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파로 나라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강·절도, 사기 등 생계형 범죄의 빈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경기침체가 사회안전망의 붕괴로 이어져 취약계층인 저소득 서민층 또는 학생층이 대거 범죄자화할 우려가 농후하여 치안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로서는 민생침해범죄 예방을 위해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일선 치안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도 최근 실직 등의 여파로 범죄행위에까지 이른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엄연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법질서를 어긴 사람들인 만큼 그들을 의법 조치 하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뭔가 소통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범죄자들이 피해자의 물질적·정신적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자신의 행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 수 있다면 범죄라는 극단적 선택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들도 죄를 지은 사람들을 단순 범법자로 치부하기 이전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처럼 그들의 절박한 처지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사회 전체가 조금씩 고통을 나누고 어려운 시기를
이필운 안양시장이 100층짜리 복합건물을 시청사로 짓겠다고 발표한 목표 연도는 2018년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장이 현행법상 선거에 당선돼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3선연임 제한에 걸리는 마지막 해다. 2007년 12월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앞으로 있을 선거에 모두 출마해 성공할 경우 새 청사가 완공되는 2018년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준비단계를 거쳐 2014년에 시청사를 착공하겠다는 시기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그렇다고 본다면 100층짜리 복합건물을 시청사로 짓겠다는 청사신축계획은 발표단계부터 착공, 완공단계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지방선거를 의식한 이벤트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6.2지방선거를 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최근 들끓고 있는 호화청사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살짝 피해가려는 듯 재정확충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을 덧씌워 지방선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한 복합청사의 세부계획을 들춰 보지 않더라도 이미 장기적인 지방선거 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쉽게 감지된다. 국회와 정부가 결정한 국책사업도 정권이 바뀌면 변경
윤금아 시인의 동시집 ‘개구쟁이 구름나라’가 서점가에 얼굴을 내밀었다. 시인은 경기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학구파 시인이다. 아동문예문학상 동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이래 동시집 ‘손가락 열쇠’, 합동시집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어머니의 그림자’, ‘꽃들도 하늘을 날고 싶다.’에 이어 이번에 신작을 냈다. 최근에는 동화 구연가로 어린이와 할머니 할어버지들에게 재미 있고 깜찍한 말솜씨와 재치로 웃음 보따리를 선물하고 있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길가 코스모스의 소곤대는 소리가 흔들거린다. 구름 피한 하늘 빛이 살짝 윙크하고, 살랑거리는 바람이 코끝을 건드리고 도망간다. 코스모스가 되고 싶다. 하늘 빛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고 싶다.”면서 자연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욕망의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주제시인 ‘개구쟁이 구름나라’는 이렇다. “하늘엔 개구쟁이 구름나라가 있다. 다람쥐, 비둘기, 토끼랑 식인상어, 호랑이, 사자랑 모두 함께 신나는 개구쟁이 구름나라가 있다.(중략) 그 나라에 가고 싶어 내 가슴 속엔 내 머리 속엔 꽁꽁 숨겨둔 개구쟁이 구름나라가 있다.” 동물나라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다. 그래서 약자는 살 수 없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법인
흥분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우려와 함께 맞이했던 밀레니엄이 시작된지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변화의 언저리에서 그저 타자로 머물러 있을 것만 같던 가평도 참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하였다. 2009년 제6회를 맞았던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도 제법 안정된 축제다운 면모를 갖추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유망축제로 선정되었고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새로 태어난 자라섬은 많은 사람이 ‘아~ 재즈페스티벌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 2000년대의 첫 10년은 자라섬이 태어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라섬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가평군의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그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정의를 살펴보면 지시, 표현, 성취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된 말로 디자인은 단지 외형을 꾸미는 것이 아닌 의도를 가지고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행위와 결과물을 뜻한다. 미래학자 존나이스비츠는 그의 저서 ‘
