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한 벌의 옷과 지팡이와 자루를 메고 평생을 통속에서 살면서 문명을 반대하고 스스로 원시적인 생활을 실천한 그리스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어떤 짐승에게 물리는 것이 제일 위험 하느냐?”고 물었다. 이때 디오게네스가 말하기를 “밀고자의 이빨이 가장 치명적이고, 아첨꾼의 입술이 가장 무섭다”고 했다. 아첨이란 말은 한마디로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리는 처세를 말한다. 역사상 알려진 유명한 아첨꾼으로는 진나라 때 환관이었던 조고가 있다. 조고가 나이 어린 황제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하자 신하들이 조고의 무소불위의 힘에 눌려 한사람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하고 사슴을 말로 둔갑시켰다는 지록위마의 고사가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로 잘못을 강요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거나, 윗사람이나 권력자를 농락해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지록위마라고 말하게 됐다. 서양에서는 폭군 네로 황제에게 무절제하게 취미와 향락을 즐기도록 아첨했다는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철학자 세네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연산군의 여색 밝힘을 부추기고 뒷받침했던 채홍사 임사홍이가 있다. 사실인지는 모
성남시 수정구 청백리길 10은 성남시청 주소지다. 시 공무원들이 시청사앞 길인 청백리길을 떳떳하게 오가게 됐다. 공직 청렴도가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2년 전 성남시는 국가청렴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로 수모를 겪었다. 당시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공직자의 낮은 청렴도에 대해 질타했고 공무원들은 이에 변변한 항변없이 고개를 떨구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청렴도 꼴찌 시 직원들이 청백리길을 오간다. 참 웃긴다”는 한 시민의 불만섞인 소리가 귀를 친다. 이같은 시민 목소리는 메아리쳐 확장됐고 이에 전 공직자는 청렴도 끌어올리기에 집중, 꼴지 원년 1년후인 지난해 10점 만점에 8.82점을 마크, 2.39점을 끌어 올리며 전국 중상위를 차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시 안팎은 최근 고무된 표정이다. 공직자는 공복이 최우선시할 덕목인 청렴을 입에 담을 수 있게 됐고 시민들은 공복들의 청렴의지가 있음에 만족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대엽 시장과 최홍철 부시장은 공직자의 청렴사고 없이는 제반 시정운영이 사상누각이 될 뿐이라며 우려하고 공직 청렴도 높이기에 시정을 집중했다. 시는 공무원 부조리 신고 포상금 지급 조례안을 제정해
산은 언제 어느 곳으로 올라도 좋다.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쉬엄쉬엄 오르건,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힘차게 오르건, 우정을 다지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한 몸이라 할 정도로 밀착해 사뿐사뿐 걷건, 등산모임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깃발을 들고 행군하듯 씩씩하게 오르건, 정상에 올라 “야호!”를 외치건, 침묵으로 일관하건, 정상을 정복한다는 개념은 아예 버리고 신체조건이 허락하는 정도로만 오른 채 되돌아오건 간에 산은 인간의 벗이요, 흘린 땀만큼 보람을 주는 스승이다. 겨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일단 강자(强者)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겨울산행은 수은주가 영하로 많이 내려갈수록 인내와 스릴을 안겨준다. 살을 에는 추위는 인간을 위축시키며 따뜻한 곳에 묶어둔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를 무릅쓰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시련에 맞서 그것을 이겨내는 선구자라 할만하다. 겨울산은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에게 산 아래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한, 시간이 흐를수록 화끈한 보답을 해준다. 추위와 더위가 하나임을 겨울산은 가르쳐준다.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최근 산에 올랐다가 미끌어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은 사람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읍…
건강보험 정책심의위원회는 2008년 건강보험료를 전년대비 6.4%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율은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월소득의 2.54%이며 평균보험료는 직장 6만7천181원, 지역 5만8천980원이 된다. 2008년도 보험료 인상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 언론, 네티즌들 사이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매년 계속되는 인상에 대해 썩 기분내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일단 그 속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건보공단 재정현황 발표에 따르면 2007년도 수입 25조2천697만원, 지출 25조5천544억원으로 2006년의 4배인 2천847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했고 이 상태로 운영할 경우 2008년도에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건보재정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적정한 보험료 부과는 재정안정과 제도 유지의 요체(要諦)다. 건강보험료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병원진료비에 대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지역 및 직장가입자로부터 거두는 것으로 이는 요양급여비용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 우리나라는 1977년 최초로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해 30여년이 됐고 전 국민에 대한 보험이 실시된 지는 20년째를 맞고 있다. 영국, 독일 등…
