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본 사설란과 기사를 통해 수차례 기업형 슈퍼마켓, 즉 SSM이 소상공인들에게 끼치는 폐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기업들의 SSM에 대한 욕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가세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SSM은 지난해 11월 10일자 사설에서도 우려를 표한 바 있지만 지역 재래상권을 말살시킬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듯 골목 안 구멍가게나 재래시장 등의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대기업 중심으로 독과점이 형성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골목상권까지 진출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생계형 슈퍼나 반찬가게 정육점, 채소가게 등은 견뎌낼 방법이 없다.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의 경우 유동인구도 없고, 대형 상권이 형성될 만한 규모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SSM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SSM이 생기면 주변 상권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달 25일 호매실동 LG 삼익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SSM 입점반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
‘화재신고는 119’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올해 들어 6살인 우리 아들도 불이 나면 몇 번을 눌러야 하는지 잘 안다.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너무도 투철해서 미심쩍은 연기가 조금만 보여도 신고한다. 자기 집에 불이 난 것도 아닌데, 나 몰라라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빨리 신고해 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가 생겼다. 바로 오인출동이다. 지난 2009년 인천 공단소방서에서 화재신고로 718건 출동했지만 무려 480건이 오인출동으로 전체출동의 약 66.8%에 이른다. 출동의 절반 이상이 오인출동이다. 주요 사유로는 음식물 방치가 17.3%, 쓰레기 소각이 1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이 외에도 연막소독, 타는 냄새, 경보오동작 등이다. 장난 신고는 아니지만 실제로 출동해서 현장을 확인하면 화재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인출동이면 잘 살펴보고 화재가 아니면 다시 소방서로 돌아가면 되지 무슨 문제가 있겠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따져 보면 그리 단순한 문제만은 아니다. 인천 연수구, 남동구에는 공단소방서 관할 7개 안전센터·구조대가 분산 배치되어 있다. 화재
경상도 사투리에 ‘알분스럽다’, ‘얼분스럽다’는 말이 있다. ‘알분스럽다’는 몰라도 되는 걸 이것저것 참견하고 또 잘 모르는 것도 아는체 하는 것. 그리고 ‘얼분스럽다’는 격에 맞지 않게 성숙된 언동을 하는 것. 한 쪽은 얄밉고 한 쪽은 시건방진 느낌을 주는 말이다. 삼국지의 조조는 알분스럽고, 유비는 얼분스럽다고 평한다. 얼마 전, 총리가 문상을 갔다가 실수한 가십을 보고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총리라면 고리타분하지만 흔히들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란 표현을 한다. 그만큼 의무와 권리가 큰 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관혼상제의 예절은 오래 전통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순 없다. 4선 국회의원 ‘이용삼’씨라고 얼마 전 타계(他界)해서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룬 일이 있다. 선거구가 정확히 어딘지 몰라도, 가정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3년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보궐선거에 당선된 분이다. 20년 전 일이라 당시 당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3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에 많아야 2만원 정도의 유지비가 들고 매연도 발생하지 않는다니, 감히 녹색성장의 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구입해 운행하더라도 충전할 마땅한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가운데 과태료까지 부과받는 어이없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가 대책없이 전기차 상용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차는 살 수 있는데 끌고 다닐 수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정부가 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와 판매시기에 대한 협의를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벌어진 사태다. 또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의 ‘나몰라’식 행정도 문제다. 3월 말이면 이와 관련된 법안이 시행되지만 도와 시·군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60㎞ 이하의 저속전기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구간 지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구간을 지정해도 무용지물이란다. 저속화도로가 60㎞ 이상의 고속화 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 구간을 지정한다 한들 저속 전기차의 진입을 어떻게 막겠냐는 거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디지털 용인문화대전에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은 용인의 대표적인 설화로 세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두 번째는 용인 남편이 죽자 진천사람에게 재혼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세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용인에 살다 죽은 유형이 그것이다. ‘용인군지’에 실려 있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두 편으로 각각 1939년과 1972년에 채록되었는데, 두 본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살아서는 진천에 살았으니 죽어서는 용인에 살라는 뜻이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에서는 이렇듯 명관의 지혜가 돋보인다. 사후 용인이 명당으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이야기가 다양한 변이형태를 가지며 용인 지역의 대표 설화로 정착된 데에는, 용인의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풍수적으로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지역적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인의 산하는 명당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풍수지리설에서 갈마 음수형국으로 이야기되는 곳이 이동면 송정리 산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용인은 전 지역이…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
강 따라 강 따라만 흐르다보면 만나서 어우러지는 물 같아야 하는 것을, 물굽이 물의 굽이로 흐르다 보면 구름으로 웃고 바람으로 웃어 방울방울 눈부신 물같이 물살같이 물 따라 물 따라만 흐르다보면 세상 그 어디선들 물 같아야 하는 것을. 시인 소개 : 1960년 경남 사천 출생, <문학마을>로 등단, 시집<불의 영가>외 다수, 한국미술협회 회원, 경기시인협회 회원
교육의원은 교육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도 하고 교육청에서 만든 조례가 잘 만들어졌는지 심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기도 한다. 또 학교와 교육청 등에서 1년간 사용할 예산이 잘 편성되었는지와 잘 썼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학교, 교육청, 도서관 등에서 한 일에 대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잘 할 수 있도록 고쳐주는 일을 한다. 학부모와 주민의 의견을 교육청의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행동하기도 한다. 교육의원은 교육청이 수행하는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감시와 견제·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막중하고 전문적인 경험이나 지식이 없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자리다. 그래서 교육의원은 원칙적으로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며 자격요건도 까다롭고 우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사만이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하며 특히 직무 특성상 교육(행정)경력이 10년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의원은 도의회 내에서 교육·학예에 관한 의안 등을 심사·의결하기 위해 설치되는 ‘교육위원회’의 과반수를 뽑도록 되어 있다.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과 함께 교
2월이다. 2월을 나타내는 둘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둘은 혼돈의 상징이었다. 제주도 천지 창조 신화 천지왕 본풀이에 하늘의 옥황상제가 해와 달을 2개씩 보내 어둡던 세상을 밝게 했다. 그러나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 견딜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땅 위의 동물과 식물이 말을 하고 사람과 귀신의 구별이 안 돼 혼돈의 세상이 되었다. 천지왕은 이러한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총맹부인과 결혼해 대별왕과 소별왕 두 아들을 낳았다. 큰아들 대별왕이 장성하여 활을 쏘아 해와 달을 각각 하나씩 동해에 떨어뜨렸다. 이어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생물의 혀를 굳게 하고 사람과 귀신을 분리시켜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았다. 대립하는 둘이 있을 때 질서는 지켜지기 어렵다는 신화다. 둘은 흉조의 상징이기도 했다. “머리에 가마가 둘이면 장가를 두 번 간다”, “한 사람의 머리를 둘이 빗으면 그 사람이 죽는다”, “두 사람이 한 대야에서 세수하면 싸움한다” 등의 속담이 그것이다. 도교에서는 둘을 음양의 이치로 봤다. 노자(老子)는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아 셋이 만물을 만든다” 했다. 장자(莊子)는 “음양의 두 기운이 서로 어긋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