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名譽退職)은 정년 혹은 징계에 의하지 않고 직장인이 스스로 신청해 다니던 곳을 그만둠을 일컫는다. 여느 지자체와 같이 성남시의 경우도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명예퇴임식을 갖고 있다. 보통 한번에 10명 안팎이 참여한다. 50년도 전반기 출생 공직자들이 명퇴한 지난 26일 성남시민회관 소공연장은 5명의 명퇴자와 부인 그리고 가족·친지·후배 공무원 등 350여명이 움집해 280여석 공간이 북새통을 이뤘다. 손에손에 꽃다발을 든 축하객과 30년 넘게 공직에서 성남 발전에 일조해온 명퇴자들의 미소와 회고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머금은 이날 행사장은 관내 여느 곳과 비교할 수 없으리 만큼 뜨거웠다. 특히 이날 세무직으로 진급해 푸른도시사업소장직을 맡아 화제를 뿌린 정명환 서기관은 대표 인사말을 통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온 지난 40년 공직역사였다”고 회고하고 “동료들에게 따뜻한 발전 온기가 닿을 수 있게 공직밖에서 큰 성원을 보내겠다”고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녹지과장으로 공직을 마감한 박충배 사무관은 근면·성실한 공무자세로 시 곳곳의 녹지공간조성 등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이나 오지를 탐험하는 탐험가에서부터 설날, 추석날 고향집을 찾아가는데 없어서는 않되는 필수품이 자동항법장치(GPS : global positioning system)다. 비행기·선박·자동차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위치 정보는 GPS 수신기로 3개 이상의 위성으로부터 정확한 시간과 거리를 측정하여 3개의 각각 다른 거리를 삼각 방법에 따라서 현 위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나침반과 달리 위성항법시스템은 위도·경도·고도의 위치뿐만 아니라 3차원의 속도정보와 함께 정확한 시간까지 얻을 수 있다. 위치 정확도는 군사용과 민간용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민간용은 수평·수직 오차가 10∼15m 정도이며 속도측정 정확도는 초당 3cm이다. 또한, 인공위성에는 3개의 원자시계가 탑재되어 있어 3만 6000년에 1초만의 오차를 갖는 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GPS는 현재 단순한 위치정보 제공에서부터 항공기·선박·자동차의 자동항법 및 교통관제, 유조선의 충돌방지, 대형 토목공사의 정밀 측량, 지도제작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으며, GPS 수신기는 개인
정당은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이해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대의정치의 요체이다. 그러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정당은 지지자의 이해를 대변하되 공공선(公共善)을 따라야 하며, 사회 전체의 이익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이런 정당활동을 통해 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비로소 법·제도적인 틀로 자리 잡는다. 그래서 정당은 민심의 통로이며, 정당의 지향점은 국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이 일상의 삶에서 무엇 때문에 힘겨워 하며 분노하는지, 또 무엇이 바뀌기를 원하는지, 자식세대에게 어떤 삶을 물려주길 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귀를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여 정당은 타개하고 개선해야할 사회적 모순과 불합리를 찾아내 고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긍정적 요소들을 발굴해서 사회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 그 중에서도 정당은 특히 사회적 약자계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잡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듯 햇볕도 점점 따가워지고 있다. 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해수욕장들은 속속 개장하며 행락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자연히 사고가 잇따르기 마련이다. 보통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사고라 하면 익사사고를 떠올리기가 쉽지만 익사사고만큼이나 위험한 사고를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해수욕장 인근 군사지역 침범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해안은 군사작전지역이다. 따라서 해변에 군사시설 및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시민들의 휴양공간인 해수욕장과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군사지역이 인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 25일에는 왕산·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의 모 군부대에서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한 군·경 및 관련기관 회의가 열렸다. 군에서는 민간인의 군사지역 무단출입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조망 등으로 경계를 표시하고 출입금지 푯말을 설치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야간에 식별을 하지 못하거나, 출입금지 지역임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단히 침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군부대 측에서도 침입자가 거의 대부분 일
