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일본은 이웃 나라를 향한 존중도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일본에 대한 정부 태도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국 정부를 동시 비판했다. 김 지사는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광복의 달 8월이지만 올해는 유독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일본은 이제 곧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가장 값싼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는 ‘고노 담화’ 30주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이라며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표했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적 조치를 보이고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방임적 태도 등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선택적 관용, 선택적 포용을 베푸는 것 역시 명백한 ‘책임방기’”라며 “역사적 성찰 없이 미래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의 윤 교수는 충청남도 공주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상경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66년부터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양대 전임강사를 거친 윤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데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을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재임 중 종종 부친에 대한 언급해왔다. 지난 2월 부친이 재직했던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는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베트남 국영통신사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는 “양국 간 인적교류는 제 부친께서 기여하신 분야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이
광복절 제78주년을 맞이한 15일 여야 대표는 각각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개인의 존엄성 보장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 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아울러 이번 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됐다”며 “국익과 민생 앞에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6일 8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의 장이 아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생산적 과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국민의힘부터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만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임종성 위원장을 비롯한 안민석 국회의원 등 당직자들과 중국을 찾아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정당 외교를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당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산둥성, 제녕시, 칭다오시 등의 중국 고위간부 간담회를 진행하고, 중국진출 기업인 간담회와 칭다오청운한국학교 방문도 실시했다. 경기도당은 관계자는 “지난 6월 중국 기업인 간담회 후속으로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 불통외교로 불안해하는 중국진출 기업인의 의견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주요 도시 간 경제 무역과 문화·체육·농업·청소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나라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먼저 지난 8일 산둥성을 방문한 민주당 경기도당은 산둥성 공산당 양둥치 부서기 등과 우호 협력 간담회를 실시했다. 산둥성은 제녕시, 칭다오시 등이 속한 ‘성급’ 도시로 1억 명가량이 거주 중이다. 산업은 물론 경제·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우리 기업 5000여 곳이 산둥성에 진출해 있다. 임종성 위원장은 “산둥성 수교 31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을 기반으로 양국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산둥성 진출 우리 기업의 안정과 한·중
열악한 환경에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소방 119지역대가 안전센터 승격을 앞두고 ‘시-도-중앙의 책임 떠넘기기’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일산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경기도민이 더불어 안전한 소방정책 토론회(고양·관산 119지역대 안전센터 승격 관련)’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정동혁(민주·고양3)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문석 한성대 교수가 ‘경기도 소방력 강화를 위한 근거리 재난안전 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먼저 조문석 교수는 지어진 지 최소 30년 이상 된 ‘고양119지역대’와 ‘관산119지역대’를 중심으로 두 지역대의 119안전센터 승격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필수정책 요건 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고양소방서 관할 지역 인구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65세 고령인구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관산119지역대는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에 따른 인구요건·면적요건을 충족하고 고양119지역대 역시 면적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에 비해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경기도의 소방력 강화를 위
“시급한 현안에 역량을 집중하고 협치를 효율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이에 남은 임기 1년 동안 ‘협치 시즌2’를 성공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나아가 정책 및 조례의 실효성을 높여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지난 도정 운영의 성과와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서민을 위한 조례와 정책의 실효성(實效性)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염 의장은 먼저 “제11대 의회가 지난해 7월 1일 개원하긴 했지만, 원구성에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40여 일 지난 8월 9일에야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토로했다. 이는 “출발점부터 여야동수 구조로 인한 진통을 겪은 셈으로 전무후무한 상황이었지만 불가피한 ‘산고(産苦)’를 인내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후 본예산과 집행부 조직개편안 등을 무사통과시키며 값진 결실을 거뒀다고 평하며,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염종현 도의장과의 일문일답. ◇ 여·야·정 협의체 등 협치 리더십 사례를 소개해 달라. 원 구성 직후인 8월 말 1차 추가경정예산을 무사통과시키며…
준비부터 진행, 종료 후까지 갖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명 ‘잼버리 사태’의 여파가 대학가까지 뻗치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조기 종료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 4979명은 오는 12일까지 도에 머무를 계획이다. 도에서 제공한 숙소에는 도내 대학교 기숙사도 포함됐는데, 새 학기를 앞두고 기숙사를 신청하거나 짐을 옮겨야 하는 대학생들은 이들의 갑작스런 방문에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1000여 명의 대원을 수용한 경기대 재학생 A 씨는 “1차 기숙사 사용 당시 사전에 기숙사 대관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이번엔 구체적인 인원과 머무는 날짜에 대해 공지하지 않아 많은 혼선을 겪고 있다”며 기숙사 내부 학생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기대 재학생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잼버리 때문에 금요일까지 (기숙사 식당) 사용이 제한된다고 한다. 참고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다른 재학생은 “저만 공지 못 받았냐. (식당가서) 물어봐야 알게 되는 게 맞나. 홈페이지에도 (공지가)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에는 ‘대회 망친 대원들이 안타깝지만…
경기도가 취약계층 자활사업 기관 3곳에 경기도정 캐릭터 ‘봉공이’ 지식재산권(IP)을 무상으로 제공해 자활사업 활성화와 판로개척 활동을 돕는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홍보기획관실에서 경기광역자활센터,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경기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이 같은 내용의 ‘캐릭터 활용 취약계층 자활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자활사업 기관에 도정캐릭터 무상사용권을 제공하고, 디자인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품 제작 및 유통·판매 수익이 실현되면 판매수익금은 도내 근로 빈곤층, 노인, 장애인을 돕는 취약계층 자활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자활 기금으로 활용된다. 도는 협약의 후속 조치로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에서 열리는 ‘2023 경기도 문화사계-여름축제’에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자활 기관 상품의 홍보·확산을 위한 봉공이 굿즈샵 ‘봉공 문방구’를 운영한다. 행사 주제는 ‘내일을 바꾸는 착한 소비’다. 주요 판매 품목은 ▲쿠션 ▲스트레스볼 ▲아크릴 키링 인형 ▲머그컵 ▲유리컵 ▲원형 핀뱃지 등 총 12종이다. 같은 행사장에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콘셉트의 참여형 도 브랜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0일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주택 중 국내 최고층인 13층으로 준공된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입주식을 열었다. 국내 건축법에 따르면 13층 이상 모듈러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데, 해당 주택은 이 기준을 통과한 첫 번째 모듈러 주택이다. 청년 80세대, 고령자 22세대, 신혼부부 4세대 등 총 10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총 51세대는 입주를 완료했다. 김세용 GH 사장과 입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입주식에서는 모듈러 주택에 대한 궁금증과 추가 개선사항에 대해 김 사장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은 모듈러 공법의 장점에 대해 “재활용이 가능한 철골 구조를 활용해 건설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이는 탄소 감축 효과로 이어져 환경에 매우 친화적”이라며 “공장에서 제작해서 조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 단축 및 안전사고 방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입주민이 ‘모듈러 공법으로 만든 주택을 또 만들 계획’을 묻자 김 사장은 “25층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한 입주민이 자가 마련에 대한 어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 “각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지역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서 반드시 대피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태풍은 세력이 강할 뿐 아니라 이동 속도가 느려서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필요하면 재난안전법에 따른 ‘대피명령’과 ‘강제 대피조치’ 발동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에 대해선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각 지자체는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동 과정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 대원 숙소 인근이 산사태, 침수, 강풍 우려 지역이 아닌지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수시 순찰로 유사시 출입 통제와 사전대피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와 관련, 한 총리는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대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