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도의 수출이 눈부시다. 지난 4월 도의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85.0% 증가한 7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사상 최초로 70억 달러를 넘어선 직후 바로 신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이 같은 도의 수출실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수출이 만장기염을 토하는 것은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른 수출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놀라운 수출실적과 향후 비교적 밝은 전망에만 기대어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닌 듯하다. 개별 기업의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아 기업의 대표들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환율여건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연초 달러당 1,167.6원을 기록했던 원화환율은 지난 4월25일 1,104원으로 5.4% 떨어지며 조만간 1,100원을 하회할 듯 했다. 당시 달러당 1,100원을 금년도 수출환율로 책정했던 상당수 기업은 노심초사하면서 대안 마련에 부심했었다. 최근 환율이 올라가 지난 5월24일 달러당 1,214원으로…
오늘 실시되는 지방선거 중 경기도지사 선거의 결과와 도내 물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흥미롭지만 논리적인 해답을 얻기 힘들다. 지난 1995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1998년(2회)을 제외한 1995년, 2002년, 2006년 모두 대선 직후인 1~3년 사이에 실시돼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로 대변됐다.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 역시 이명박 정부 3년 차에 실시된다. 1회 선거(1995년)에서 당시 집권당인 민주자유당(현 한나라당) 이인제 후보가 승리했고 2회 선거(1998년) 역시 집권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임창열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선거가 실시된 해당연도의 1·2분기와 직전 4분기의 물가 상승률은 1회의 경우 약 5.5%, 2회에는 약 6.5%다. 이는 일반적으로 물가 안정세로 평가되는 2%대를 휠씬 초과한 것으로, 당시 도내 물가가 불안정한 상황이었던 반면 선거결과는 당시 집권당이 승리했다. 3회 선거(2002년)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승리하면서 당시 집권당인 새천년 민주당이 패배했고 4회 선거(2006년) 역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집권당인 열린 우리당이 패배했다. 3회와 4회 선거가 실시된 해당연도의 1&midd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연설 가운데 ‘투표(ballot)는 총알(bullet) 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선거는 총알(bullet)로 (적을) 살상하는 무기의 전쟁이 아니라, 투표(ballot)로 (후보자의) 인격과 명예와 능력을 쏘는 마음의 전쟁이다. 따라서 유권자는 투표를 통해 무능한 후보자에게 냉정한 마음으로 총알을 날리는 저격수가 돼야 한다. 공직의 권력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쓸 위험이 있는 후보자, 당선되는 순간 독선으로 흐를 소지가 있는 후보자는 투표로 가차 없이 물리쳐야 한다. 그것이 ‘투표의 힘’이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Ballot’과 ‘bullet’. 이 두 단어는 모두 같은 어원을 갖고 있으면서 철자와 발음 또한 비슷하다. Ballot의 어원은 이탈리아 방언 ballotta(작은 공)이다. ballotta는 balla(공)에 ‘작다’라는 뜻의 ‘otta’가 붙은 것이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재판정에서 유죄와 무죄를 가릴 때 배심원들이 흰 공(찬성)과 검은 공(반대)을 투표함에 넣었는데, 이때의 공이 바로 ballotta이다. 이러한 흔적은 영어의 black ball(반대
우리나라의 자동차 대수는 2008년 1천654만대에서 오는 2020년 2천200만대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기준 자동차 보유대수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총 도로연장이나 운행거리를 감안할 경우 열악한 교통여건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도로(㎞)당 자동차대수는 161대로, 독일(213대)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이웃 일본의 도로 1㎞당 63대에 비해 2.5배 이상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작용 중 하나가 주·정차 문제이며, 이는 인구 밀도가 높고 도로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불법 주·정차는 위급한 상황 시 소방차의 출동로 확보를 방해하는데 문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에는 유사시에 소방차가 진입해 원활한 소방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소방차 전용 주차공간을 황색 선으로 표시해 두고 있으나 이곳도 유명무실하다. 심각한 주차난으로 일반 차량들이 이곳에 주차를 하기 때문이며 소화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본래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하식 소화전의 경우 차량이 소화전을 덮고 있어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방관들은 항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가 선거 사흘을 앞두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후보를 사퇴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우선 여야는 경기지사 선거전의 막판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를 놓고 분주하게 표계산을 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후유증은 만만치가 않다.