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심재덕 의원은 “내가 신당을 탈당한 것은 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곳에서 더이상 할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19일 수원시내에서 열린 동창모임에 동문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세계화장실문화협회 일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당초 사회자가 심 의원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잘못 소개하자 발언을 통해 작정한듯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과 자신의 정체성의 차이에서 적지않은 고민을 해왔음이 느껴진다. 당을 떠나는 마당에 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이라고 풀이하는 사람이 많다. 여야가 뒤바뀐 정권교체기에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탈당, 입당 등 이합집산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의 당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나라당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주변에서 검토해보란 얘기가 있어서 한 번 생각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첫 시련은 북한 핵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명박 당선인의 대북정책은 ‘비핵ㆍ개방ㆍ3000’이 핵심이다. 북한이 약속대로 핵을 폐기하고 개방으로 나오면 10년 안에 1인당 소득이 3천달러가 되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정책도 이명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책과 거의 비슷한 맥락을 오래 전부터 견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은 “개방은 곧 김정일 실각과 정권 붕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절대로 개방정책을 선택할 수 없고, 따라서 핵무기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중국 베이징대의 국제관계 전문가 왕지쓰(王緝思) 교수가 지난 10월 한중문화협회 초청 강연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북한이 끝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가 핵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사회가 북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로 정곡을 찌르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가 대화를 통한 북핵 폐기의 희망을 접는 순간 북은 존립위기에 몰리게 될 뿐 아니라 일체의 국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말하자면 꿩도 매도 놓치게 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최근 “새로운 진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보는 보수는 물론이고 낡은 진보와 대칭선상에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진보세력의 개혁을 의미하는 화두를 던졌다. 전 경기도지사였으며 그에 앞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 유학해 정치학 박사를 받고 귀국해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강의한 바 있는 손 대표가 학문과 정치의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임은 물론이다. 손 대표가 한 때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다는 전력 때문에 여권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손 대표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사실 때문에 한나라당의 문제점, 즉 낡은 보수 또는 ‘수구꼴통’의 한계를 절감하고 보수도 변해야하지만 새로 몸을 담은 여권의 낡은 진보도 개혁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의 한 축을 이루면서 새로운 야당이 되려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진통을 주시하고 있다. 손 대표의 ‘새로운 진보’는 낡은 진보, 무모한 진보에 대한 비판을 전제로 한다. 손 대표가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존 진보세력이 국민에게서 버림받은 이유는 말로만 평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온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연일 뉴스거리를 쏟아내고 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며칠 전 한 일간지에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발표 이후 학원가를 둘러보며 쓴 현장 취재기사가 실렸다. 학원가에서는 이미 대박 예감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강좌 개설 등 준비에 분주하단다. 한 학원원장은 “100개 자율형 사립고가 생기면 100개의 입시제도가 생길텐데 학교와 학생이 어떻게 준비를 할 수 있겠느냐”며 “학원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또 한 학원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예상되는 교육정책이라는 제호의 팸플릿에 명문 고등학교 부활, 본고사 부활 내용을 싣고 대처방안까지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다. 직접 학원으로 오라고 쓰여 있지는 않지만 ‘내신 성적으로 안심할 시대는 지났다’고 학생과 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시급히 해결할 교육문제 중 하나는 높은 사교육비 부담문제이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사교육비가 최고라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13일…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통신비 절감을 위해 발신자와 착신자가 요금의 절반씩을 부담하는 ‘쌍방향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휴대전화는 정보화시대에 꽃이며 바쁜 사회생활의 대화수단이다. 인수위가 발표한 쌍방향요금제는 착신에 대한 부담을 안겨 줌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통화량을 줄여 인위적으로 요금을 내리게 하는 효과는 있을 지 몰라도 이는 국민간의 대화단절, 통화를 생계로 하는 영세상인의 부담 가중 등 상당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예컨대 물류배송을 하는 택배직원이 물건 전달을 위해 고객과 통화할 때 불가피하게 통화량이 길어지면 고객은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나 휴대폰에 저장돼 있지 않은 낯선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통신회사의 봉이 아니라 고객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오늘날 정보통신의 발달의 기여자는 소비자이다. 현재 전국의 대다수 국민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 유치원생에서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휴대폰은 이미 과소비의 상징이 아니라 일상용품이며 국민의 대화창이며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이렇다본 대부분의 국민들은 요금 등 휴대폰
