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방자치구역개편 논의가 재 점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많이 알려진 안은 2~3개 시군을 통합하여 전국적으로 60~70개의 통합시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특히 경기 성남·광주·하남시 자율통합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성남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통합에 찬성함에 따라 ‘성남·광주·하남’ 통합시가 탄생 초읽기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창원·마산·진해시 통합과 마찬가지로 올해 7월 성남·광주·하남 통합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성남·광주·하남시가 통합하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인구 134만6000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울산광역시(115만명)보다 많으며, 면적도 665.7㎢로 서울시(605.3㎢)보다 넓다. 또한 예산 규모도 3조2000억원으로 광주광역시(2조7135억원), 대전광역시(2조6820억원), 울산광역시(3조62억원)보다 많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10년간 정부 지원 인센티브만 3245억원에 달하고 재정절감액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부산에서는 또래 친구를 가둬놓고 앵벌이를 강요하던 10대들이 붙잡혔다. 이들에게 시달리던 여학생은 감금돼 있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구미에선 같은 학교 친구를 마구 때려 피해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모 지역에서는 같은 반 친구를 주차장과 공원 화장실,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여학생들,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며 동급생 친구를 집단으로 때린 중학생들이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어쩌다 우리 아이들의 심성이 이토록 각박하고 흉포해졌을까. 아이 키우는 어른으로서 고개를 들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범죄 집단도 아닌 어린 학생들이 돈 상납을 강요하고 교실에서 버젓이 폭력을 행사하는 현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학교 바깥도 아닌 학교 교실에서 폭력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학교와 관계당국은 뭘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우울증을 앓거나 대인기피에 시달리고 극단적일 경우 자살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해 학생도
영혼 불멸의 믿음으로 인해 시체를 매장하는 풍습은 신석기 시대부터 있어왔다. 집 근처의 땅 속이나 조갯더미(貝塚) 밑에 묻다가 지석묘, 석관묘, 옹관묘, 적석총, 토광묘 등에 시체를 안치하였다. 후장(厚葬) 풍습이 생겨나고 부여에서는 순장(殉葬)제도가 있어서 100여명을 묻기도 했다. 삼국 시대에는 무덤의 장식이 늘어났다. 불교의 영향으로 후장 풍습이 쇠퇴하면서 화장법이 생겨났고, 고려 시대에는 풍수설의 영향으로 방위를 엄격히 가려 묏자리를 정하였다. 그러나 무덤이 영혼이 머무는 집(유택)이라는 관념은 동서고금에 변함이 없다. 성묘를 하고 모역을 정비하는 일은 죽은 조상을 찾아가 예를 갖추고 안락하게 하려는 효의 표출이다. 내 몸이 조상에게서 나왔으니, 조상의 유택인 무덤을 돌봐야함은 인간의 도리다. 그런데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지 60년, 유해 발굴을 한지 15년,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불법 학살로 규정하고 국가가 책임지고 유해 봉안을 하도록 권유한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택을 정하지 못해 구천(九天)을 떠도는 원혼들이 있다니 놀랍다. 이름하여 고양 ‘금정굴 학살사건’의 현주소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153명의 주민을 부역을 했거나 그 가족이란 이유로…
소아가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열이 나기 때문이다. 감기가 들어도 어른보다 소아에서 열은 더 자주 나고 또 높은 열이기 때문에 아기를 많이 괴롭힌다. 감기뿐만 아니라 열은 많은 다른 질환, 심지어는 암 같이 무서운 병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부모님들은 아기들에게 조금만 열이 있어도 해열제를 사다가 먹이거나, 열 내리는 주사를 맞힌다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또 무조건 항생제를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아기에게 득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이 들지 모르나 열이 몸에 필요하니까 난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열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 주는 것이 열의 치료이지, 열만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치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체온이 너무 높은 경우는 열 자체 때문에 몸에 손상을 받을 수 있고 또 소아에서는 열성경련이라는 경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열을 떨어뜨려 줄 필요가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직장체온이나 구강체온으로 섭씨 39℃ 이상이면 떨어뜨려 주는데(겨드랑이 체온으로는 섭씨 38℃나 38.5℃),
