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선(酒仙)이 “술은 우아하고 호쾌하다. 그러나 추잡하면서 난잡한 것도 술이다.”고 했다. 술의 양면성 탓이 아니라 사람의 변덕스러움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딴엔 그렇다. 술은 인간을 신선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개찬반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를 경계하기 위해 생긴 것이 주도(酒道)인데 세상이 바뀌면서 있으나마나한 것이 되고 말았다. 중국의 고조 탕루쑨(唐魯孫)은 그의 회고록 ‘주화연편(酒話連篇)’에서 여덟가지 음주벽을 소개했다. ①독서나 글을 지울 때 마시는 독작(獨酌), ②호롱불 켜놓고 다정한 친구와 주고 받는 천작(淺酌), ③푸른 산 맑은 물 벗삼아 마시는 아작(雅酌), ④마음이 통하는 친구끼리 의기투합하여 마시는 호음(豪飮), ⑤격정이 솟구치는대로 마시고 뒷일일랑 생각하지 않는 광음(狂飮), ⑥주량이 바다와 같아서 한 되 술도 좋고, 두 되 술도 좋은 여음(餘飮), ⑦일이 잘되어 기분 좋아 마시고, 일이 꼬여 답답해 마시는 통음(痛飮), ⑧잔칫집이나 고희연에서 가위보 따위로 술을 마시며 즐기는 창음(暢飮) 등이다. 앞의 작(酌)자가 붙은 셋은 매우 점잖고 우아한 고전적 음주법인데 뒤의 음(飮)자가 붙은 다섯가지는 떠들썩하고 품위가 덜한 술판이다
새해 첫날 부푼 가슴으로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가도 어느새 나른한 일상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이처럼 참으로 연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서로 연약함을 인정하고 보듬어주며, 위로해주고 손잡아 일으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 한 구석에 욕심과 이기심의 보따리를 차고 있지만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으면 금새 가슴이 뜨거워지고 타인에 대한 사랑이 솟아나는 감성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서로 사랑을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연약한 우리가 다시 일어서고, 부끄러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에 감동받아 연쇄적으로 사랑과 희망의 물결이 퍼져나가도록 한다. 요즘 필자는 어둡고 척박한 아프리카 수단의 땅에 신부님으로, 의사로 사랑과 희망을 심다가 하늘로 가신 이태석 신부님의 삶 때문에 계속 마음이 훈훈하다. 한 사람의 위대한 삶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이처럼 주위에 아름다운 전염을 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쉽게 갈 수 있는 편한 길을 버리고 외롭고 의로운 길을 가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진리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에 그 길을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수단 주민들을 본…
119구조·구급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조직인 동시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는 공직자들이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구조대 211개대 2천838명, 구급대 1천286개대 6천167명이 국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119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36만1천483회 출동하여 25만7천766건의 구조활동으로 9만349명의 생명을 구조하고 16만7천41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출동은 8만5천819회(31.1%), 구조 활동은 7만5천147건(41.1%), 구조인원은 5천790명(6.8%)이 각각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한 해 동안에 출동건수가 31.1%나 증가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119구급대에 의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119구조대는 하루 평균 990건의 구조출동, 248명을 구조해 지난해 국민 1만 명 당 18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119구조대가 인명구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구조 활동 가운데는 비긴급 생활민원형도 많다.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본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성심성의를 다해 구조 요청자를 돕는지 알 것이다. 이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2일부터는 시·도지사 및 교육감, 19일부터는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시장·구청장, 3월 21일부터는 군의원 및 군수 예비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5월 14일엔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그런데 19일부터 등록하기로 되어 있는 교육의원은 국회 교육과학위원회가 정당 비례대표제로 할 것인지, 직선제로 할 것인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선거로 인해 파생되는 경비·인력·갈등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따라서 6·2 선거에서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시행된다. 투표에 따른 시간과 인력 소모는 크게 줄겠지만 무더기 투표가 기대에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경기도의 관심은 도지사와 교육감, 주요 도시의 시장 선거에 모아지고 있다. 도지사 예비 후보 등록에 앞서 민주당은 주류 김진표 의원과 비주류 이종걸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경합이 불가피해졌고, 진보신당은 심상정 전 대표를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받는 한나라당 김문수 현 지사는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출
