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내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면피용 검증청문회가 종료된 후 후보자들은 곧 바로 지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22일에는 첫 합동연설회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한나라당 합동연설회가 의미 있는 것은 당내 후보 선출 과정과 함께 세계화를 넘어 세방화, 또는 지세화에 대응하는 첫 지역정책이 제시된다는 것이었다. 각 후보들은 특별자치도 전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도민에게 면세지역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 교육 및 의료도시 건설, 제2국제공항 및 크루즈 관광미항 건설을 통한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건설, FTA극복을 위한 1차 산업 도약과 해군기지 건설 등과 같은 제주의 전 산업에 걸친 나름대로의 입장과 공약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재정부담 방안이나 각 부처의 이해관계 및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개선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였다. 그동안 반복되어 온 기존의 제도 개선 및 발전방안의 재탕, 삼탕 공약들이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하게 표만을 겨냥해 난발되고 있다. 제주도민의 초미의 관심사인 제주해군건설문제에 대한 언급은 슬금슬금 피해가면서 달성목표와 추진방법, 예산확보방안 등이 빠져있는 선심성
* 행복한 먹거리에 초치는 팍치 / 카오싼의 문신가게 오전에 단체관광으로 수상시장엘 갔다. 한나절 소일거리가 마땅치 않아 신청했는데, 가면서 괜한 짓을 했단 생각이 떨쳐지질 않았다. 오전에 단체관광으로 수상시장엘 갔다. 한나절 소일거리가 마땅치 않아 신청했는데, 가면서 괜한 짓을 했단 생각이 떨쳐지질 않았다.좁고 더운 승합차에 실려 먼 거리를 오가면서 지쳐 버렸고, 수상시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물품 판매하는 곳만 빼곡히 있었다. 시장을 둘러보는 데는 추가적인 비용요구도 있고, 가는 길에도 여기저기 상품 판매하는 곳으로 끌고 다녀서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만 잔뜩 높아졌다. 관광 상품이란 것을 잊은 탓에 배낭여행 체면만 구겼다. 시내에서 미처 다 보지 못한 과일들이 아니었다면 아무 재미도 못 느낄 뻔 했다. 태국은 과일이 유명하다. 과일 천국이라고도 한다. 듣도 보도 못하고 생긴 것도 맛도 처음인 과일을 먹어 보면 떠나기 싫을 정도다. 망고스틴, 람부탄, 오렌지, 람야이, 리치, 롱안, 두리안, 망고, 구아바 그 외에도 수많은 과일이 있다. 수상시장에서는 토산품 외에 과일을 잔뜩 가져다 놓고 관광객을 끌고 있었는데 더위에 지쳐 과일 맛에 잠시 빠졌다. 과일 말고 먹
참여정부의 공약사업인 신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이름을 바꾸어 20일 기공식을 가졌다. 충남 연기군, 공주시 일대 297㎢에 49개 중앙부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신도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행정수도가 세종 시로 축소돼 일부 부처가 서울에 남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청와대와 국회까지 이전하는 게 순리라고 행정수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공식에는 범 여권 대선 예비후보들만 참여하고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은 불참했다. 역사적인 기공식이 전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여권만의 잔치로 치러진 것이다. 세종 시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은 표를 노려 급조된 공약사업으로 위헌 판정을 받았고 균형발전 계획으로 밀어붙인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신도시가 전국의 땅값을 폭등시켜 부동산 문제를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신도시의 토지보상비가 전국의 집값과 땅값을 폭등시킨 것이다. 참여정부는 시장논리로 집값을 잡는다며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인다며 각종 세제와 대출규제로 집권 후 4년을 허송했다. 금년 들어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을 규제하여 집값이 안정된 것이다. 시장경제의 맹신자들이 집값을 규제하는 주택정책의 필요
어느 나라에서건 임기 말의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서건 권력의 이행기에 공직사회의 기강이 흐려지므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의지가 강하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해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 않건 간에 권력의 축을 지탱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집권 여당의 주요 세력인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을 쫓는 파와 반대파로 갈려 탈당사태를 빚고 있다. 따라서 헌정사상 최초로 집권여당은 권력에 공백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 대통합신당’을 추진해온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의 선진평화연대 등 3개파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 범여 신당 4자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첫 회동을 갖고 다음달 5일 ‘미래창조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한 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이 안정을 되찾고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대통합추진모임의 정대철 대표와 이강래 의원,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정균환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 선진평화연대의 이호웅 전 의원과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내신전쟁은 여태껏 계속 되고 있다. 