지명(地名)은 특정 지역을 구별하고 인식하기 위해 사람들이 붙인 이름으로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신앙, 풍속과 전통, 놀이와 물산 등의 정서와 실정(實情)이 배어 있다. 따라서 지명은 그 자체로서 지역과 마을의 역사이면서 표상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땅 이름은 시대가 바뀔 때, 새 국왕이 등극해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마다 바뀌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독도(獨島)라 할 수 있다. 독도는 512년(신라 지증왕 13) ‘우산도’, 1470년(조선 성종 원년) ‘삼봉도’, 1794년(정조 18) ‘가지도’, 1906년(광무 10) ‘독도’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독도라는 섬 이름은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이 상급기관에 올린 계장(啓狀)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당시는 ‘외로운 섬’, ‘홀로섬’이란 뜻이 아니라 ‘돌섬’이란 지명이 전라도 남해안 사람들에 의해 ‘독섬’으로 불리우면서 독도로 표기되었다. 석도를 훈독하면 독섬 또는 돌섬이 되는데 지금도 울릉도 주민들은 독도를 독섬 또는 돌섬이라고 부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460만년 전 해저가 용암으로 분출되어 생긴 ‘동도’와 ‘서도’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섬 이름을 번거로히 바꾸었고, 일본은 1905년…
한국에서 백남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반면 그의 예술을 제대로 안다고 여길 사람은 백남준 이외에 세상에 없는 것 같다. 한 천재의 예술에 새겨진 지식(방대함)과 깨달음(심오함)과 실천(파격성)의 삼위일체를 도저히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 창조성의 절대조건으로 지식의 융합 혹은 통섭이 유행어가 되고 있지만, 인류의 지적재산으로서의 동서양의 ‘신화’를 테크놀로지와 깊숙이 결합한 백남준의 큰 비전, 큰 마음, 큰 실천에 비할 바가 못된다. 현대문명 마저도 신석기 혁명의 토대 위에서 개화한 것이며, 이에 비할 때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IT 혁명은 더없이 작아 보인다. 백남준은 빛나는 문장을 많이 남겼다. “나는 TV를 갖고 작업할 때마다 신석기를 떠올린다”,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 “자연이 아름다운 까닭은 자연이 아름답게 변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이 (그냥) 변하기 때문이다”, “영원성-숭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질병이다” 등. 우리는 음악기기란 악보에 기재되어 있는 음들을 소리로 만들어내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라는 일반적
우리의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덩달아 바뀌는 단골메뉴가 된지 오래다. 5년을 견디지 못하는 정책으로 백년대계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가소로운 일이 된 것이다. 학부모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마조마하면 혹시나 했다가 금새 역시나로 돌아선다. 마음이 여간 심란한 게 아니다. 변덕꾸러기 교육정책의 틈새에는 사교육시장의 거대한 손이 더 분주하게 움직이고 공교육이 이제 질식사 일보직전에까지 이르고 있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절감 계획은 여지없이 망가지고 말았다. 급한 나머지 이에 대한 대안 마련도 졸속처리 될 수밖에 없는 교육현장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집권한 정권마다 교육정책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한국의 근본적인 교육만은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미래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당위적 요구가 우리 교육의 기본 목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정권의 교육관이 교육과정을 뜯어 고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금치 못하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대책은 오히려 사교육시장의 급성장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랍시고 내놓을 때마다 사교육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고령화 사회는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 또 고령화 사회의 정착에 출산률까지 떨어지게 되면 사회적 생산성을 추락시켜 결과적으로 국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고령화 사회는 사회적 비용지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고령사회의 선진국형 노인수발 서비스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지난해 7월 1일 시행된 지 만 1년이 되었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병수발과 가사돕기, 목욕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제도는 점점 무거워지는 노인봉양의 부담을 사회가 함께 진다는 취지로 도입돼 노인복지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1년이 흐르면서 주위 가족들에게도 경제·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여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지난 5월말 현재 요양시설 2천16곳, 재가시설 1만3천15곳으로 도입 당시보다 각각 2배 가량 늘었다. 서비스 신청자도 47만2천여 명으로 1년 만에 약 20만 명 증가했고 이중 수혜대상자로 인정된 1-3 등급자의 수도 25만9천여 명으로 11만 명이나 확대됐다. 양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