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하는 공포’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공포의 종류를 세가지로 나눈다. 신체와 재산을 위협하는 1차적 공포와 사회·문화적으로 파생되는 2차적 공포,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3차적 공포다. 바우만의 분류기법을 근거로 최근 국내에서도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어느 단계에 속할지 고민해 보자. 현대인들이 피할 수 없는 집단생활을 통해 ‘어쩔 수 없이’ 감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된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직접적인 감염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까지 1차적 공포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각급 학교의 잇따른 휴교와 각종 행사와 집회, 모임의 취소, 정부와 지자체의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사회적 비용 지출과 기존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최근 현상들도 포함된다. 다음으로 2차적 공포는 일반인들이 경험에서 만들어내는 공포라고 보면 된다. 지난 2002년 11월에서 2003년 7월까지 유행해 전 세계에서 8천96명 감염자가 발생하고 이중 774명이 사망한 ‘급성 호흡 증후군’(사스)은 당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신종플루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이라는 주제로 오는 19, 20일 양일간에 거쳐 가평 잣을 대·내외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부흥을 일굴 뜻깊은 잣 축제가 마련되고 있다. 가평군이 야심차게 청정 임산물인 잣을 테마로 한 축제는 전국최고의 생산과 품질을 알릴 기회로서 성실히 준비되고 있다. 또 잣의 생산지인 상면 행현1리 마을일원에서 광범위한 행사를 갖기는 지역행사 치고는 큰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이번 잣 축제는 가평의 대표 임산물인 잣의 우수성과 효율성을 알리고 잣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소득창출을 위해 개최되는 상면 행현1리 청정잣 축제는 잣을 이용한 음식체험, 추석명절 특수를 이용한 잣과 농특산물 판매, 잣 가공식품 판매, 잣을 이용한 체험학습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관람객들에게 더 없는 축제 현장이 될 것이다. 더욱이 잣을 이용한 음식체험으로 잣두부, 잣국수, 잣한과 등 다양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며 즐거운 체험 시간이 되리라 본다. 또한 추석명절 특수를 맞아 시중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잣과 농특산물은 추석선물을 마련하는데 있어…
본보 정치부에 근무하는 오영탁 기자가 급성A형간염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발열을 동반한 감기증세가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지난달 29일 아주대병원을 찾았다가 A형간염이 의심스럽다는 의사말을 듣고 입원했다. 당시 본사 이상원 부사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오 기자는 “훌훌 털고 나가겠습니다”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에 차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오 기자는 밤사이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지금까지 의식없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틀 뒤인 31일 병원을 다시 찾은 이 부사장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듣었다. “간 이식 말고는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는 거였다. 오 기자의 동생이 결심을 굳히고 조직검사를 받았으나 B형간염 보균자여서 이식이 어렵다는 결과가 돌아왔다. 오 기자는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투석을 시작했다. 오 기자를 처음 본 것은 필자가 편집국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9월 회사 간부들과 함께한 수습기자 면접실에서였다. 그러나 수습기자 합격자 명단에 오 기자는 끼지 못했다. 오 기자가 기거하는 곳은 남양주시 여서 출퇴근 거리가 적합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일뒤 오 기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해 10
내가 그랬습니다 해 저무는 서녘 술기운에 젖은 듯 휘청거리는 발걸음 방파제 가슴 벽에 부딪히던 파도 움찔거리던 생각은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몸살을 알고 나온지라 이마엔 아직도 미지근한 신열이 끊어 바싹 마른 입안으로 어석거리는 바다내음을 삼키며 홀짝 홀짝거리며 마셔대던 옛이야기 빨개진 얼굴 그 입술에서 단내가 펄펄 나더군요 묘한 분위기가 감돌 무렵 가을비가 부슬 부슬 뿌려대더니 바닷바람은 사정없이 가슴을 부비던데요 어쩌죠, 바다를 다 마셔버렸습니다 시인 소개 : 1955년 충남 부여 출생, 시집 ‘그대의 초상’ 발표 문학 활동, 시집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외 다수, 안산문화예술포럼 회장, 경기시인협회 회원
경기도는 유기농업을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자연순환형 농업의 정착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의 실천과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24일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단을 이태리 모데나에 파견하여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경기도로 유치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쾌거를 이루고 경기도가 향후 아시아 유기농업의 메카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기해 유기농 재배면적을 현재 1천443ha에서 9천ha로 확대하며, 유기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며 수도권과 인접한 곳에 대단위 유기농특구를 신설하고 유기농산물 가공식품·화장품·의류 등 유기농 관련 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유기농가공식품 시장을 현재의 4천억원에서 4조원(전국)으로 늘리고 유기농산물 및 관련 상품의 수출을 현재 5억불에서 50억불로 확대하며 친환경·유기농산물 급식을 약 250여개교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2천500만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가 세계유기농대회를 일시적인 행사로 끝내지…
