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장장 5일이다. 큰 맘 먹고 아예 2일부터 10일까지 후하게 연휴를 즐기는 회사도 상당수 눈에 띈다. 이번 설 귀성은 여느해처럼 되풀이되던 전쟁 수준은 살짝 벗어날 것 같아 큰 다행이다. 그러나 즐거워야만 할 설날 분위기에 어깨를 짓누루는 것은 단연 물가다. 1월 물가가 3.9%로 급등해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상한선 3.5%를 두달 연속 돌파했다. 근 40개월만에 최고치다. 물가 상승은 곧 설날 장마구니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설날은 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날 수 있어 마냥 즐겁다.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고향 부모님을 비롯한 웃어른께 세배하고 떡국을 먹으면 고향친지, 오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세상 살아가는 한 단상이다. 곧 여론이다. 2008년 화두는 단연 정권교체다. 기름 값이 올라 차를 몰기도 힘들다는 푸념에서부터 새로운 야당에 관한 이야기, 새롭게 구성된 월드컵축구팀, 우리동네에 출마하는 4·9총선 후보자 면면, 직장 이야기, 지난 10년세월에 대한 평가 등등. 우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촛점이 모아진다. 정권을 잡았으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ls
사는게 힘들어도 생활이 고달파도 명절은 명절이다. 설을 앞두고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고향에 있는 부모 형제를 그리며 단숨에 달려 가고 싶은 마음은 모든 귀성객의 바램이지만 도로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할 듯 하다. 거대 주차장으로 변한 고속도로에 발목이 잡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340만대로 설 당일은 최대 402만대로 전망했다.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63만대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는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승용·승합차) 이용이 85.3%이고 이 중 74.3%가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것으로 집계됐다. 귀성객 대부분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귀성 목적지가 대부분 충청권과 호남권, 영남권으로 경부선, 중부선, 서해안선, 중부내륙선의 혼잡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구간별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승용차 기준으로 귀성길의 경우 서울~대전은 5시간50분, 서울~부산은 9시간, 서울~광주는 7시간50분이다. 하루 반나절을 자동차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속도로는
영장(靈長)류에 속하는 원숭이는 영리하다. 원숭이는 밀림에서 나무 가지를 붙잡고 휘휘 날기도 하며 먹이를 찾아 먹고 나무 위에서 잠자는 날쌘 동물이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높은 지능을 뽐내며 꾀를 쓰고 기억하며 재롱을 부리는 애완동물이기도 하다. 동물 중에서 비교적 사람의 얼굴을 닮았고 직립하며 동작이 매우 민첩한 원숭이는 흉내를 잘 내는 동물로 유명하다. 서양 사람은 동양 사람보다 대체로 털이 많다. 가끔 동양 사람은 서양 사람을 원숭이에 빗대 은밀하게 비하(卑下)한다. 그것은 서양 사람이 털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동양을 넘보며 거들먹거려 싫은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습관의 하나다. 그러나 동양 사람이 서양 사람이 듣는 데서 “당신은 원숭이야(You are a monkey.)”라고 말했다가는 큰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을 원숭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 좋다. 필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1980년 5·18 광주항쟁을 주도했던 광주시민들이 그해 겨울 첫 눈이 펑펑 내렸을 때 온통 거리로 몰려나와 모두가 친구처럼 얼싸안고 기뻐할 때 함께 어울린 적이 있다. 어느 술집에 들렀더니 시민들이 벽에 글씨를 가득 써놓았다. 그 틈에서 나는 ‘猿去鄕!’
