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올 1월 4일 한국물리학회 신년하례식이 열렸다. 놀랍게도 이 자리에 물리학계의 최고 원로이신 89세의 윤세원 박사님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다. 윤 박사님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국내 물리학 발전을 위해 한국물리학회를 창립하는데 주동적인 역할을 담당하셨던 큰 어른이시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한국물리학회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알게 된 분이다. 이날 축배 제의를 받으신 윤 박사님께서는 작년 12월 초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수주한 쾌거를 언급하며 감격해 하셨고 급기야 윤 박사님의 선창으로 참석자 모두 만세를 외치며 짧지만 한국과학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윤세원 박사님의 행적이 알려졌다. 서울대 교수로 근무하던 그가 국비유학생 1호로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르곤연구소에서 1년간 원자력 발전 연수를 마친 후 신설된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과의 과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원자력에 대한 비전과 집념 때문이었다. 이후 정부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1962년 국내 첫 연구용 원자로 TRIGA-MarkII가 완성되었고 1978년 국내 첫 원
우리나라 농촌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노동력의 고령화이다. 젊은이들이 거의 떠나버린 농촌에서는 노인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노령화된 농민들만 있고 그 뒤를 이을 영농후계자가 없기 때문에 노동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다. 두 번째는 WTO로 인한 농산물의 개방이다. 이제 농산물은 개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국농산물과의 가격과 품질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이나 남미, 유럽 등은 현대화되고 기업화된 대규모 농업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해내고 가격 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서 한국의 농촌은 대부분 소규모의 영농에 지나지 않아 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다가 정부의 농업정책도 체계적이지 않아 배추나 무, 마늘, 양파, 양배추, 쌀 등의 작물이 풍년을 이루거나 과다 생산되면 판로를 잃고 피땀 흘려 경작한 생명같은 농산물을 논밭에 그냥 갈아 엎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는 우리나라 농업이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해 주고 있어 희망적이다. 농촌진흥청의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사업(탑프로젝트)이 농가소득 증대와 수입개방에 대한 농업
건축한지 4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매머드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먹는 하마’로 분류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도대체 이들 청사들이 계획단계에서부터 시공과정을 거치는 동안 친환경 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계기관 검증절차를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 호화판 청사들이 한결같이 ‘친환경 건축물’을 자초해온 점을 감안할 때 실망감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청사 246개(광역 16개, 기초 230개)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에너지 사용량 상위 30개 기관 가운데 10개가 지난 2005년 이후 신축된 청사였다. 최근 지자체들이 신청사를 지으면서 외벽을 유리로 치장하고 청사 내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지나치게 호화판이라는 비판이 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공직세계의 근본적인 의식개혁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함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 청사중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높은 곳은 용인시청으로 3천375kgoe(석유환산킬로그램)이었고, 2위는 이천시청(2천198kgoe), 3위는 천안시청(1천916kgoe),
봄은 입춘(立春)에서 입하(立夏) 전까지로 음력 1월에서 3월까지가 해당된다. 한자 ‘봄(春)’은 태양의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 나오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봄은 첫째 번 계절일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긴 말이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다”는 ‘일년지계 재어춘(一年之計 在於春)’이다. 입춘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다. 이날 조정에서는 제술관(製述官)에게 하례시를 짓게 하여 그 중에서 빼어난 시를 뽑아 연잎이나 연꽃 무늬를 그린 종이에 옮겨 대문이나 대들보, 기둥에 붙였다. 이것이 입춘첩(立春帖)이다. 봅철의 명절로는 정월 대보름과 2월 초하루, 그리고 3월 삼짇날을 들 수 있다. 열나흗날 농가에서는 벼가릿대를 세워 풍년을 빌고, 가수(嫁樹)라하여 대추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의 과일 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열매가 많이 열기를 빌었다. 이는 남녀 간의 성행위를 상징하는 주술행위로 풍요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의 왕은 연두행사로 초목의 싹이 트기 시작하면 길일을 골라 상제에게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 고문헌 ‘문자(文字)’에 “정사(政事)를 봄에 그르치면 천체의 운행에 이상이 생겨 사철이 어긋난다. 봄의 정사에…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친 날들이 많았고, 그런 날씨 속에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지내왔던 것도 사실이다. 