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단일화 움직임이 한창이다. 당 대회를 통해 대통령후보를 보란듯 뽑아 놓고 당대 당 합당으로 후보를 단일화 하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혼자 힘으로는 버겁다는 것을 스스로 자임하는 꼴이 됐다. 여권은 단일화로 야권은 분열로 대선판도가 바뀌면서 일단 싸움을 구경하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 해 졌다. 단일화 움직임에 맞춰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단일화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일부 유권자들의 불만이 도를 넘고 있어 정치불신만 양산할 뿐이다. 그렇다고 단일화 논의가 순조로운 것만도 아니다. 가까스로 50% 지분율로 합당까지 선언했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끝내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다. 내년 총선 공천을 원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인사들의 합당을 원치 않는 내심이 반영된 측면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일화에 목을 메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일찌감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으면서도 정책선거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세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의 제스쳐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으나 문 후보는 그간의
얼마 전 한 연예인이 TV 토크쇼에 나와 오늘날의 음악시장을 이야기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대자본이 이끌어 나가는 유통구조에 대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제작자에게 많은 이익이 갔으면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관광을 공부하는 나에게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밥그릇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관광개발을 전공하고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지역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에 따라 관광개발로 인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 문제들에 대해서도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 제작자에게 돌아갈 이익. 그것은 관광에서 생각해 본다면 바로 그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에게 돌아갈 이익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농촌은 FTA에 따른 농산물의 경쟁력 악화로 인해 미래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농촌 관광을 고품질의 자연친화적 관광으로 생각하고 개발사업을 여기저기서 실행하고 계획 중이다. 지역개발의 전문가가 주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관할 행정에서 행정적 지원을 통해 관광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이 됐던 곳이 변하
예나 지금이나 고양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아이가 3살 때였으니까 벌써 10년 전의 기억이다. 동두천에 사시는 어머니를 뵈러 길을 나섰다가 고개조차 제대로 돌릴 수 없는 콩나물 버스 안에서 아이를 안고 빨리 버스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갈망하다 많은 차들에 밀려 끙끙대고 앞으로 못 나가는 버스에 못내 아쉬워하며 포기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지금은 편안한 내 차안에서 씩씩거리다 돌아온다는 점이다. 경치 좋고 물 맑은 장흥, 송추계곡을 지나야 하는 그 길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만원이다. 다음 달이면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된다고 한다. 이제 어머니를 뵈러가는 길을 되돌릴 일은 없을 것이고 더불어 한결 시간도 빨라질 것이다. 기대된다. 그러나 완전 개통을 앞두고 오가는 통행료와 관련된 얘기들은 오랜 나의 설움, 그동안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이 견뎌온 어려움과 불편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다 못해 억울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서울을 축으로 한 ‘링로드(Ring Road, 127.7㎞)’다. 1990년 서울남부구간이 먼저 공사를 시작했고 시작 17년 만에 북부구간까지 공사가 곧 완료된다. 남부
우리사회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가 문화유적지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누구보다도 문화유적 및 생태보전에 힘을 쏟고 예산을 투자해야 할 주택공사의 일 처리에 시민들의 질타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 19일 도 도시주택국 행정감사에서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박천복 의원이 지적으로 다시 한 번 여론의 도마에 오른 화성 태안3지구 개발지구내의 문화유적지 훼손이 문제가 됐다. 이날 도의회에서 박 의원은 “주공이 추진 중인 태안3지구 택지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정조대왕의 효정신이 살아 숨쉬는 효 문화의 터전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본보 11월 20일자, 22일자 참조) 우리는 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구내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완벽한 보존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주공은 기존 계획 중인 사업이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에서라도 문화유적 훼손의 우려가 있거나 우수한 생태환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화유적지나 생태계