웃음에 대해 Th. 홉스는 ‘돌연히 나타나는 승리의 감정’이라 하였고, A. 베인은 ‘타인의 권위와 체면이 상실되었을 때에 느끼는 쾌감’라고 하였다. 지구상에서 웃음으로 서로간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은 사람이 유일하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건강에 좋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등 웃음은 실로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보석 같은 귀한 존재다. 웃음은 얼굴표정과 웃는 소리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미소(微笑)는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웃음이고, 대소(大笑)는 호쾌한 웃음으로 크고 넓은 웃음이고, 함소(含笑)는 머금고 있는 웃음이고, 실소(失笑)는 참다 못해 터지는 웃음이다. 웃음으로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시켜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고, 웃음은 상호간 대화의 통로를 열어주고, 분노를 없애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학습능력과 몸속의 면역력도 높여준다. 심지어 쾌활하게 한번 웃는 것은 에어로빅을 5분 한 것과 같고, 몸속의 650개 근육중 231개가 움직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웃음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치
설날을 10여일 앞두고 오산백합로타리클럽 회원들께서 화성동부경찰서를 찾아 전·의경, 공익요원, 직원 등 200명에게 떡국, 떡, 과일 등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접대한 뒤 “민생치안에 수고가 많다”며 위로하고 갔다. 특히 떡국을 맛있게 하기 위해 3일 전부터 밤낮으로 사골국물을 끓여 왔다고 한다. 오산백합로타리클럽은 장소, 시간을 따지지 않고 장애인이나 노숙자에게 무료이발, 음식제공 등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경찰서장으로서 이분들로부터 ‘사랑의 떡국’을 대접 받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역사회의 경찰활동은 구성원인 시민과 그리고 시민단체, 공공기관, 매스미디어 등 모든 분들이 상호 협력·위로하며 신뢰를 구축해 나갈 때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평소 우리 경찰은 치안활동을 하면서 조금만 잘못 해도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고립된 생각에 사랑을 받지 못하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오산백합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보여준 사랑의 위문을 통해 우리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지역내 시민단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시민들을 위하면서 지역치안활동을 전개할 때 오산백합로타리클럽의
가평군의 겨울축제가 수도권과 전국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인기가수들의 희망콘서트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제2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개막일인 지난달 9일에 2만5천여명, 이튿날인 10일엔 4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31일 폐막일까지 총 79만여명이 운집해 추운 겨울날씨를 무색케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1회째 겨울축제를 업그레이드해 보완할 점을 충분히 검토해 얼음낚시에서 잡아올린 송어를 즉석에서 구워먹는 시식코너와 추위를 잊게 하는 간이 천막 속 오뎅과 떡볶이, 잔치국수 등 먹을거리가 있는 곳에는 발조차 디딜 수가 없을 정도로 연일 포화상태였다.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가 이제는 강태공들의 휴식공간으로, 어린이들의 놀이마당으로 거듭나게 됐다. 입맛을 만족시키며 체험의 시간도 갖고 중간중간 재즈와 인형극 등의 공연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했다. 대성황리에 마치게 된 자라섬 겨울축제는 600여 공직자와 6만 군민이 호흡을 맞추며 결집된 힘을 보여준 쾌거라 볼 수 있다. 개막식날 흰 눈이 서서히 내리며 겨울축제 개막을 알리는 음악소리에 2만5천여명의 인파는 연을 날리고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성을
선거과정에서 생긴 빚 62억원을 해결하지 못해 오근섭 전 양산시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청도군수 재선거 때 후보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주민만 5천여명에 달하는 일까지 있었다. 지금도 일부 단체장들이 선거과정에서 빚을 지는 바람에 당선된 뒤 그 빚을 갚기 위해 돈의 유혹에 빠졌다가 사법처리되는 일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6월 2일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지난 2일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특히 시도지사와 교육감뿐 아니라 이달 하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광역·기초의원(지역·비례)과 기초단체장, 교육의원 선거까지 한꺼번에 치러져 유권자 1명이 8번 투표해야 하는 선거여서 역대 최대 규모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뽑아야 할 사람이 4천명을 육박하고 후보로 나설 사람도 1만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선거운동 과열에 따른 각종 불법·부정행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공명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선거법이 지켜지고 국민의 의사가 선거결과에 왜곡됨이 없이 반영되어야 한다. 후보자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