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택시를 도입해 현재보다 20~30% 택시요금을 낮추겠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택시관련 법안 내용이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푸념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선 택시요금이 내려간다는 말에 반기지 않을 리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반기지도 않을뿐더러 ‘먼나라 얘기’라며 외면하고 있다. 경차를 택시로 도입하면 기사입장에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택시요금이 낮아져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택시 안에서 일해야 하는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중형차보다 승차감이 떨어지는 경차가 불편할리 만무하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이 관련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고민을 하지 않은 듯하다. 국토부 실무자도 “택시 요금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개인택시 전환 대기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만 되풀이할 뿐 “택시업계에서 경차택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국토부는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경차택시 도입이 가
지난해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필자는 비서실에 놓여 있는 퀘퀘묵은 소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지사 집무실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커다란 원탁과 몇 칸 안되는 자그마한 소파가 전부였다. 청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다 모이면 집무실이 답답할 정도였다.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현황판 말고는 거의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이곳이 1천만명이 넘는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집무실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이석형 함평군수는 최근 출판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라는 책자에서 “단체장을 세번째 하고 있지만 관사든 군수실이든 도배를 다시 하거나 사무실에 카펫을 새롭게 깔아 본적이 없다”고 쓰고 있다. 그는 또 “내 살림을 한다고 생각하면 호화 청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호화 청사, 호화 개청식 등의 비난을 받는 성남시 신청사의 시장실 면적이 경기도지사실보다 무려 48㎡가 넓은 282㎡로 교실 4개 크기에 달한다고 하니 입을 떡 벌어질 지경이다. 이는 호화 청사 논란의 대명사격인 용인시 292㎡보다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자치단체장 집무실 기준면적 165.3㎡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초호화 집무실이 물
11월 30일은 무역의 날이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무역대국에 올라 있다. GDP가 8000억 달러인데 무역규모가 6000억 달러를 넘어 무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 구조이다. 사실 한국과 같은 조그만 내수 시장에서 세계 조선업계 1위부터 3위까지 선두를 휩쓸고 있고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350만 대를 넘는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이같은 성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자 도입을 통한 수출 주도형 경제 운용 정책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도 학생운동 시절에는 한국 경제를 파행적인 구조라며 비판했다. 수많은 진보적 교수들과 이에 영향을 받은 운동권 학생들도 한국 경제가 당장 거덜날 것처럼 보았다. 그러나 석유 한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부존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돌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날 한국과 멕시코의 상황을 돌이켜보건대 당시 우리의 논리가 이데올로기적 편향에 기초하여 사실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반성해본다. 멕시코는 한반도의 9배, 남한의 20배 크기의 영토에 1억 명의 인구를
이제 12월이 시작됐고 각 백화점이나 상가에서 화려한 장식과 조명을 내세우고 본격적인 연말연시 상품 판매전이 한창이다. 연말을 상징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등장했고 성당과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울려 퍼지고 있어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신자들은 물론이고 종교가 다르거나 믿지 않는 행인들의 마음까지도 덩달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내의 사회복지시설들은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는 보도다.(본보 30일자 6면 보도) 이 같은 현상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경제의 영향에 예민한 한국경제는 아직도 추운 겨울의 중심에 서있다. 정부에서는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체감되는 서민경제는 어렵기 이를 데 없다. 이런 경기불황의 여파는 저소득계층의 생활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줄어든 데다 최근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마다 끊어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8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의 K아동복지시설엔 위문품이나 방문객이 예