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가뜩이나 유권자들로부터 관심밖으로 멀어지고 있는 지방선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당정치의 한계성,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는 정당에 대해 제한을 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기호와 이름이 인쇄된 투표용지를 투표당일날 그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1인8표제로 그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혼란스러운 이번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다. 진보신당은 수도권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일부 후보를 내고 선거전을 치루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감안해 볼때 당선가능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심상정 후보는 당선가능성이 미약해 지자 아예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참여당도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당이어서 군소정당간 이합집산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이다. 심 후보의 사퇴가 야권의 다른 광역후보에
21세기에 진입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관통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산업화시대로 통칭되는 20세기의 패러다임은 이제 디지털시대, 정보·지식사회와 융복합의 시대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 20세기가 냉전과 이념갈등, 흑백논리의 양자택일 사회였다면, 세기말적 혼돈과 대변혁의 소용돌이를 관통하며 이제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이 정착돼 가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잣대가 공존하는 전환기에는 혼란과 가치관의 충돌이 노정되기 마련이지만, 누가 먼저 미래의 흐름을 읽고 패러다임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대의 승자가 결정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세계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강자가 부상하는 반면 벼랑 끝에 몰려 추락하는 국가들이 생기게 된다는 사실은 가까운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1970년대에 아르헨티나는 개발도상국 중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혔다. 또한 1950년대 초 서양의 전문가들이 ‘장래가 가장 유망한 나라’로 지목한 나라는 필리핀과 버마(미얀마)였다. 그런데, 오늘날 이 나라들은 모두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들로 전락해 있다. 남북한을 보아도 그렇다. 1970년대 초
이제 6.2 지방선거도 종착점이 보인다. 오늘밤 12시가 지나면 선거운동도 끝나고 유권자들의 투표에 의해 누군가 선택을 받게 된다. 출마한 후보들도 애썼고 이들을 도운 선거운동원들도, 선관위 직원들도 고생이 많았다. 내일 투표가 끝나고 당선자들이 가려지고 나면 국민들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동안 천안함과 선거로 인해 주춤했던 각 지역의 축제들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축제는 우울하고 착잡했던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화성시 제부도에서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6일 열리는 ‘제1회 제부도장어잡기 축제’는 눈길을 끄는 행사다. 제부도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으로 인해 생긴 길 양옆에 펼쳐진 갯벌을 보며, 신선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섬까지 달리는 기분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다. 조개구이나 바지락칼국수, 생선회 등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며 화성팔경이기도 한 저녁의 낙조는 가히 환상적인 정취를 선사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해수욕장의 모래톱과 즐비한 해송들이 사라지는 대신 우후죽순처럼 상가와 숙박시설들이 들어서면서부터 제부도 특유의 정취가 사라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시인소개: 1912년 9월 2일 황해도 장연 출생 별명 - 사슴의 시인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1955) 서라벌예술대학 강사(1955)
신록의 계절! 창밖으로 길게 펼쳐진 인천 앞바다의 웅장한 인천대교 106년 만에 개방된 팔미도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가롭게 항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해 바다의 평온함을 더해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가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민·관·군 할 것 없이 다시는 이땅에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부터 라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국가안보가 바로서야 국민의 생존권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경찰은 을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필자도 예외 없이 비상대기 근무에 동참해 지역 범죄예방과 범인검거는 물론 돌발사태에 대비, 중요시설과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이 편히 잠든 새벽시간에도 불꺼진 어두운 골목 범죄의 사각지대를 순찰하면서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치안수호를 위한 아름다운 봉사의 결실도 곧 우리들이 뿌린 씨앗이 물과 흙과 공기와 햇볕을 통해 영원히 이 땅에 깃들어 있다는 자연의 순리와 흐름과 같은 것이라는 인과관계의 이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