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무원들의 팔자가 늘어졌다. 지난달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월말 현재 4천766만명에 달하는 의료보험 대상 인구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교육공무원 포함)의 평균 월급은 340만5천786원으로 일반 샐러리맨의 월급 240만1천484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정년까지 직장을 고수하기 쉬운 공무원들은 외환위기 직후까지는 일반 샐러리맨의 월급 108만원보다 적은 93만8천원을 받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월급을 대폭 올려서 직업인으로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게다가 임기 말로 들어선 노무현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1만2천442명의 공무원을 증원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또다시 10개 부처 공무원 388명을 늘리기로 해 선심성 몸집 불리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국무회의가 열리는 매주 화요일에는 거의 빠짐없이 공무원 증원안이 통과됐다. 그래서 이 정부는 ‘작은 정부’라는 구호를 뚝 그치고 ‘그들만의 화요일 잔치’라는 전통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지난달 12일 ‘청년실업과 일자리’를 주제로 한 목원대 학생들과의 토론회에서 한 학생이 “추석인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라면 먹으면서 공부하고 집에도 못 내
매년 피서철, 명절, 행랑철 등 수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로 몰리는 시기에는 차와 인파 외에도 몰리는게 하나 있다. 캔, 음료수 병을 비롯, 각종 비닐봉지 등 쓰레기가 즐비한 도로를 보게 된다. 지난 추석연휴 동안 전국 도심 속은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성묘객, 귀향객,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준비해온 음식 등을 먹고 이곳저곳에 아무데나 쌓아놓은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 역시 엄청난 양에 달한다. 수거한 쓰레기 대부분은 과자봉지나 음료수 캔, 음식물 쓰레기 등 귀성·귀경객들이 무단투기한 것으로 평일 하루 평균 수거량의 5~6배 수준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알고 있듯 쓰레기 투기는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는 환경오염외에도 도로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내가 무심코 버린 음료수 캔이 노면으로 굴러 차량 바퀴에 부딪혀 다른 차량에 튄다고 생각해보자. 차량 파손은 물론 그로 인해 놀란 운전자가 자칫 핸들을 심하게 꺾을 경우에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다. 또 태풍 등으
“사람은 역시 좋은 학교를 나오고 볼 일이다.” 신정아-변양균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 대다수가 한번쯤 되뇌어 보았음직한 말이다. 만약 신정아가 처음부터 예일대 박사가 아닌 고졸이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너무 어리석은 질문일까? 그래도 내친 김에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답변내용은 하나같이 ‘처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다. 대졸이 아닌 사람이 어떻게 미술관 큐레이터가 될 수 있고, 대학교수를 할 수 있느냐는 거다. 또 예일대 선·후배라는 그럴듯한 명분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변양균과 엮일 이유가 없었다는 거다. 아무리 서로를 예술적 동지라고 부를만큼 미술을 바라보는 ‘눈의 수준’이 같았다고 하더라도, 학벌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학맥으로 동류의식을 형성하는 심리적 여과장치를 통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론은 이렇다. 실제로 신정아의 예술적 감각이 탁월하고 경영능력이 뛰어났더라도 허위 학벌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큐레이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큐레이터가 돼도 예일대 박사라는 간판이 아니었다면 변양균에게 동문 선·후배라는 이유로 접근할 수 없었
육체의 병마도 꺾지 못한… 西山의 열정 오늘날 서양의 문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미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서양의 미술에서 해답이라도 찾으려는 듯 기웃거리는 게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흥이 도외시 된 채 서양의 미술과 별다를 바 없는 작품들이 현대 회화를 빙자해 좋은 작품인 듯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한국성을 찾는 것을 진부한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매도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술과 정신에 대한 논의 자체를 마치 오래 전부터 잘못된 것을 또다시 이야기하는 것처럼 고루하게 생각하는 미술인들이 허다하다. 게다가 한국의 미술을 이야기하고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주장을 마치 우물 안 개구리에 비유하는 미술 전문가도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집안의 혈통과 전통 및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자기 집안의 문화나 가풍이 없이 옆집의 것을 따른다면 뿌리가 불분명한 집안으로 보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예술이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외국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이는 세
가을 행락철 고속도로는 이동차량이 많은만큼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06년 경기권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총 642건의 교통사고 중 가을철에만 1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의 주원인으로는 차선준수와 과속제한과 같은 각종 법규위반 및 안전운전 미흡 등 운전자 과실이 551건(85.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과실로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 중 133건(22%)이 졸음운전으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행락철 장거리 운전은 졸음운전을 유발하고,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사고가 위험하지만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다른 사고에 비해 3~4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 5년간 경부고속도로 사망자의 37%도 졸음운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올해 초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울요금소 부근에서 버스 추돌사고했다. 10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의 원인은 졸음이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한 운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달리 경찰의 물리적 단속과 같은 제약이 없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자