가수 최성수를 기억하시는지... 가물가물 하면 기억의 시계바늘을 80~90년대에 맞추고 청바지, 통기타로 상징되는 낭만시절의 가수, 그리고 히트곡으로 ‘남남’, ‘동행’, ‘해후’, ‘풀잎사랑’ 등. 곱상한 얼굴에 슬픈가락의 노래마저 생글거리며 부르는 가수. 이 정도면 대부분 중년들은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 며칠전 모 방송사 프로그램 ‘콘서트 7080’에 출연, 찢어진 청바지에 스탠드 마이크를 마구 흔들며 록 가수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순간 ‘한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란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모 월간지에 골프 이야기가 나오는데 뜻밖에 최성수씨가 끼어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최성수씨의 골프 실력이 프로급 수준이란다. 그의 말인 즉, 노래도 열정이고 골프도 열정이란다. 몰입(沒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잘 나갈 때 방심(放心)하면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참 좋은 말이다. 미국 버클리음대(US버클리와는 다름)에 유학하던 때, 외로움을 떨치기 위
일본 중의원 선거는 일본 국민들조차 놀란 ‘선거혁명’이었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탄생한 자민당으로서는 54년 만의 패배지만, 야당이 선거를 통해 다수당이 되면서 정권을 교체한 것은 1947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중의원 의석은 480석인데 300석이 지역구이고, 180석은 비례대표다. 특이한 것은 비례대표를 지역구와 복수로 입후보할 수 있게한 제도다. 지역구에서 낙선돼도 비례대표로 등록돼 있으면 당선될 수 있다. 이 제도 때문에 기사회생(起死回生)한 의원이 상당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16선의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78) 전 총리가 낙선했다. 그는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며 ‘17선’을 호소했지만 민주당의 의학박사 출신의 오카모토 미쓰노리(岡本充功·33)에게 참패당했다. 반면에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진 13선의 모리 요시로(森喜朗·72)는 악전고투 끝에 ‘14선’에 성공했다. 상대는 민주당의 미녀 자객 다나카미에코(田中美繪子·33)로 의원 비서관을 지낸 햇내기였다. 모리는 2001년부터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데다 총리를 지낸 거물이기 때문에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는데 선거 내용은 그 반대였다. 모리는 수원 출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낙후된 지방을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하고 과밀화된 수도권을 적정 관리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수도권 규제정책이 시행된 지 40년이 넘었다. 특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의 지난 10년간 수도권 규제는 한층 더 강화되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보면 지방은 그전 보다 발전은 되었으나, 전 국토가 균형적으로 발전되었다고 판단되지 않으며, 수도권의 과밀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 규제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강원,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은 수도권 규제 완화는 비수도권 지역의 몰락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수도권 규제로 인해 당초 의도대로 국가균형발전은 이룩하지 못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갈등만 더 조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 규제를 시행해 왔던 선진 각국들은 이를 폐지 또는 완화하고 경제력 강화를 위해 대도시권 육성에 정책중점을 두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실용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수도권 규제 완화의 요구가 수도권 지역과 기업들로부터 강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현재 미국 LA와 올랜도, 그리고 일본 오사카 등 3곳에 있다. 다행히 수년전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대단히 흥미로운 시설이었다. 이곳에서 영화 ‘E.T’를 현실처럼 만날 수 있었고, ‘쥬라기공원’의 공포와 스릴을 한껏 느꼈다. ‘백투더 퓨처’의 실감나는 현장에 서보았고 주인공과 사진을 찍을 기회도 주어졌다. ‘워터월드’에서는 물을 흠뻑 뒤집어 쓸 각오도 해야 한다. 그곳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돌아보려면 하루라도 모자란다.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거금의 입장료가 아까워진다. 그래서 전날 밤에 그곳의 지리와 어떻게 코스를 돌 것인지 미리 공부를 해둬야만 할 정도다. 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우리나라 화성시에 세워진다고 한다.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133만평 규모에 미국 올랜도나 LA유니버셜 스튜디오의 2배가 넘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대가 된다. 여기에 경기도와 화성시가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31일 경기도청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지분참여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는데 용역보고를 맡은 현대산업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제효과와 지역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