원래 도서관은 자신들의 문자를 개발해 기록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갖기 시작한 인류가 자신들의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기록의 보존이란 측면 말고도 과거와 현재에 축적했던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활용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도서관은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다음 세대로 연결시키는 기억의 공간인 것이다. 그런데 중세까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지배층이나 수도사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반 백성들과는 거리가 먼 시설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정보 저장 창고’의 기능을 넘어섰다. 빈부와 직업의 귀천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의 공간이자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은 이제 각 나라와 지역 문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질 뿐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적 수준과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정도로 중요시되고 있다. 도서관과 박물관을 살펴보면 그 나라의 과거와 현재가 보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전문화·특성화된 도서관이 속속 등장해 근래 들어 부쩍 다양해진 국민들의 지식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학교 무료급식을 놓고 벌이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 대립 갈등을 보면서 경기도내 학부모들은 애간장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그러한 논쟁을 단번에 날려 버릴 만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어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으로, 손 의원은 지난 3일 교육기본권 확보 차원에서 학교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국·공립학교 설립·경영자, 의무교육 대상자를 위탁받은 사립학교 설립·경영자가 의무교육을 받는 학생에 대해 급식료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의무교육의 완전 무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 설립·경영자가 의무교육 대상자를 대상으로 학습에 필요한 제반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손 의원은 “의무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업료 이외 각종 경비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고, 학교급식의 경우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아 저소득층 학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의무교육 대상자에게 급식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근거조항을 법 개정안에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의원은 “아이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빌라 아래·위층 간에 싸움이 났다’는 신고가 있었다.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도착해보니 빌라 밀집 지역에 위치한 한 빌라 위층에서 나는 소음을 이유로 아래층과의 사소한 말다툼이 발단이 된 시비였다. 위층에 살고 있는 세대에는 소음발생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가급적이면 밤에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계도를 하고, 아래층에 살고 있는 세대에는 약간의 소음에 대하여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설득시키는 선에서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분쟁의 불씨가 되는 아래·위층 간의 소음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물론 아파트나 빌라 등 다세대주택을 건축할 때는 진동이나 소음 등의 기준치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여 벽면의 두께를 기준치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법으로 정하여 놓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진동이나 소음을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격에 맞추는 방법으로 건축물을 시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소한 말다툼부터 심한 분쟁에 이르기까지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다세대주택에서는 늦은 밤에는 빨래나 청소, 노래, 요란한 TV볼륨 등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로 기록되며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작년 이명박 대통령이 저출산문제는 국가미래를 위해 풀어야 할 주요한 국정과제라고 한 바 있으며 2010년 보건복지부는 주요업무 계획보고를 통해 미래성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종 방안들을 내놓았다. 이에 발맞추려는 듯 다자녀 공무원에 대해 특별승급 시킨다거나 셋째 자녀 이상을 출산한 직원의 자녀를 성장 후 특별채용하겠다는 규정을 두는 등 자치단체들과 공공단체들의 저출산 대응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정책들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무엇으로 바라보는 가에 따라 해결방안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 정부의 저출산 대응책들을 보자면 근본적인 원인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자녀의 수는 부모의 경제력에 비례한다는 세간의 말들과 기혼여성이 아이를 양육할 조건이 안 되어 있는 보육여건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주변 가정들을 보면서 일정 정도 기반이 될 때까지 출산을 미루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육아휴직제 등 법
최근 들어 경기도를 상대로 한 도민들의 민사 또는 행정소송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행정 처리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행정소송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행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도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도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높은 인권의식을 가진 민주사회로의 이행과정 속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공무원의 업무 소홀이나 착오로 부당한 결과가 도출됐다면, 마땅히 법에 호소해 구제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도민의 권리만을 지나치게 내세우며 ‘묻지마’식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행정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년도에 접수돼 이월된 건수를 포함한 도 상대 소송은 2007년 369건에서 2008년 429건으로 16.3%, 지난해에는 639건으로 2008년에 비해 49.0% 증가했다. 2007~2009년 확정 판결된 소송 611건 가운데 529건(86.6%)을 승소하고 82건(13.4%)을 패소했다. 도는 이같이 도를 상대로 한 소송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각종 개발사업의 증가와 주민들의 법 및 권리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