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루어지는 아침 싱그러움이 손짓하는데 쓸고 닦고 청소를 하고 햇살을 듬뿍 받고 나서며 “집아 집 잘 봐라” 사무실을 가면서 신들린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며 부지런을 떤다 오늘도 무사히 모든 일 아무 사고 없이 순조롭기를 빌고 또 빌면서.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에서 난방기구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무턱대고 사용했다간 큰 일을 당할 수 있다. 특히 난방기구 가운데 전기장판이 문제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기장판 켜 두었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최근 잦다. 일단은 소비자들의 취급 부주의가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불이 난 경우를 보면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한다거나 여러 가전제품을 한 콘센트에 꽂아놓고 사용하다 과부하로 합선된 경우가 많다. 또 일부 불량 제품은 온도조절기 고장 등으로 화재가 나기도 한다.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추운 겨울에도 늘 전기장판 하나로 지내는 분들이 많다. 특히 고유가 시대다보니 전기난방기구 쓰는 집이 늘어나면서, 전기장판 화재는 요즘 빈번히 일어난다. 그렇다면 왜 전기장판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걸까? 전기장판을 접어서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건이 올려져 있을 때, 또 오랫동안 켜놓을 경우 과열이 돼서 불이 날 수 있다는 점, 전기장판과 열풍기 등 각종 난방기구 전원을 문어발식으로 연결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이 문어발식 배선은 한개 콘센트의 용량을 초월할 정도로 여러 개 사용했을 경우에, 콘센트 과열로 합선에 의한 전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적
광교산 보리밥은 시민들로부터는 사랑받지만 수원시 공무원들로부터는 냉대받는 극과 극의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무허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고 처벌을 받을 리는 없다. 수원시 고위직 공무원들은 광교산 등반을 마치고도 보리밥집에 들러 식사를 하지 않는다. 무허가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광교산에서는 광교산축제라는 행사가 열린다. 행사의 백미는 엄청난 양의 보리밥을 비벼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31일 제6회 광교산축제에서도 대형 식기에 사람이 서너명 들어가 삽으로 보리밥을 비벼 광교산을 찾은 시민들이 골고루 나눠 먹었다. 이렇듯이 보리밥은 광교산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포털사이트에 ‘광교산’, ‘광교산보리밥’을 입력하면 수백개의 글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 광교산 번개후 보리밥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에 보리밥을 먹자는 안내가 줄을 잇는다. 광교산 보리밥을 먹기 위해 광교산 등반을 부수적으로 끼워 넣는 모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광교산 모임 안내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설악산에 가서도, 지리산에 가서도, 북한산이나 관악산에서도 수원
쇠사슬은 쇠고리를 여러 개 이어서 만든 쇠끈을 말한다. 쇠사슬은 짚이나 마(麻) 따위로 만든 식물성 끈에 비해 훨씬 견고하고 잘 끊어지지 않으며 강한 만큼 결박과 구속의 의미가 강조된다. 그래서 식물성 끈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 구속력을 필요로 할 때 쇠사슬이 사용된다. 사슬은 억압이나 압제의 혹독함에 비유되기도 한다. 예컨대 ‘공산 독재의 쇠사슬’, ‘무단정치의 쇠사슬’ 등인데 이러한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사슬 끊기’, ‘사슬에서의 해방’이라고 했다. 쇠사슬은 고문과 형구(刑具)로도 썼다. 역모죄, 살인죄 등 흉악범을 압송할 때 일반 밧줄 대신 쇠사슬로 묶었다. 어떤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도 쇠사슬에 견주어진다. 비리 사건에 연루된 자가 줄줄이 나타나는 것을 ‘비리의 사슬’이라 하고, 생태계에서 이루어지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순환을 ‘먹이 사슬’이라 한다. 또 데모를 할 때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늘어서는 것을 ‘인간 사슬’이라고 말한다. 사회심리학적 의미에서의 사슬은 사회적, 정신
세계유일의 단일민족국가로 불리우는 대한민국이 지금 다문화에 대한 홍역을 앓고 있다. 아직까지도 민족의 개념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너무나 태연히 우리의 주위에서 활보하는 이주민들을 보면 ‘과연 저들은 누굴까?’, ‘우리는 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정치적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한반도에 불과 20년 만에 낯선 이들이 우리의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자 한다. 일례로 1990년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던 베트남 국적자는 단 1명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베트남 국적자는 8만6천166명으로 급증하였다.