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 심의를 놓고 시간이 갈수록 경기도교육감과 경기도교육위원회 위원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는 커녕 악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위원회에서 삭감한 예산 부활 및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에 대해 교육감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의 핵심역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정치적 행보(?)란 의견도 제기돼고 있다. 그럼에도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1일 본청 직원들과 가진 월례조회에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날 경기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에 대한 도민 홍보에 직접 나설 것이며, 오는 8일 본청 대강당과 14일 의정부 제2청사 대강당에서 무상급식 및 혁신학교 추진과 관련, 도민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선 경기도교육위원에서 삭감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의 예산에 대해 경기도의회에서 오는 7일부터 심의할 예정인 사항에 대해 굳이 교육청과 일부 교육위원들이 나서 무상급식 등의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것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고, 도의회 의원들에게 부담을 떠넘겨 원안대로 통과 시키려는 하나의 술책(?)으로 보
‘천하를 두루 돌아다녀도 모두 너를 환영하고 나라와 집을 흥하게 하니 네 힘이 가볍지 않구나. 갔다가도 다시 오고 왔다가도 다시 가니 산사람도 능히 죽이고 죽는 사람도 살리는구나.’, ‘네 다리 소나무 상에 놓인 죽 한 그릇,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노닐고 있네. 주인이여 무안해 하지마오. 나는 청산이 뭍에 거꾸로 비치는 것을 좋아한다오.’ 앞의 것은 ‘돈(錢)’, 나중 것은 ‘죽 한 그릇(粥一器)’ 제하의 김삿갓 한시를 의역한 것이다. 난고(蘭雇) 김병연은 선천 부사였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 난 때 투항한 죄로 집안이 멸족을 당하게 되자 노복 김성수의 도움으로 형 김병하와 함께 황해도 곡산에 숨어 살았다. 조정이 투항죄는 김익순에게만 묻고 가문은 폐문하기로 결정하자 경기도 광주, 이천, 가평을 거쳐 강원도 영월에 정착했지만 폐적을 당한데다 반역 죄인의 후손인 까닭에 벼슬길에 오를 수 없었다. 김병연은 훗날 영월도호부 백일장(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으나 글귀 내용이 조부 김익순을 규탄한 것임을 알고, 20세 무렵 삿갓에 죽장을 벗삼아 조선 팔도를 누비는 방랑 길에 오른 것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발길 닿는 데마다 해학과 풍자, 재치와 풍류가 담긴…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치료받지 못했던 노인들의 건강이 이 제도를 통해 호전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동안 수급자의 24%가 건강이 호전되고 수술 후 재활에 큰 도움이 된 건 괄목할만하다. 그러나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이 전체노인의 4%를 조금 넘는 대상자 제한문제, 요양시설의 인력과 장비의 미흡,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부족, 높은 본인부담금, 수급자의 불만족, 등급 판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 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요양보험제도의 홍보와 상담에 대한 인력이 부족하다. 노인은 그 특성상 하루가 다르게 기능상태 등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방문하여 적정급여를 안내하고 기능상태의 유지·개선 등을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장기요양등급 판정결과 및 수급자로 판정받은 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기관 관련 정보와 본인에게 맞는 급여이용 계획 수립, 급여계약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상담 및 수시상담체계의 전문인력이 요구된다. 둘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통계에 의하면 자동차 1만대당 2.8명의 높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OECD국가 평균 1.6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 만성정체에 따른 과다한 혼잡비용도 25조원에 이르고 있고, 교통무질서가 불편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교통규제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생활에 기초가 되는 교통법규의 잦은 위반은 전반적인 법질서 경시풍조를 야기하고 “사회적 신뢰” 형성을 저해하므로 단속 강화에 앞서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면서 “누구나 공감하며 준수”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와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율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확산시켜 법치주의의 기초를 확립하는 한편,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교통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하남경찰서는 3단계별 추진과제 중 1단계로 6월까지 준비기간을 걸쳐 7월1일부터 시행중이며, 비용이 적게 들고 시행절차가 간단한 심야시간대 점멸신호 확대, 보행자 작동신호기 설치, 신호기 위치를 조정할 예정이다. 2단계로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초기 혼란방지를 위한 정책홍보 및 법령정비 등 수반과제로 비보호좌회전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녹색신호 좌회전허용, 보행신호 점
이제는 국민이 바뀌어야 할 때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 지루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정치문제, 노사문제, 교육문제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국민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우리가 1945년 해방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마련해 놓은 민주적인 법과 제도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의 행동양태가 바뀌어야 할 때다. 여의도 1번지가 시장판처럼 되어버린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가 ‘정치(正治)’의 길이 아니라 ‘치정(癡情)’의 길을 걷는 것은 우연히 벌어진 일도,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시청 앞 광장의 풍경과 국회의사당의 풍경을 한번 비교해 보라. 아무런 차이가 없지 않은가? 국민들이 하고 있는 일과 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르지 않은데 정치인들만 비난하는 것은 ‘나는 바담풍 하더라도 너는 바람풍 해야 한다’는 말과 똑같다. 국민들이 먼저 ‘바람풍’으로 올바르게 읽지 못하는데 국민의 표에 생명을 걸고 있는 정치가들이 알아서 올바르게 바람풍으로 읽기를 바라는 것은 백년하청이다. 우리나라에서 ‘치정(癡情)같은 정치(政治)’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이…
