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래왔지만 여야는 매사에 으르렁대기 일쑤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국민생활과 직결될 때는 그 싸움의 결과를 지켜보는 맛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 경우여서 실망만 안겨준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날선 대치는 또 계속되고 있다. 4대강 예산, 세종시 원안추진 등 난제가 수두룩하게 쌓이면서 12월 국회는 오리무중이다. 2009년을 결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국회는 그런 의미가 퇴색된지 오래다. 크게 기대를 하는 국민들도 없는 것 같다. 요즘 새삼스럽게 건전야당론이 대세다. 새정부 출범 2년이 지나도록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반대 위한 반대에 함몰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고 또 대안 정당으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많은 것 같다. 뭣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으니 하는 말일게다. 이유야 어떻든 회기가 끝나가도록 단 한건의 안건도 처리하지 않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했고 야당의원들은 정치쇼 그만 하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위원장과 해당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직무유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이렇듯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훈
“감기 치료제가 아닌 모든 약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술이다” 제리 베일의 술 예찬론이다. “건강을 위한 축배는 질병을 위한 축배다” T.데커의 술 해악론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늘어 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데는 까닭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희(喜), 노(怒), 애(哀), 락(樂) 가운데 하나이거나, 전부가 아닐까. 술은 인간의 역사와 늘 같이 했다. 찬양과 비난도 공존했다. H.알드리치는 술을 마시는 다섯 가지 이유로 “술은 좋으니까, 친구가 옆에 있으니까, 목이 마르니까, 곧 목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아무 이유나 다 좋은 것이다”라고 했지만 맹자는 “다섯 가지 불효는 게으름 때문에, 도박과 술 때문에, 재산과 처자에 대한 애착 때문에 부모를 돌보지 않은 것, 쾌락과 바람으로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 싸움을 일삼아 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파스퇴르는 “모든 음료 가운데 술이 가장 위생적이고 건강에 가장 유익하다”고 했지만, 세익스피어는 “한 잔 마시면 바보가 되고, 다음 잔은 미치게 하고, 그 다음엔 익사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술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전적으로 당사자 선택이다. 아홉가지 주객 품계는 이렇
아침 간부회의 자료에 대회협력실에서 나온 이번 달 행사 계획이 있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지 환자를 위로하는 행사가 많이 눈에 띈다. 외부에서 환자를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임이 많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병원에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항상 이때 같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를 보낼 때마다 갖는다.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하면 우선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은 건강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환자 자신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옆에서 내색도 못하며 겪는 가족들의 고통, 그 과정에서의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이야 말로 이 사회를 따듯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고, 병원은 위로받고 사랑 나눔을 기다리는 대상이 많은 곳이기에 많은 행사가 치러지는 곳이 된다. 나눔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며 작은 것이 큰 감동을 주는 것을 병원에서 흔히 경험한다. 병원에서 매월 친절 직원을 선정하여 포상하는데, 선정 방법은 대개 환자들이 보내준 편지나…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이 오는 29일 농림수산 식품부가 주최하는 제4회 우수어촌체험마을 선정대회에서 전국 102개 어촌체험마을을 대상으로 우수 마을을 선정한 결과 최고의 영예인 대상(大賞)을 수상, 1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재작년 제2회 대회 때도 안산시 선감어촌체험마을이 대상을 받은 바 있어 그동안 경기도의 어촌 살리기 노력이 보상을 받게 됐다. 백미리마을 주민들과 화성시, 경기도 관계자들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백미리는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로서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하여 백미(百味) 또는 백미리라 불려졌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해산물은 바지락, 굴, 낙지, 가무락(검은 모시조개) 등으로 천연적으로 자란 굴(石花)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 하여 굴섬, 또는 구리섬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을 정도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깨끗한 바다와 드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관광객의 갯벌 생태체험의 최적의 장소이다. 또 마을 어촌계 직판장에서 갓 잡은 어패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연간 5만 명 이상의 체험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시화호 등 각종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바지락 등 유용패류의 발생·서식환경이