새마을 비리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5공화국의 부정 부패가 국회 청문회를 거치면서 드러났다. 이에 1988년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담화를 발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 뒤를 대비해 갖고 있는 정치자금 139억원과 연희동 집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 사후 1979년 12월 12일 군부를 동원해 정권장악에 성공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5공 비리 청산작업으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백담사로 유배의 길을 떠났다. 1975년 오늘 좌익 회교도와 우익 기독교도 사이의 종교내전이 한창인 레바논의 종교갈들이 더욱 강화됐다. 이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좌·우익 정치 지도자들의 모임이 두 종교의 무력 충돌로 무산됐다. 8개월째 접어든 레바논 내전으로 이미 8만여명의 시민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했다. 중동의 무역과 상업 중심지였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죽음의 도시로 바뀐 채 총성과 화염이 끊이질 않았다. ▲ 남조선 노동당 결성(1946) ▲ 신의주 학생의거 11주년(1956) ▲ 남대문시장 화재 점포 775개 소실(1968) ▲ 시크교 창시자 탄생 5백주년(1969) ▲ 작가 앙드레 말로 사망
기후 온난화로 유난히 비가 많고 끝이 없을 것 같이 길었던 여름이 어제인 듯한데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파란 하늘 아래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도, 가을의 금빛 햇살도 어느 듯 뒷모습을 보이며 많은 변화와 새로운 질서를 잉태하는 한해의 끝자락 12월을 향해 가고 있다. 쫓기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를 뒤돌아보고 시민에게 약속 했던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자성하며 한해를 매듭짓는 제2차 정례회가 지난 21일 개회됐다. 오는 12월 21일까지 부천시의회는 31일간의 회기로 정례회를 열 예정이다. 2007년 한해도 지방의회가 살아야 지방자치가 산다는 자세로 부천시의회 의원 모두가 더욱 성숙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시의회는 부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MBT(페기물 전처리시설), 추모공원 조성 사업, 무형문화재 공방의 거리 조성, 도시재정비촉진 사업 등 여러 가지 지역 정책 및 사업 결정에 있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뜻에 충실하며 장기적인 측면의 면밀한 비교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부천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역현안 사항을 조정하고 지방정치를 활성화하며 지역 민원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오는 의정활동…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도의원 11명은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김진춘 도교육감의 인책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김 교육감에 대한 ‘사퇴촉구권고안’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나 도의회가 도민을 대표한다는 입장에서 이 권고안을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다. 물론 도 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더욱 환영할 일이다.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김대원 의원(한나라당 출신)은 21일 “이번 사태로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다. 김 교육감에 대한 사퇴 권고안이 강제 이행력을 갖는 것은 아니나 김 교육감이 총관리· 감독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도민이 부여한 의무이자 권한의 표현이다. 도의회 의장도 기획위원회의 사퇴권고안을 접수하면 의당 교육위원회로 넘겨서 심의할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의원들간에는 양론이 있을 수 있다. 의회 차원의 문책론은 민선 교육감에 대한 권한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주장과 도민의 치솟는 분노를 전달해야 한다는 대의정치의 원칙론이 맞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활발하게 토론할 일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폭음’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소식이다. 소주와 양주, 맥주 등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문화’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은 지 오래고, 마신 잔을 돌려주는 ‘잔 돌리기’가 일반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말 그대로 ‘술 권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 행여나 술 마시기를 거부라도 하는 날엔 따가운 눈총을 받거나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음주문화를 빗대 ‘한국의 낮은 지옥이지만 밤은 천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문제는 이런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폐해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통계에 따르면 폭음 등의 그릇된 음주문화는 알코올중독, 심장질환, 뇌손상 등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사망, 사고, 범죄 등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도 연간 2조8천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이상 음주로 인한 폐해를 개인의 문제로 치
“약 1년 반전에 상가를 구입했습니다. 당시 실제 매매금액의 절반정도로 이면계약서를 써줬습니다. 원래 가격의 계약서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 상가를 팔려고 하는데 이제는 실거래가로 신고해 팔게 되면 세금이 엄청 나올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실에 찾아와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다. 가짜지만 진짜요, 겉과 다른 속이요, 한 마음이지만 두 마음, 그것이 이면계약서다. 국민은 납세의 의무를 진다. 국민이 내는 세금을 혈세라 한다. 이기적인 사람은 피만큼 소중한 세금을 적게 내려는 지혜를 발휘한다. 그 수단으로 흔히 이면계약서가 동원된다. 대체로 공익(公益)의 개념보다는 사익(私益)의 개념에 충실한 사람들은 이면계약서와 더불어 산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면계약서는 그것을 쓰는 사람들이 가짜임을 폭로하는 증거자료요, 밖으로 알려져서는 백해무익한 비밀문서다. 그것은 숨어있는 한 이기(利器)지만 드러나면 폭탄(爆彈)이 되고 만다. BBK 주가 조작과 횡령 등 혐의로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귀국해 검찰에 이면계약서를 제출했으며, 그의 부인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