지난 4일 안양 중앙시장에 ‘민들레 쉼터’가 개업했다. 우동과 주먹밥,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일반 분식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가게의 주인은 안양대학교 재학생들이다. 개업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필운 안양시장, 그리고 김승태 안양대학교 총장과 시장 내 상인들까지 참석해 성공을 기원했으니 평범한 분식점은 분명 아니다. 이 가게는 안양 중앙시장 내 빈 점포를 이용해 차린 것으로 점차 쇠퇴해가는 전통시장에 신선하고 젊은 활기를 불어넣어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경기도가 추진해 온 ‘1시장-1대학 자매결연’ 프로젝트로서 안양대학교와 중앙시장은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해 공동으로 안양대학교 축제를 중앙시장에서 개최하는 등 꾸준히 ‘젊은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이번 민들레 쉼터는 고객 감소로 고민하던 중앙시장에서 자매결연 대학인 안양대에 협조를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학생들의 사업 자금은 도와 시로부터 대학생 창업 지원 자금 2천여만원을 대출해줌으로써 마련됐다. 중앙시장 상인회도 권리금 보증금 한 푼 없이 건물 점포를 1년간 1천만원에 선뜻 내주고 음식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각종 집기들도 헐값에 제공했
한국전력공사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연장 방침을 지난해 말 확정했다고 해서 노동계와 재계는 물론 많은 봉급생활자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노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정년을 2년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체협상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전은 오는 7월부터 임금피크제 시행에 들어가고, 1954년생 직원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겠다고 하면 현행 만 58세인 정년을 만 60세로 2년 늘려주게 된다. 하지만,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 150만명에 육박한다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공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정년을 연장할 때 제기될 청년 실업 가중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밝힌 견해는 정부의 고민과 앞으로 전개될 논의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장관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모두의 정년을 연장하게 되면 신입직원을 뽑을 수 없고 세대교체가 안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일할 수 있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정년 연장의
최근에 춘천과 창원에 고등법원 원외재판부가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 해당 고등법원의 관할을 그대로 유지하되, 소속 재판부만을 몇 개 떼어서 지역적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이것은 법적인 근거 또는 행정구역 제도의 틀에 의하기보다는 국민의 편익을 위하여 고안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법원조직법에서는 전국적으로 5개의 고등법원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이 그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고등법원의 규모에는 부족하고, 거리상으로는 고등법원에서 너무 멀어 이를 절충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1995년경에 원외재판부를 설치하게 되었다. 그후 전주, 청주에도 원외재판부가 설치되었다. 아울러 이번에 춘천과 창원에 원외재판부가 설치됨으로써 이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도는 어떠한가. 현재 전국의 도 단위에서 고등법원 또는 원외재판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은 이제 경기도 한 군데밖에 없게 되었다. 경기도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의 관할이다. 그런데 경기도의 인구는 약 1천2백만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경기도와 서울을 아울러 관할하다 보니, 서울고등법원 관할구역의 인구는 약 2천598만명 정도로서 이는 부산고등법원 약 820만명,…
작은 어선들과 석양, 그리고 폐선된 수인선 철교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 소래포구이다. 이를테면 ‘소래포구 3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인천시 남동구 논현·고잔동과 시흥시 월곶동 사이에 놓여 있는 126.5m의 소래철교가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 같다. 이에 대해 본지는 지난해 12월 2일자 사설을 통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안전 진단과 함께 안전하게 보수해 문화유적관광지로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최근 소래철교를 오는 10일부터 통행금지하고 폐쇄한다는 안내표지판을 게시함으로써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유는 교각 하단부의 시멘트 콘크리트 부분이 부식되고 심하게 파손되어 철교 위를 통행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위협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일까? 애환과 향수가 깃든 관광명소로써 상권침체를 막기 위해서도 소래철교가 보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인근 상인과 인천지역 정당, 시민단체 등이 소래철교지키기 대책기구 구성을 추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