(법무부 2009년 12월 통계) 지금은 인구 100명당 2명은 외국에서 온 이주민이며, 경기도에만 20만명이 넘는 이주민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대한민국으로 왔으며, 대한민국의 다문화는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한국사회로의 이주의 첫 번째 원인은 냉전의 붕괴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가 종말된 이후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양분화되었고, 양대 이념의 최초 대결을 한반도에서 치루게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시국선언 징계문제로 인한 법정공방을 조속히, 원만히 타협해 교육현장의 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교과부와 김 교육감과의 법정공방에 대해서 경기교육 정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교과부와 김 교육감의 이념논쟁으로 학교교육이 뒷전으로 내몰려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반면 교육주체 중 하나인 교사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지 않는 김 교육감이 옳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교과부와 김 교육감의 법정 공방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선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19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첫 1심 재판이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전주지법은 전교조 전북지부장 등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앞서 전교조 전북지부장에게 징역 8월을, 간부 3명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전주지법에서 검찰의 징계처분이 뒤엎어진 결과가 나와 전교조는 ‘웃고’, 교과부와 검찰은 ‘울상’을 졌다. 이날은 김상곤 교육감이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변창훈)의 2차 소환을 하루 앞둔 날이었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불법사행성게임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은 방학기간동안 등록금과 용돈을 마련하려는 대학생과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고교 졸업생들로 간혹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하다 적발돼 취업에 불이익은 물론 한 순간 전과자로 전락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행성게임 단속으로 불구속 기소된 사람은 3만1천806명으로 전년(2만5천687명)보다 24%(6천119명) 늘었으며, 더욱이 불구속 기소자들은 초범인 업주들을 제외하면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대부분이다. 게임장 업주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10대, 20대 젊은이들에게 일당 7만원 고액 알바비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정상적으로 받았다며 합법적인 영업이라고 꾀어 아르바이트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택가까지 침범해 청소년들에게 많이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게임장 업주들은 게임물등급위의 심의와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고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정작 불법성의 유무는 심의나 허가여부가 아니라 ‘경품을 돈으로 바꿔주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직접 경품을 환전해주지 않고 그 방법에 대해서 설명만 해줘도 위
“세상에 유쾌한 일이 많지마는 곤란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그 중의 유쾌한 일이라. 환란궁액에 싸여 눈물과 근심으로 지내는 동포가 나의 구휼로 인하야 잠시라도 마음에 근심을 풀고 얼굴에 웃음을 띠우면 나의 유쾌함이 어떻다 하리오. 세상 사람 중에는 자기 몸에 우수(憂愁) 사료(思慮)가 있어 남을 돌아다볼 여가가 없는 사람이 많으며 그렇지 아니하면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인정이라는 것이 없어 그러한 좋은 일을 하여 볼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역시 불쌍한 사람인즉 말할 것이 없거니와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자선 사업을 하는 것이 자기 마음을 유쾌하게 하는 방법이니라.” 1917년 9월 21일자 매일신보의 ‘불행한 동포를 구휼하는 미풍’ 제하의 기사 서두다. 기사는 이어진다. “옛날 사람들도 말하지 아니하였나. 책 1만권을 쌓아둔들 자손이 다 읽을는지 어찌 알며 금 일만 상자를 저축한들 자손이 그 복을 누릴지 알 수 있으랴. 다만 음덕을 부지 중에 쌓아 둘 수밖에 없다하였으니 참 좋은 말이라 하겠다. 근일에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의 유지들이 앞 다투어 동정을 표하니 참 고마운 일이며 감사한 일이라.”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는 어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2010년 교육 경쟁의 서막을 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새해부터 엄청난 속도로 시청률을 끌어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다시피 이 드라마는 ‘최강 입시전설 꼴찌, 동경대를 가다’라는 일본만화를 드라마화한 것인데, 제목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내용은 입시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단순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명문대 진학의 신화가 문제아와 꼴찌들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드라마를 어떤 이는 공부로 인하여 좌절에 빠진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드라마는 학생들로 하여금 일류대 진학을 위한 경쟁을 부추기고 동시에 왜곡된 교육 성공관을 심어주고 있다. 아직 6회밖에 진행되지 않아서 섣불리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하나 앞으로 이 드라마가 원작의 내용에 충실한다고 보면, 분명히 폐교 위기에 있는 꼴찌 아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공부하여서 모든 학생들의 선망인 일류대에 진학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