며칠 뒤면 설 연휴를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는 민족의 대 이동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위해 이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민족의 대명절인 설과 추석 연휴에는 전국의 도로가 많은 차량의 이동으로 매년 몸살을 앓는다. 또한 연휴기간 고속도로 갓길, 법면 등은 온갖 쓰레기로 인해 투기장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닷새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거 된 쓰레기는 모두 148톤, 5톤 트럭으로 30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 하였다고 한다. 처리 비용만도 3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매년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7천 톤이 넘고,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사용되는 비용만도 14억원이 넘는 아까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차안에서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먹고 창문밖이나 도로 등 갓길에 버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가정에서 가지고 온 생활 쓰레기까지도 도로와 인접한 논과 밭에 몰래 버려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류가 많아 처리에 어려움까지 더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고속도로에서의 쓰레기 불법투기는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켜 인적, 물적…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공개된 초등학생의 엉덩이는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 있어, 보는 사람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학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학교 배구부 감독에게 몽둥이로 심하게 얻어맞아 앉아 있기도 힘든 상태라 한다. 엎드려 책을 보며 쉬고 있는 이 어린이가 배구부에 들어간 것은 운동이 좋아서였기도 하지만 경기를 통해서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학교가 어린이 선수를 심하게 구타하는 감독을 고용한다는 것은 비교육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1월 25일에는 서울 용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살짜리 여자 어린이를 거의 발가벗긴 채 건물 밖 난간에 서있게 한 사진이 이웃에 사는 외국인의 카메라에 찍혀 언론에 공개되면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시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린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보육교사란 사리판단을 할 줄 모르기에 어린이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하고 지도하라는 뜻에서 주어진 직책이다. 어린이를 영하 9도의 혹한에 알몸으로 밖에 내쫓은 행위는 야만에 가까운 학대가 아니겠는가. 초등학교에서의 어린이 체벌은 교사가 교육적인 견지에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PC)는 100년간 지구표면의 평균온도가 섭씨 0.3~0.6도 높아져 해수면 높이가 10~25cm 상승했다며, 온실가스를 즉각 60%까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어 온실가스가 현재 추세대로 증가하면 2100년 지구 평균기온이 0.8~3.5도 올라갈 것이고 경고했다. 이로써 97년 기후변화협약을 만들고,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한 교토의정서를 탄생시켰다.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을 상승시켜, 수몰과 대홍수의 빈도가 높아졌다. 온난화로 늘어난 산불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변화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생산도 줄고 있다. 인간에게도 건강장해가 늘어나, 대도시에는 이미 기온상승과 배기가스의 광화학 반응으로 천식과 심장발작 등이 늘어나고 있다. 교토의정서의 의무이행 대상국은 금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년간 총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해야 한다. 각국의 감축 목표량은 -8~+10%로 차별화하여 목표량을 설정했지만, 일본은 2006년 배출량이 기준년도 비 6.4% 늘어났고, EU는 2005년에 기준년도 비 2% 감소했지만, 감축목표 8%에는…
어설픈 지식을 갖고 수백 명의 교수들이 정권교체기마다 정당과 권력주변으로 몰려다닌다. 대선후보들의 캠프에 참여하고 당선자 주변에서 새로운 정권을 기웃거리는 교수들과 임기가 끝나는 정권에서 물러나야 할 교수들의 숫자가 늘어나 이들을 지칭하는 폴리페서(Polifessor)란 신조어가 생겼다. 국가발전에 교수들이 참여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진출하려면 교수직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 정치권을 들락거리는 교수들이 학문에 전념하지 않아 대학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이 친 기업적 성향을 강조하자, 공과대학장 협의회가 ‘친 기업형 공학인력 양성’을 주제로 공학교육의 혁신을 논의하고, 이공계 인력이 기업 현장에 바로 쓰일 수 있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수들이 아니라 대학들이 정치권과 공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자 경부운하를 놓고 대학교수들이 찬 반으로 나뉘었다. 국가기관이 경제성이 없다던 사업을 수정 보완된 사업계획서도 없이 허공에 대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공학교육의 혁신은 새 정부의 성향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늦었지만 산업사회 이후의 지식정보사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운하 사업보다는 국책건설사업의 진
1989년 오늘 북한 무연탄이 처음으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남한으로 직수입됐다. 2월 1일 오전 북한의 남포항을 떠난 파나마 선적의 콘치호는 4일 새벽 0시쯤 인천항에 들어왔다. 뱃길로 꼬박 60시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이때 들어온 무연탄의 양은 2만톤. 8억원 어치에 불과했지만 남북한 직교역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도자기와 석공예품 등 북한 상품이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영국 램즈게이트(Ramsgate)에서 프랑스 칼레까지 잇는 도버해협횡단 노선에 여객용 고속정이 1968년 오늘 취항했다. 이 고속정은 여객정원 254명의 SRN4형 호버크라프트! 70노트의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호버크라프트는 고압공기를 밑으로 분사해 선체를 수면 위로 떠올림으로써 고속항주할 수 있는 배다. ▲ 대처, 영국 보수당수 선출(1975) ▲ 과테말라 대지진(1976) ▲ 남아공, 황인종 배척법 제정 (1906) ▲ 스리랑카, 영국으로부터 독립(1948) ▲ 록히드 뇌물비리사건 증언 (1976) ▲ 재야운동가 함석헌 타계(1989)
“기업체가 필요도 없는 땅을 돈을 들여 매입해서 다시 자치단체에 매입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검토하라.” 이한대 광주 부시장이 지난 28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외자)유치를 위한 TF팀 1차 진행사항 보고회’에서 실무담당 공무원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말 한마디에 대불산업단지 전봇대가 뽑혀 나가듯 광주시에서도 이한대 부시장의 말한디에 해묵은 공직자들의 구태가 바뀌기를 기대해 보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광주시는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지척에 두고 있는 관계로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원역 등 무려 10여개가 넘는 각종 규제에 묶여 상대적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개발에 제한을 많이 받고 있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재정형편 또한 열악한 실정이 점차 더해가고 있다. 이런 차에 오포읍에 소재한 J엔지니어링을 포함한 8개 업체가 자체적으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제2종지구단위계획 허가를 득해 산업단지 조성에 나섰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자 이한대 부시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 부시장의 논리는 간단하다. 첨단산업단지의 진입을 위한 교량밑의 하천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