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도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 사람들로 주말만 되면 전국의 도로가 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는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하러 간 사람들이 많아 더욱 체증을 겪어야 했다. 미리 성묘를 하러 간 이유는 물론 추석 당일에는 더 심각한 교통정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제기되는 것은 장묘문화의 개선문제이다.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지만 이제 현행 매장문화를 화장 납골문화, 또는 잔디장, 수목장 등 자연장으로 개선해야 한다. 장묘 문화개선은 살아 있는 사람을 살리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묘지면적 현황은 국토의 1%에 달하는 982㎢에 이르고 이는 전국 공장부지의 3배,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달한다고 한다. 매년 20여 만기의 분묘가 발생하는데 전국적으로 10년 이내에 묘지공급의 한계상황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죽은 이가 산 이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며 온 국토가 공동묘지화 되는 셈이다. 물론 각 지자체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안양시는 시 청사 안 민원실 앞마당에 시범가족 납골묘를 설치하고 지난해부터 화장시 15만원
휴대전화의 평균수명은 18개월이다. 이동통신사의 각종 보조금 남발과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에 유혹된 소비자들로 인해 휴대전화의 평균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멀쩡한 휴대전화가 쓰레기 통으로 쳐박히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폐휴대전화가 그대로 소각용 쓰레기와 함께 처리될 경우 야기되는 환경오염과 물자낭비를 줄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름하여 ‘도시광산화사업’이 그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이 최대의 화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기조로 내세우고 봇물 터트리듯 ‘녹색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중·고교 교과서에도 녹색성장 관련 내용이 기술될 예정이다. 도시 광산(Urban Mining)은 1980년대에 일본에서 처음 만든 용어로 버려지거나 방치됐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많은 금속 폐기물을 하나의 광산으로 여기고 이를 재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폐휴대전화, 폐가전제품 등에서 희유금속과 고가의 금속광물을 추출하는 것을 산업화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테면 휴대전화 한 대에는 금 0.02g을 포함해 은(0.14g), 구리(14g), 니켈(0.27g), 텅스텐(0.39g), 팔라듐(0.0
산본신도시 조성과 함께 갈등과 진통속에서 건설된 군포시환경관리소가 정상 가동된지 9년째를 맞고 있다. 건설당시 대기오염 물질의 피해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와 많은 행정력의 낭비가 있었으나 그동안 전국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안정된 운영을 해오고 있었다. 군포시환경관리소는 일일 200톤 규모의 스토카식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이다. 가동 초기에 70% 정도의 가동율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으나 최근 소각시설의 가동율이 50%로 떨어지면서 가동과 중지를 반복해야 했다. 2003년부터 환경부 재활용정책 확대로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정책으로 쓰레기 반입량이 점차적으로 감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도 하루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평균 80톤 가량으로 1년중 8회에 걸쳐 90여일은 단속운전이 불가피했다. 소각시설의 단속운전은 단속운전시 환경적으로나 기계적 안정성 저해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정상운영시 배출되는 다이옥신 농도를 보면 정지해 있을 경우가 20~30배 정도, 정지한 후 다시 가동하면 8배 정도가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소화 및 점화로 인해 연료비 또한 연간 2억원의 예산손실을 가져왔다. 가동율 저하에 따른 인건비
가을을 잡고 싶습니다. 바람이 한웅큼씩 뽑아가는 수채화 같은 이파리들 지켜 주고 싶습니다. 찬비가 거두어 가는 마른 여뀌꽃의 매운 눈물 그대가 조금만 미뤄주면 좋겠습니다. 눈으로 들어와 가슴으로 새 나가려 하는 허무한 그림자를 그대와 내가 쪼금만 더 머무르게 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오는 가을 올해는 가을을 붙들고 싶습니다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처럼,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함과 여유를 주는 우리 민족의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 때가 되면 교통사고, 화재 등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과음, 과식 등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추석명절을 전후 우리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안전관리 요령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가스레인지의 잠금장치와 가스중간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해야 하며, 아울러 불필요한 전기기구의 플러그 및 전기코드는 뽑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에 돌아오면 가스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만약 가스냄새가 나면 어떠한 전기기기도 조작하지 말고, 신속히 창문을 열어 체류된 가스를 밖으로 신속히 배출시켜야 한다. 이후 가스업체 등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할 때에는 벌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벌을 유인하는 향수, 화장품 등이 요란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의복은 피하며,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은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빠지도록 해야 한다. 통증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해야…