인문학이 위기라는 말이 나돈 지는 오래다.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을 말하는데 이들 ‘문·사·철’로는 밥 먹기 힘들다는 말이다. 돈벌이가 최고의 가치인 사회에서는 그럴 법하다.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어가 된 세상에서 돈벌이와는 별로 관계없는 그런 학문을 한다는 것은 좀 한가한 일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군에도 인문학 전공자는 거의 없다. 변호사나 기업인 출신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이다. 가세가 빈한해 상업학교만을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판사 생활을 잠시 하다가 그만 두고 변호사 개업을 했다. 돈도 꽤 벌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도 지냈다. 영남인인 그는 호남인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법률가인 그는 매사를 법률적으로 판단하고 발언한다. 그의 말엔 철학이 담겨 있지 않다. 대통령이 된 이후 그의 발언은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했다. 더구나 누구의 충고도 듣지 않았다. 마침내 지지자들은 그를 외면했다. 헌법재판소는 최근 노 대통령이 청구한 한 가지 헌법 소원을 기각했다. 그가 임명한 중앙선거관리위원들이 임기 말의 대통령에게 망
어렸을적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 이야기 속 토끼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경주 중 잠을 잤고 그 사이 느림보 거북이는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결국 승리한다. 이솝 우화의 이 이야기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새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기업들의 염원이었던 수도권기업규제완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도권 내 기업들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공장 총량제, 과밀부담금제 등 온갖 규제의 중첩으로 규모확대 제약과 세금부담 등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렇게 수도권이 각종 규제에 헐떡거릴때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지방세 50%와 국비 50% 세제 감면 혜택과 이전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혜택으로 수도권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 예로 동탄 2 신도시 발표 직후 개발예정지구내 기업들은 모두 이전해야될 처지에 놓였다. 이 얘기가 돌자마자 비수도권지자체는 발빠르게 동탄2 신도시 개발예정지구내 기업 유치를 전담반을 꾸려 이전예정기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 전담반을 맡고 있던 기업유치담당자는 “다양한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수
광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는 19일 주민의 신고를 받고 동구 산수동 장원초등학교 부근 낙엽더미를 파헤쳐 작은 구멍 안에 야위고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하얀 어미 개 한 마리가 강아지 5마리에게 젖을 먹이며 돌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모두 구조해 어미 개의 목줄을 제거하고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 이들을 모두 인계했다. 어미 개는 자기를 버린 옛 주인이 채워놓은 목줄이 굵어지는 목을 파고들면서 조이고 조여 마침내 식도가 드러날 정도로 참혹했다. 수북한 낙엽을 파헤쳐 나무 덤불과 얽힌 뿌리를 뚫고 작은 구멍을 내 눈보라와 비바람을 피해 집을 만든 이 어미 개는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먹이기 위해 주택가를 떠돌며 버려진 음식을 먹고 들어와 새끼들에게 젖을 빨리고 있었다. 어미 개의 목에 칭칭 감긴 목줄은 자라는 개의 목을 조여 교살하기 직전이었다. 개를 버리면서 목줄까지 채워놓은 그 인간의 흐린 마음이 업보(業報)로 떠오른다.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새끼들은 건강하게 돌보려한 이 버려진 어미개의 사랑과 그 야윈 젖을 빨며 재롱떨던 강아지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우리나라에서 인간에 의해 버려지는 개는 1년에 수십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기견 보호센터나 유기견 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이른바 ‘서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은 경기 서해안을 동북아 관광 허브로 탈바꿈시킬 야심찬 계획으로 도민 뿐 아니라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이 개발계획은 수도권 2천400만 주민과 13억 중국 인구를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기도 서해안은 아름다운 섬들과 갯벌이 널려있고 낙조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공룡알 화석지,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는 지역이다. 중국에는 이런 해양 자연관광지가 없다. 중국은 지금 세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세계 각지의 유명 관광지에는 경제적으로 유족해진 중국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만을 국제적인 명품 관광지로 개발해 이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서해안 개발 추진 배경이다. 현재 도는 시화호 옆 송산그린시티에 세계 최대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고 선감 해양체험관광단지와 평택호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등 4개항에 대규모 마리나 시설을 설치하고 오는 6월에는 해양레저산업의 꽃인 국제 보트쇼와 요트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앞으로 수도권 주민들은 가까운 경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