기 전에 독일에서부터 취재 요청이 들어올 정도면 나름의 선진적 모델을 만드는 수준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치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중독의 종류를 막론하고 일단 중독 상황이 되면 이를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에 대한 최선의 대책도 역시 예방일 수밖에 없다. 관련 전문가들은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게임 중독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녀가 습관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PC를 켜…
본보는 그동안 수차례 본란을 통해 천안함 사고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다 어장복귀 도중 선박 충돌로 침몰한 98금양호 선원들의 의사자 지정과 피해보상을 촉구한 바 있다. 98금양호는 구호요청을 받고 자신의 생업을 뒤로 한 채 세찬 바람과 거센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인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수색작업에 나섰고, 귀환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참변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와 정부는 이들의 의로운 죽음을 소홀히 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여론에 못이겨 사망한 98금양호 선원들을 의사자로 예우를 하고 보상을 하기로 했다가 8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 인정이 어렵다고 결정했다. 구조지역으로 가고 어업구역으로 돌아오는 것도 분명 구조작업의 일부이며, 의사자 지정은 ‘의로운 행위’ 그 자체로 판단해야 옳은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또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침몰한 98금양호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다. 이에 98금양호 선사측이 어선이 침몰되는 피해를 입고도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보도(8일자 16면)에 따르면 98금양호 저인망 어선 선사측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군
6.2 지방동시선거에서 저질러진 선거범죄가 4년전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선거 당일까지 입건된 전국의 선거사범은 모두 1천667명으로 2006년 선거때 전체 입건자 3천130명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수적으로는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대검찰청 공안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는 광역단체장 9명, 기초단체장 67명, 교육감 3명 등 모두 79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광역·기초의원과 교육의원이 빠져 있고 선거이후 고소.고발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당선자 중 입건자는 더욱 늘어날 소지가 크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선거범죄가 이번 지방선거도 비켜가지 않아 국민들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검찰과 법원은 선거가 끝나자 마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선거범죄와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한 처리를 천명했다. 대검찰청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소속 정당이나 신분, 당락여부에 관계없이 엄정하게 대처하되,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수사력을 집중해 한달안에 사건을 종결하는 등 최우선으로 신속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법원도 선거사범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