2008년산 벼가 미곡처리장에 수북히 쌓여 있다. 산지 쌀값은 뚝뚝 떨어지고 쌀 소비량은 늘지 않는다. 수매가격도 작년보다 신통치 않다. 풍년을 맞고도 시름에 잠겨 있는 농인들의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다. 쌀이 남아 돌고 있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풍작으로 쌀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쌀 의무수입량(MMA)도 매년 늘어나는 반면 일인당 쌀소비는 최근 급격히 줄고 있고 적정 쌀재고량을 유지시켜주던 대북 쌀지원까지 중단된데 원인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 추석 선물로 선택한 것은 ‘쌀’이다. 각계 주요인사 및 소외계층 7천여명에게 햅쌀과 쌀국수를 추석선물로 전달했다. 추석 선물로 햅쌀과 쌀국수가 선정된 것은 쌀 소비량 감소로 깊어지는 농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고 쌀 소비를 권장하려는 차원에서다. 햅쌀은 경기도 여주산이 선정됐고, 쌀국수는 강원도 철원과 충남 홍성산 쌀과 우리 밀을 혼합해 제조됐다. 보통 벼 줄기마다 낟알이 120∼130개 달렸으면 풍작이라고 하는데 태풍이나 병충해 한 번 오지 않은 올해 벼농사가 풍작을 만난 것이다. 그러나 기쁨의 함성이 흘러 넘쳐야 할 들녁은 농민들이 한숨으로 가득하다. 이달 초 수매가 시작된 올벼(조
59년전 (1950년 9월 28일) 오늘 우리 정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군에게 빼앗겼던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미 연합군은 9월 18일 김포비행장을 장악한데 이어 9월 22일 수원비행장을 점령함으로써 항공기지를 확보했고, 육로로 소사, 영등포, 노량진을 거쳐 서울 시내로 진격한 아군은 마침내 9월 27일 서울 중앙청 돔에 태극기를 게양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은 것은 소대장 박정모 소위가 이끄는 우리 해병대 제6중대 제1소대 장병들이었다. 이때가 9월 27일 새벽 6시 30분. 수도를 잃은지 90일 만이다. 맥아더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하루 빨리 서울로 입성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시 수도 부산역 광장에서는 수도탈환 경축식을 가졌다. 9월 29일 10시 맥아더 사령관 일행이 도쿄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잠시 뒤 이승만 대통령도 김포비행장에 도착해 맥아더와 함께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역사적인 환도식은 12시에 중앙청에서 거행됐다. 맥아더 원수는 “대통령 각하, 하나님의 은총으로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의 상징인 유엔 깃발 아래서 싸우는 우리 군대는 이 한국의 수도 서울을 해방시켰습니다”라는 말에 이어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추억과 욕정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미국계 영국 시인 T.S.엘리엇은 황무지란 제목의 장문의 시에서 이처럼 썼다. 과학을 전공하는 필자로서는 4월이 아닌 10월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말하고 싶다. 매년 10월이 되면 어김없이 먼 스웨덴에서 노벨상 수상자 발표소식이 들려온다. 지금까지 혹시나 올해는 하고 기대해보았지만 역시나 한국인, 아니 한국계 수상자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한국인이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혹시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여 노벨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한을 풀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노벨평화상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노벨평화상이 다른 분야(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문학)의 노벨상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다른 분야의 노벨상은 모두 스웨덴에서 결정하고 수여하는데 비해 노벨평화상만 노르웨이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여한다. 노벨이 살아있던 시절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병합되어 있던 자치국이었고 1905년이…
경기도가 한국 프로축구의 대명사였던 때가 있었다. 성남과 수원, 안양, 부천 등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이 한국 프로축구를 선도해나갔으나 안양은 서울로, 부천은 제주도로 연고를 옮겨 지금은 성남과 수원 두 팀 밖에 남지 않았다. 대구·경북권에 3팀(포항, 울산, 대구), 부산 경남권에 2팀(경남, 부산), 광주·전남권에 2팀(전남, 광주)이 있고 그밖에 서울, 인천, 강원, 제주, 대전 등에 각각 1팀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성남일화천마팀과 수원삼성블루윙즈팀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축구팀만 강팀이 아니다. 이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서포터스들도 가장 활발하다. ‘극성스럽다’고 해야 할 정도다. 성남일화팀은 현재까지 K리그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6년 뒤늦게 창단한 수원삼성팀은 첫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두 팀의 성적이 영 시원치 않아 지역축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K리그 챔프에 등극했던 수원의 추락은 예상을 초월한다. 수원은 이달 중순 12위까지 내려갔다. 이유는 수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