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국책사업인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동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가 됐으며 주민들의 인심마저 흉흉해진 상태라고 한다. 주민들은 만약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취소될 때는 고등동 5천세대, 1만5천여 주민은 물론 110만 수원시민들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지난 2004년 3월 사업지구로 결정됐고, 올해 3월31일 보상계획공고를 거쳐 지난 4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합병에 따라 보상계획 변경공고까지 한 서민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합병되면서 6년간 추진해왔던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보상계획 공고를 믿고 3천세대가 대출을 받아 이사를 가거나 준비 중이었다. 당연히 이에 따른 전세금 및 보증금 반환문제가 심각하며 계약금의 손실 및 이자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가세입자들도 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계획의 수정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원안 추진을 공약했던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입장 변화로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충청도민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공중파와 케이블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의 결심 배경과 불가피성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여야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재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사과와 함께 세종시 수정방침을 공식 표명함으로써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정국은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대국민 설득에 직접 나선 것은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세종시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9월 초 총리로 지명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소신발언’으로 촉발된 세종시 수정 문제가 타 지역에 대한 역차별 논란으로 비화되는 등 자칫 본질과 핵심을 벗어날 우려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안이 총리실을
“베푸는 기쁨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문득 내 자신에게 던져 보았다.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부자들이 있었지만 경주 최 부자처럼 500년이란 오랜 세월 내내 변함없이 세상 사람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부자이면서도 자신들은 철저하게 근검절약을 실천했고, 투철한 사회봉사 정신으로 나라와 이웃을 위해 자신들의 재산을 아낌없이 썼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소리 없이 실천한 산 증표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961년 OECD 설립 이후 1945년 해방 이후 50년 동안 현재 가치로 70조원의 원조를 받아오다 드디어 우리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었다. 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닌가!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도 조그마한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은 지난 2004년 7월 10일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연간 국민소득 600불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의 시엠립주 중심에서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하며 우리시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다. 400여가구 2천여명이 거주하는 수원마을은 시엠립의 빈민촌 중의 빈민촌이었지
우리나라는 1996년 OECD에 가입한 지 13년 만에 ‘선진국 중의 선진국 모임’이라는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26일 정식 가입했다. 이로써 1961년 OECD 출범 이후 최빈국으로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지위가 바뀐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OECD 가입을 두고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니냐?’라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 김중수 주OECD 대사는 DAC 회원국 가입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 원조공여국 그룹에 공식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는 OECD의 진정한 회원국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함으로써 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첫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성공적인 발전모델로 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진정한 원조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원조 규모와 대상 국가를 크게 늘려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신문에 보니까 자일리톨이 들어 있는 야쿠르트가 충치를 예방한다고 해서 1살 된 저희 아이에게 조금씩 먹여 보려고 합니다. 괜찮은가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이다. 약 10년 전 한 제과회사에서 자일리톨 성분의 껌을 생산 시판하면서 텔리비젼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잠자기 전에 씹는 껌이란 광고때문에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유도했고 급기야 제과계의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최고 힛트 상품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덕분에 ‘자일리톨=충치예방’이란 등식이 일부 형성되었고 드디어 유제품 회사들이 어린이들이 먹는 발효유에 자일리톨 성분을 넣어 팔기에 이르렀다. 이래도 좋은가? 우리는 무가당 제품이면 당류가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충치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상업주의의 요술이다. 그러나 슈크로스가 들어있지 않을 뿐 대신 과당이나 포도당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착각은 우리가 넓은 의미의 당류와 좁은 의미의 설탕을 혼재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류(sugar)에는 사탕무우나 사탕수수의 원액을 정제한 설탕, 과일에 많은 5탄당인 과당, 그리고 옥수수 전분을 효소 처리하여 만든 포도당, 물엿 등이 있다. 많은…
“뒤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정면에서 보고 빙 둘러 보기도 하고 도로에서도 보고 길 건너서 바라보기도 하고 공연장에 앉아서 보고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보기도 하고. 놀이터에 올라가서 보기도 하고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기도 하고. 가까이 빼꼼이 들여다보기도 하고 옆 공원 벤치에서 앉아서 보기도 하고 자꾸 자꾸 보았다. 내 눈총에 많이 닳았겠다.” 이 글은 시흥에 사는 주민이 인터넷에 올린 글의 일부이다. 주민을 이토록 감동시킨 것은 다름 아닌 작은 도서관(시흥시 하상동 공원 ‘맹꽁이 책방’)이다. 그것도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만든.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작가 배영환 씨의 ‘컨테이너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로부터 비롯됐다. 말 그대로 컨테이너를 공공미술작가 배영환 씨가 개조해 꾸며 놓은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경기도내 소외지역에 만들어 준다. 그러니 많은 건축비용이 필요 없고 장소도 공원이나 길가 등 손쉽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수 있다. 특히 컨테이너의 철판벽면 일부를 강화유리로 바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름답기까지 하다. 도서관 내부에는 책장과 책상, 의자 그리고 스크린과…
우리나라 국왕은 봉황(鳳凰)을 문장(紋章)으로 즐겨 썼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대 대통령도 봉황을 문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봉황은 고귀함과 빼어남을 상징하기 때문에 상장이나 휘장 등에도 새겨 넣는다. 봉황은 새 ‘봉(鳳)’자와 암봉황새 ‘황(凰)’자를 조합한 한자어다. 봉은 수컷을 나타내고, 황은 암컷을 뜻하지만 본래는 암수를 구분하지 않고 ‘봉’자만 사용했는데 나중에 암수를 구분하기 위해 ‘황’자를 붙혀 ‘봉황’이 된 것이라고 한다. 봉황은 상서로운 새로서 기쁜 일에는 봉자를 써서 경사스러움을 나타냈다. 예컨대 좋은 벗은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각은 봉루(鳳樓), 피리 등의 묘음을 봉음(鳳音)이라고 한다. 봉황은 살아 있는 풀 위에 앉지 않으며 살아 움직이는 벌레는 먹지 않고, 인(仁)을 이고, 의(義)를 품으며 신(信)을 끼는 새로서 평화와 군왕을 상징한다. 그래서 역대 왕조는 궁궐을 봉황으로 장식하여 봉궐(鳳闕)이라 했고, 봉황 문장을 단 수레를 봉거(鳳車) 또는 봉여(鳳輿)라 하였다. 또 왕도를 보위하는 성을 봉성(鳳城), 궁중의 연못을 봉지(鳳池)라 불렀다. 봉황은 열 가지 동물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새로 일컬어진다. 즉 앞모습은 기러기, 뒷모습은
현재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여가생활은 나이와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혜택을 받고 싶어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물질적인 양적 성장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적부조 부분에 있어서는 농촌과 도시간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어 온것도 사실이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이와 함께 삶의 질 또한 눈부신 발전을 해 왔으나 현재 도시와 농촌문제는 노인여가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어 제도적인 개선과 정책적인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오늘날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후의 기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퇴직 이후 여가시간도 상당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노년기 여가생활을 얼마나 보람 있고 그리고 유용하게 보내느냐가 노인이 겪게 될 수 있는 고독 및 소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노년기의 여가활동은 소득보장, 의료보장과 함께 노인복지 분야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인식되어야 함에도 농촌에서의 노인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농어촌 노인들은 일하지 않는 날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