몸을 움츠리고 지내다 보니 자연히 마음의 문도 닫아 두고 지내온 것 같다. 다음에 소개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남몰래 행해온 훈훈하고 아름다운 선행으로 인해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여있던 세상살이의 속된 생각들이 말끔히 지워진 것 같아 더욱 활기찬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전근명령을 받고 여주보호관찰소에서 책임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그녀를 알게 되었고, 미담이지만 보호관찰대상자인 그녀가 “그저 평소처럼 조용히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여 그녀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고 미필이나마 그 사연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보호관찰소는 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교도소나 소년원에 구금하는 대신에 사회 내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통하여 범법자의 재범을 예방하고, 그들이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처우를 실시하는 법무부 산하의 국가기관이다. 여주보호관찰소는 과거 본소인 수원보호관찰소가 관할해오던…
저울에 달 수 없는 무거운 삶 한 평생의 잿빛 구름도 마지막 오색무지개를 타기 위해 연화장 불꽃 속에 누웠다. 담쟁이덩굴처럼 칭칭 감긴 이 세상 모든 인연 훌훌 벗어 던지고 꽃불 속으로 두둥실 떠가는 아, 어머니! 저 불꽃에 영혼만은 태울 수 없어 자식들이 불러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길인데도 마지막까지 자식 원하는 대로 따라주시는 아, 어머니! 하얀 뼈 고고한 매화꽃처럼 피어 텅 빈 분화구 된 내 가슴에 뿌린다. 시인 소개 : 경남 남해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화성 문화원 이사, 경기시인협회 회원
지난 1월 7일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 공무원, 경찰, 군장병, 유관단체 회원들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제역 방역활동에 애써 주심에 정말 고맙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구제역은 가축 1종 전염병으로서 인체에 해롭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우제류 가축에게는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사람을 비롯하여 출입하는 모든 매개체들에 대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하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란 가축전염병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아주 혹한기에 발생되어 방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동방역시 어려웠던 점은 분무소독을 하면 얼어붙기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고 생석회에 물을 뿌려 방역하는 방법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포천시에서는 살처분 농가 및 축산농가의 애로사항과 영업 손실 등 문제점에 대해 이미 중앙정부에 건의해놓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밤낮없이 애쓴 보람도 없이 최종적으로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 다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되어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뿐이다. 언
본보는 본 사설란과 기사를 통해 수차례 기업형 슈퍼마켓, 즉 SSM이 소상공인들에게 끼치는 폐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기업들의 SSM에 대한 욕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가세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SSM은 지난해 11월 10일자 사설에서도 우려를 표한 바 있지만 지역 재래상권을 말살시킬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듯 골목 안 구멍가게나 재래시장 등의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대기업 중심으로 독과점이 형성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골목상권까지 진출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생계형 슈퍼나 반찬가게 정육점, 채소가게 등은 견뎌낼 방법이 없다.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의 경우 유동인구도 없고, 대형 상권이 형성될 만한 규모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SSM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SSM이 생기면 주변 상권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달 25일 호매실동 LG 삼익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SSM 입점반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은 오는 6월 2일이다. 꼭 120일 전인 2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는 사람은 해당 시·도 선관위에 기탁금 1천만원, 전과기록, 학력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중 기탁금과 전과기록 서류를 갖추지 못하면 등록을 할 수 없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 현판,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등록을 마친 후보자에 한해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열풍이 불어닥칠 태세다. 후보등록 하루 전인 1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의 경합이 예상된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대표도 도지사 선거전에 합류한 상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군은 더욱 늘러날 것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현역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된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