그간 실물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왔고 각종 경제지표도 호조세로 돌아선지 오래지만 일자리 여건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한기가 역력하다. 고용이 부진하면 소비를 비롯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함은 당연하다. 정부는 10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에 5%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여건이 지금보다 좋아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러한 성장률에도 내년 취업자 수는 2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가 2008년 20만명, 올해 10만명 등 총 30만명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20만명 증가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여전히 10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내년 취업자 20만명 증가는 성장률 5% 달성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복병이 적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이미 드러난 악재다. 세계경제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만 불확실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두바이 사태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신년회 등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들뜬 마음으로 술과 함께 보내는 시기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소위 말하는 ‘잔 털기’의 행위로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란 구역질과 구토, 흥분, 몸 움직임이 격해지거나 반사항진 등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호흡억제, 체온하강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의식이 있고 가벼운 증상이면 그대로 두어도 자연 회복되지만 혼수상태가 계속될 때에는 지체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천 남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의 구급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음주자로 인한 구급출동은 41건으로 전체 출동건수의 1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주자에 의한 구급출동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급출동 환자별 유형은 복통(17%)과 호흡곤란(12%), 급성알코올중독(5%) 등을 나타내고 있고 음주자에 의한 폭행부상(18%), 낙상(16%) 등 2차 피해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 되지 않고 술을 즐겁게 마시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주량을 아는 것과 동시에 그 날의 컨디
이제 5살의 나이로 상대하기 힘든 병마와 싸우는 채현이가 소개됐다.(본보 12월9일자 1면 보도) 채현이는 심장병을 앓고 태어나 모야모야병과 두개경화동반선상골병증이라는 희귀병도 앓고 있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수원제일교회에서 이 믿음의 가정을 위해 지난 5일, 2층 예배당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을 때 공연 시작 전 채현이 가족을 만났다. 한참 유치원도 다니고 뛰어놀 나이에 유모차에 두건을 쓰고 교회를 들어온 채현이는 언어장애로 말을 잘 하지 못했으나 취재기자가 “안녕”하고 인사를 했지만 아이의 대답은 “아파”였다. 모야모야병 수술 후 3주만의 퇴원이라 유모차 안이 무척이나 불편했었던 모양이다. 채현이는 모야모야병과 두개경화동반선상골병증 관련수술 외에도 심장수술, 구개열수술, 척추·피부동수술, 션트수술, 중이염 등 20회가 넘는 수술을 실시했다. 어머니 조현숙씨는 “우리 채현이가 걱정되서 몇 번이나 수술을 하나 세어봤는데 20번이 넘어가니까 수술횟수가 무의미 하더라고요.” 라고 말하고 채현이가 쓰고 있던 두번을 벗기며 “조금 챙피해도 오빠한테만 살짝 보여주자”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루(州)에 내년 7월 1일부터 320여명의 국군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병 동의안을 확정한지 하루만인 9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은 “한국이 실제로 파병할 경우 나쁜 결과에 직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은 지난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을 납치해 42일 동안 감금했다가 2명을 사살하고, 21명을 석방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시 한국 정부는 다시는 파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만약 약속을 깨고 파병한다면 “우리도 부드럽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토를 달았다. 그렇지 않아도 아프가니스탄 파병은 안전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서 보면 파병해야 옳지만, 장병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선뜻 결행할 일이 아니다. 특히 탈레반은 ‘한다고 하면 하는’ 21세기 최악의 독종 테러집단이기 때문에 오기로 대들 상대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대체 어느 수준의 국력을 가진 나라인가. 최근 유엔 개발계획과 세계은행이 내놓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국인…
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의 노·사·정 3자가 지난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의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에 대하여 극적으로 합의했다. 복수노조는 2년 6개월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2012년 7월부터 전면 허용하기로 하였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내년 7월부터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일단 연말까지인 협상시한을 넘기지 않고 합의점을 찾아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그동안 유예해 온 복수노조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은 올해 개정하지 않을 경우 당장 내년 1월에 시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두 제도는 지난 1997년 3월에 여야 합의로 노조법에 규정된 이후 무려 13년 동안 세 차례 시행 유예되면서 노사 간 첨예한 갈등을 낳았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노동운동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복수노조를 2년 6개월 유예할 것이 아니라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해야 하며, 산업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새로운 정책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의 도입에 앞서 노조전임자 수 조정에 관해 논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