선조들의 4대강 문화재지표조사가 발표됐다. 우리 생활터전이었던 4대강을 대상으로 이뤄진 첫 종합조사여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중요하게 떠오른 것이 주변문화유적에 대한 보존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번 지표조사는 사업개시 직전에 도달한 첫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큰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8일 4대강 주변에 총 1482건의 매장문화재 분포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숫자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엄청난 규모의 토목공사가 어떻게 이 유적들을 보존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주택공사만 해도 매장문화재에 대한 사전 지표조사를 끝내야만 허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우리사회에서의 문화재지표조사는 일반화돼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문화유물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영세한 개인건축업자들도 이 문제만 나오면 이내 숨을 죽인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지역의 지표조사를 단 열흘 만에 끝냈다니 우선 그 조사기간부터 의아심을 갖게 한다. 개발과 보존의 논리로만 해석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공사일정에다 문화재조사 일정을 꿰맞추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문화재지표조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유물이 나올
여야와 노총이 비정규직 관련법 개정 협상에 실패하는 바람에 2년의 계약기간을 넘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언제 해고통지서가 날아올지 모르는 벼랑 끝에 선 처지가 되고 말았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는 537만4000명, 이 가운데 도내 비정규직만도 122만4000명이나 된다. 비정규직 1명이 거느린 부양가족을 평균 2명꼴로 치면 전국적으론 1612만2000명, 도에서는 367만2000명의 가족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비정규직법 개정 불발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노총의 평행선 달리기식의 고집불통의 산물이다. 한나라당은 대량(70만-100만) 해고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2년 유예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6개월, 노총은 수용불가로 일관했다. 실정법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현행법대로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민주당과 노총 주장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법대로’의 장미 국면만 보았지, 기업주들이 기업의 존립을 위해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해고’라는 처참한 국면은 애써 외면하고 말았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죽는 것보다는 까무러 치는 것이 낫다’는…
나는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농사를 지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전만 해도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이 그러했듯 나도 가난 때문에 중학교 가는 것은 포기했고, 장남으로서 당장 부양해야 할 식구(食口)들이 있었기에 10대 때부터 농사를 지었고, 여러 도시를 돌며 막노동도 하였다. 최근에 나는 국가에서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곧 월급을 받게 되는데 아내에게 좋아하는 과일도 사다 주고, 손자에게 용돈을 주는 사랑 받는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자식에게는 부양의 부담을 덜어 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다. 아침에 눈을 떠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웃을 일이 많아지니 정신건강에도 좋다. 어떤 이에게는 근무여건이 기대에 못 미처 실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여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부에서 노인의 참여가 많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등 이런 저런 말이 많은 모양이다. 누구나 다 노인이 된다.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도 이웃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데, 사회에서 안 좋게만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촌부로서 국가에서 행하는 좋은
7월이면 대개의 학교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하게 된다. 요즈음은 예전과 달라서 방학중에 외국의 생활을 접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고 있다. 또 학교에서 요구하는 봉사활동 기준시간을 채우기 위해 새삼스럽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검색하는 학생들도 많아진다. 이참에 겸사겸사 해외체험 과 봉사활동까지 하자는 생각에 해외봉사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기도 한다. 필자는 지난 5월에 청소년들의 해외봉사에 관하여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그 요지는 청소년기에 봉사활동 경험이 주는 효과와 필요성의 측면에서 그리고 지금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 의식이나 소위 글로벌 역량 개발의 측면에서 청소년 해외봉사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사실 필자가 청소년 해외봉사에 대하여 논한 까닭은 더 근본적으로는 너무나 제한적인 경로로만 성장하고 진로를 모색하게끔 위축되어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필자 나름의 안쓰러움, 그리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지평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자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가 그저 막연한 수준에만 머문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분주한 세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