공직사회가 정체상태에 빠져 있거나, 이른바 ‘철밥통’ 안에서 보호받으려 안달하는 사회는 발전은커녕 퇴보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역 규모에 있어 세계 10위권으로 올라 선진국의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우리나라가 확실하게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국민의 지혜를 집대성하고 국민의 힘을 결집해야 할 공직자들이 무사안일과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점에 있다는 것이 뜻있는 국민들의 진단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하기 전에 민심을 파악하고 이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부지런한 행보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22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해 “공직자들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진단하고 “한국, 이렇게 막혔는데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진단과 지적은 촌철살인의 기개를 내포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시도지사협의회라는 장소를 빌렸을 뿐이지 한국의 공직사회 전체를 향해 뼈저린 각성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직이란 무엇인가? 그들은 국가공무원을 포함해서 지자체 소속 공무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 공기업 종사자, 그리고 국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1609.02로 끝나 전날 51.16(2.95%)하락에 이어 무려 74.54포인트(4.43%)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우리뿐 아니라 세계 주식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달러의 세계 지배 시대가 종말을 고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23%나 떨어진 수준인데 이날 하루 동안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모두 폭락함에 따라 당분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유럽 증시의 폭락은 코스피 지수 폭락을 부채질했다. 영국 FTSE지수가 5.5%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가 7.2%, 프랑스 CAC40지수가 6.8% 각각 떨어지는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 같은 유럽 증시의 폭락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폭이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같은 충격을 받았다. 홍콩 증시가 8.65%, 상하이 지수는 7.22%, 일본 닛케이 지수는 5.65%, 홍콩 항셍 지수도 8.65%나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경제의 악화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의 부실 사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사상 최고
지난 21일은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었다. 최근 내린 눈으로 등산객들이 조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었다. 합동구조대에 의해 10여시간의 사투끝에 구조된 이들은 다행히 건강이 큰 이상이 없었다. 특히 이번구조에 어려웠던 것은 조난자의 휴대전화 배터리 소진으로 위치추적시스템에 의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구조에 많은 시간이 지체됐음이 문제점으로 도출됐다. 눈 덮인 겨울산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아기자기한 돌부리와 오밀조밀한 계곡에 시선을 잃어 실족한 경우, 일몰 전 목표 도달 여유시간이 짧은 경우, 아이젠 등 안전장구를 준비 못한 경우 등으로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다. 겨울산행은 즐김의 스릴 보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안전이 제일이다. 겨울산행 또는 빙벽등반을 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면 초보자들은 생각 없이 의욕만으로 스릴만을 앞세워 무리한 빙벽을 오르다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고, 반면에 다년간 빙벽등반을 해온 전문가들도 자신만만한 재주를 부리다가 아니면, 우수한 장비를 뽐내려다가 생각지도 못한 대형 추락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규칙이 필요하다. 우선 산행시에 사전 기상상황을 파악
시대감각은 유능한 경영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경쟁의 개념이 뚜렷하고 경쟁을 전제로 생각해야 하는 오늘날은 기업에 있어서 남에게 뒤지지 않는 것은 물론 앞서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생존에 대한 보장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 사회에서 생활하는 소비자, 즉 고객들의 욕구가 어떻게 달라지며 또 희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경쟁력을 갖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고객의 욕구에 맞도록 경영해 나가려면 시대적 감각과 아울러 고객의 예민한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현대는 변화하는 상황과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정확한 상황판단 및 시대적 감각의 분석을 통해 빠른 적응이 요청되며 구성원들 각자의 책임을 통해 조직의 힘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성과를 생명으로 하는 기업에 있어서 존립의 가장 큰 경쟁력은 끊임없는 도전에 대응하는 창조적 정신의 계발과 변화에 적응 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조직 활동이라는 것은 조직의 내적 조화를 통해서 강력한 통일적 유기체성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시 말해서 전체의 각 부분이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서 응집
앓던 이는 뽑아야 시원하고, 귀찮은 전봇대는 없애야 편하다. 사람은 낡은 이 대신 새 이를 해 넣으면 되고, 땅 위에 선 전봇대는 땅속으로 집어넣으면 된다. “남이야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라는 속담은 이와 전봇대의 무관함, 괴리를 상징하면서 튀기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5년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의 대로에 굳게 박혀있으면서 트레일러의 통행을 방해하던 전봇대 2개가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면서 5시간 만에 뽑혔다. 한국전력공사 영암지점 직원들은 20일 대불산업단지 내 현대미포조선 서쪽 문 부근 왕복 8차선과 6차선이 교차하는 네거리의 모서리에 있으면서 대형 선박 블록을 실은 트레일러들이 회전할 때마다 곡예운전을 하게 했던 높이 16m의 콘크리트 전봇대를 뽑아서 3m 뒤 인도밖에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06년 9월 대불산단 방문 때 승용차 안에서 이 전봇대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트레일러를 본 후 최근 이 전봇대를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지적한 바 있다. 대불산단의 그 전봇대는 대통령 당선자의 말 한마디에 쉽게 뽑혔지만 산업단지 안에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공장총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