철도는 국가의 동맥이면서 또한 국민의 발이다. 국민을 볼모로한 철도노조의 파업은 전후사정이 어찌 되었든지 비난받아 마땅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출퇴근과 등하교를 책임지고 시멘트와 무연탄 등의 물류 수송과 수출입 화물의 적기 운반을 담당하는 등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철도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노사가 자기 주장만 하며 평행선을 달려서는 안된다. 화물열차 운행중단으로 무연탄 공급이 줄어 수요가 많은 전주의 연탄공장들은 재고 감소로 비상이 걸렸고 국가기간산업과 관련된 재료를 생산하는 여수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은 주 원료인 프로필렌의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라고 한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 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화차 운행률이 떨어져 화물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율이 평균 60%대로 떨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노사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 핵심사항에 대한 시각차이와 교섭방식을 둘러싼 갈등, 상호 불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노조는 공사측이 정년연장 없는 임금피크제와 비연고지 전출 허용 등 임금 및 단협 개악안을 추구한다며 이는 합리적 변경이나 개선이 아니라 노조
3년 전인 2006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저출산 대책, 무엇이 핵심인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저출산 최고 해법은 남녀평등”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성평등 환경은 남녀 모두에게 일자리가 평등하게 주어지는지와 육아와 가사 부담을 가진 여성이 취업의 기회가 남자와 같은 형태로 제공되는지 등의 여부가 관건이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정착되면 저출산 문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연구소의 이같은 의견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가사와 육아 등 가정일은 여자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는 공통적으로 출산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0년대부터 저출산 대책을 사용한 선진국 가운데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미국, 캐나다 등 성평등 문화가 자리잡은 나라들은 출산율 회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소측은 선진국들이 저출산 대책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양성평등 환경 조성과 함께 자녀양육비용 줄이기, 보육환경 개선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운영한다면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 수
엊그제 광화문 상량식이 있었다. 원래는 1395년(태조 4)에 창건한 경복궁의 남쪽 정문(正門)으로 정도전이 지은 이름인데 1425년(세종 7)에 집현전에서 광화문으로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소실 당해 270년 간 웅려한 자태를 볼 수 없었는데 1864년(고종 1) 대원군의 중건으로 다시 옛 모습을 찾았다. 무사암(武砂岩)을 사용하여 삼궐(三闕)의 석축 홍예문을 쌓고 그 위에 3간 2면의 중층 문루를 세운 궁문(宮門)인데 한일합방 후 조선총독부가 이 궁을 차지하면서 1927년 광화문을 없애버렸다. 1968년 건춘문 왼쪽에 같은 모양의 광화문을 콘크리트로 세웠는데 이번에 없애고 고증을 거쳐 옛 광화문을 복원하게 되었으니, 82년 만의 환생이다. 대들보를 얹어야 그 위에 동자주를 세울 수 있고, 종도리를 얹는 상량식을 할 수 있다. 종도리가 완성의 의미를 지니는 부재(部材)라면 대들보는 이를 받쳐주는 근간 부재이다. “대들보가 부러지면 집안이 망한다”, “대들보가 울면 가장이 죽는다” 등의 속담이 있다. 이는 대들보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가장(家長)의 병고에 비유한 말이다. 대들보는 생명체로 여겼다. 서유거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저절로 죽
어린이 수송차량 하면 유치원, 학원 등 주로 미취학아동과 초등학교 저 학년생들을 싣고 다니는 차량을 말한다. 어린이 수송차량 대부분은 방학 중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유치원과 사설 학원 그리고 태권도 등 체육관에서 어린이들의 수송을 위해 자가용 승합차량을 운행한다. 그러나 이들 어린이 수송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유치원생이나 어린 학원생을 둔 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어린이 수송차량 승·하차 시 어린이 옷과 발이 차량 출입문 틈에 끼어 끌려가는 안전사고가 발생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학원차량에서 하차한 어린이를 발견치 못하고 충격하는 교통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은 체구가 작아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정원 초과를 일삼고 있기 때문에 안전 및 교통사고 위험은 더욱 가중된다. 그래서 어린이 수송차량의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 수송차량에는 반드시 안전관리 요원을 두도록 했다. 안전관리요원이 어린 아동들의 승, 하차 안전을 직접 챙기고 차량 문이 완전히 닫힌 후 출발토록 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제도라고 본다. 그러나 어린이 수송차량 대부분이 안전관
그리운 님은 어딜 찾아보아도 없네. 바람소리만 들리네. 그리운 님이여, 그리움이 바람의 恨 되었네. 바람소리만 들리네. 시인 소개 :충남 예산 출생, <문학 21>로 등단, 저서 <미술치료와 치매예방> 외 다수, 치매미술치료협회장,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