북한 인민들은 지난 8월 중순, 큰물 피해로 아직까지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남쪽도 태풍 ‘나리’이후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도처에서 태풍 피해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유럽 기자들을 초청, 내륙 깊은 곳으로 들어가 피해 상황을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개방의 신호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독일의 보수신문 ‘디 벨트’ 인터넷 판은 지난 9월 초부터 22일까지 디트리히 알렉산더 기자의 북한 취재 기사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북한의 정치체제, 핵 문제, 북·미 관계, 북한·시리아간의 핵 물질 거래설, 한·미 군사훈련, 휴전선의 남·북 긴장 상황 그리고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큰물 피해 상황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보도한 것이다. 알렉산더 기자가 큰물 피해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지역은 황해북도 평산군 기탄리(그는 지탐(Ji Tam)이라 잘못 들은 것 같다) 일대이다. 평산은 평양에서 동남방 약 100㎞ 떨어진 곳이라고 썼다. 다음은 그의 기사 일부이다. 정성수(기탄리 인민)씨는 이번에는 심야에 강물이 범람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
“관광버스를 이용한 ‘차떼기 선거’를 벌이고 있다”(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 “동원선거 의혹 등에 대해 지도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국정감사 준비만 하겠다”(민주당 조순형 후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내 대선 후보 경선전 이슈는 정책대결은 뒷전이고 동원선거 의혹을 부각시켜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양상만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후보는 이인제 후보에게 인천에 이어 전북에서도 연거푸 패하자 지난달 30일 이 후보의 동원·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운동 전면 중단선언’이란 극단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조 후보측 장전형 대변인은 “외부 정치세력의 개입없이는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선 패배의 원인이 조 후보가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모종의 세력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경선 재실시와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조차 이 후보에게 참패함으로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는 판단아래 경선 포기 수순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통합민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은 1948년 4월 중순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 길을 걸어서 38선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김구, 김규식, 김일성, 김두봉 등 4김을 비롯한 남북 지도자 15명은 5월 1일 외국군의 철수 등 4개항을 담은 남북조선 정당·사회단체 지도자협의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남북협상을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의 현대사를 지배했다. 남·북한은 그 후 분단을 가속화하는 단독정부를 각각 수립해 적대국으로 굳어져갔다. 그 과정에서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 주석이 공산화 통일을 위해 1950년 6월 25일 남침해 일대 재앙을 초래한 바 있다. 해방 직후 미소에 의해 그어진 38선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거치고 정전협정의 결과 현재의 휴전선 즉 155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으로 변모하면서 국토와 민족을 동강내고 말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구 상에서 유일한 분단민족으로 남아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오늘 도보 월경(道步 越境) 즉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영토로 들어간다. 집권세력끼리는 대화와 친목을 도모한
지난 9월 19일 수원교구관 내 3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수원의 천주교 성지를 널리 알리고 순교자 공경 연도를 위해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수원화성 동문 옆 연무대에서 갖기로 했다. 그러나 태풍과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북수동 성당에서 간소하게 치르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필자는 이날 현양대회에 참석해서 주교님의 강론도 듣고 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순교성지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수원에 순교자 성지가 있다는 얘기는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어디가 성지인지 천주교 신자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여년전 정조대왕이 돌아가시고 그 뒤를 이은 순조왕이 어려서 정순왕후가 수렴청정하면서 그 당시 정적(政敵)인 남인파가 천주교 신자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수원 인근에 있는 천주교 신자들을 색출, 그 가족까지 잡아들여 33인의 신자는 수원 북수동 성당 자리에서 순교하고 40여명의 신자는 인근 지역에서 참혹하게 처형당했으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희생자는 수백명에 달했다고 수원교구 나경환 신부는 전하고 있다. 수원에 성지가 있다는 역사적인 연유를 각종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나름대로 입증할만한 고증이 있다. 서기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