고3교실은 여름 더위만으로도 후끈 달아오르는데 교육부와 대학 간의 뜨거운 내신 전쟁으로 더 뜨거워진다. 일부 사립대는 이 전쟁과 상관없이 내신 무력화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 “내신이나 논술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 1~5등급 간의 점수 격차는 좁게, 하위 등급 간 격차는 넓게 두겠다” “합격의 90%는 수능에서 결정될 것이다” 서울 소재 상위권 사립대의 합동 입시 설명회에서 참여 대학들은 한결같이 내신 무력화에 무게가 실린 말을 했다. 아무리 교육부에서 내신실질반영률을 30%이상 하라고 해도 대학자율권의 침해라며 싹 무시한다. “내신 신경 써야 하는 거예요? 아닌 거예요?” “요즘 나오는 신문 기사에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신도 충실하게 준비하고, 수능 준비도 잘 해놓으면 아무래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지.” “하지만 신경 쓰여요. 내신이 무용지물이 되면 아등바등 내신 공부를 안 해도 될 것 같고.” 논술 공책을 내러 왔던 미정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내용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약속의 땅인 팔레스타인의 가나안으로 가는데 40년의 세월이 걸린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는 아무리 늦춰 잡아도 열흘 남짓이면 족한 거리 라고한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민족은 메마르고 거친 광야를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헤매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성서의 내용을 토대로 해석하자면 불신에 대한 죄의 결과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같은 거리의 길에 대해 40년과 열흘 남짓의 차이는 하늘과 땅일 수밖에 없다. 역사는 왜 소중한가? 어제의 대화를, 어제의 행동을, 어제의 의식을 밝혀주는 역사는 어째서 생명력을 갖고 내일을 밝히는 횃불이 되고 있는가. 역사를 아는 민족이 부흥하고 역사를 가꾸는 사람이 알찬 오늘을 산다는 것에서 우리는 역사가 지니는 무한한 가치를 알수있으며 값진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것에서 우리는 또한 역사가 지니고 있는 진면목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란 바로 오늘의 우리를 키워온 바탕이며 내일의 세대에게 오늘의 지혜를 전해 주는 맥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역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또 다른 의미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교훈을 주
조선조 반봉건시대에는 양반들이 애첩과 기생을 마음대로 거느렸다. 여성들은 여필종부(女必從夫) 즉 여성은 반드시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주자학의 여성 차별 윤리에 따라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아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해방 후 우리나라 여성들은 꾸준히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여성가족부라는 행정부서까지 탄생시킨 바 있다. 미혼인 남성들은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2004년 3월 22일 제정되어 그해 9월 23일부터 시행된 후 성욕을 발산하기가 어렵게 되었으며 기혼 남성들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 일탈하여 섹스를 즐기다가 발각되면 형사처벌을 받을 뿐 아니라 신원이 공개되기도 한다. 더구나 최근 경상남도 통영에서 내과 의사 김모씨가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온 여성 환자 3명을 전신 마취시키고 강간하명서 상처를 입힌 죄로 구속된 사건이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크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상담사례 중 의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에 의한 성폭력 건수가 51건이나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의사들의 성폭행 사례를 보면 지난 2000년 경남 창원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박모씨가 진료 중에 갑자기
1905년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에 따라 대한제국은 외교권 박탈과 국권 상실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에 고종황제는 을사늑약의 무효와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열강에 호소하는 외교활동을 전개하고자 1907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 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준, 이위종 특사를 비밀리에 파견했다. 고종황제의 신임장과 밀서를 지니고 두 달여에 걸친 여정 끝에 러시아를 거쳐 이 세 사람은 어렵게 헤이그에 도착했지만. 이미 세계의 열강들은 서로의 식민지 점령을 인정해주고 있었고 일제가 강제로 맺은 을사조약 역시 강대국 정부들이 승인한 뒤였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자주적인 외교권도 인정받을 수 없었고 회의 참석, 발언권도 얻을 수 없었다. 미국, 프랑스, 중국, 독일의 대표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그때 특사들의 심정은 길거리에서 다쳐서 쓰러져 있어도 그 누구도 도와주기는 커녕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조차 듣지 않으려고 거리 밖으로 밀어내는 심정과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황제의 미약한 희망이 담긴 명령을 받고 조국의 외침이라는 무겁고 무거운 사명을 어깨에 짊어졌던 특사들로서는 포기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비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