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새로운 유형의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다. 이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이 되는 것으로 일단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독감,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로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선포했다. 부천소사경찰은 코호트 격리 병원의 환자를 이송시키기 위해 주변 통제와 에스코트를 지원했고 공적 마스크 5부제로 인한 다툼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약국 순찰 강화와 질서유지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관내 취약계층이나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공적 마스크 5부제에 관한 홍보물을 자체 제작하여 맞춤형 홍보도 병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홍보용 손소독제를 자체 제작하여 관내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나눠줬으며, 혈액 수급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많은 직원이 헌혈을 실시하였다 대내적으로는 청사 내 방역을 주기적으로 하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방문 민원인과 직원들에 대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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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다. 그렇게 시작된 1차 세계대전은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났다. 전쟁 2년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제5회 하계올림픽이 열렸다. 거기서 1916년 제6회 대회 개최지로 독일 베를린이 선정됐고 독일은 대회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러던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동맹을 이뤄 대회 개최 2년을 남기고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국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결국 대회가 취소되고 만다. 하지만 독일은 20년 뒤인 1936년 제11회 올림픽을 개최한다. 2차세계대전 발발 3년 전이다. 그리고 개최지 베를린에서 1940년 개최지로 일본의 도쿄가 결정된다. 그러나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세계 각국의 뭇매를 맞고 자진 반납 하기에 이른다. 개최권은 결국 당시 경쟁국이었던 핀란드 헬싱키로 넘어가고. 하지만 이 또한 1939년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소련의 핀란드 침공으로 개최가 무산된다. 제12회 올림픽은 그렇게 열리지 못하고 1940년 영국 런던 개최 예정이었던 제13회 대회까지 연달아 취소되는 비운을 겪는다. 올림픽 역사상 세 번의 대회 취소는 이처럼 모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란 분개하여 성을 냄, 노기(怒氣)라는 말이며 자신의 욕구 실현이 저지당하거나 어떤 일을 강요당했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침해당하거나, 손해를 강요당하거나, 또는 위협을 당하거나 등 여러 불합리한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분노를 품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며, 가톨릭에서는 7대 죄악중 하나로 7대 주 선(善)의 인내와 반대 개념으로 보고, 불가에서는 악행의 근본으로 제거해야 한다 하며, 유가에서는 칠정(七情)의 하나인 노(怒)로써 분노는 참아야 한다고 한다. 미국작가인 셰리 스콧은 ‘분노는 당신을 더 하찮게 만드는 반면, 용서는 당신을 예전보다 더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라고 말한다. 분노는 어떻게 표출 되는가? 분노의 표출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난다. 첫째, 책상이나 벽을 주먹으로 치거나, 온갖 집기들을 걷어차는 등 신체행위로 표출하며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 지기도 한다. 둘째, 목소리가 커지고 흥분하는 등 감정이 격앙되기도 한다. 셋째, 두통, 화병, 과민성 대장증후군,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신체의 고통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넷째, 어떤 사
3월.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사방 봄내음이 가득하다. 이전 같으면 저마다 새 학기의 시작과 나들이 계획으로 설레는 마음이었겠지만, 올해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서는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게 되어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움츠러든 겨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북적이는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평범한 일상이 새삼 그리워지는 지금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온 일상이 더없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 우리는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투표라는 권리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우리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도 아름답게 피우기 위해서는 따스한 햇살과 같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다.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후보자와 정당의 주요 정책이 무엇인지 주권자로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예비후보자가 유권자를 직접 만나 자신을 알리거나 정책을 홍보
뿔 /박방희 내 몸에 뿔이 있다면 그건 가장 단단한 몸일 터 그러고 보니 가끔 단단해지는 게 있네 그게 뿔이라면 뿔 더러 뿔내고 진짜 뿔이 되다가 이내 순해지며 착해진다 제 안에 말랑말랑한 뿔을 감추고 신사의 나라에서는 그저 오줌이나 눈다 ■ 박방희 1946년 경북 성주 출생. 1985년부터 무크지 《일꾼의 땅》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동시, 동화, 소설, 수필, 시조를 쓰고 있다.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금복문화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시집 『나무 다비』, 『사람 꽃』 시조집 『꽃에 집중하다』 동시집 『판다와 사자』 등 27권의 저서가 있다. 현재 대구문협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유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천지를 비롯한 종교 집회로 인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불교의 스님 환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퍼지고 있는 유머가 ‘스님들은 백신을 신고 다녀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백신’은 스님들이 신는 흰 고무신이다. 이 재치 있는 유머는 잠시라도 시름을 잊게 해주지만 곧 씁쓸한 생각이 뒤를 잇는다. 스님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은 것은 사찰의 경우 중앙 종단의 지침을 본·말사, 암자에 이르기까지 잘 따라줘 모든 법회와 모임을 전면 중단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경우 지난 2월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사찰로 두 차례 보낸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이달 19일 다음달 5일까지 중단 기간을 2주 연장한다는 추가 지침을 보냈다. 이 지침을 전국 각 사찰들이 철저히 지켜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일정까지 바꿨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4월 30일(음력 4월8일)인데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30일(윤달 음력 4월8일)에 봉행하겠다는 것이다. 기독교로 말하면 크리
어제(24일)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가까운 기업 지원 및 증시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량·비우량 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인수에 38조원, 증시 안정에 10조7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27조원에서 규모를 대폭 키운 것이다. 이와 별도로 중소·중견 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29조원도 수혈하기로 했다. 지난주 1차 회의에서 결정한 50조원 규모 조치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자금 질식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대책은 중견·대기업과 자본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팬데믹으로 매출이 끊기면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지키고, 증시를 부양함으로써 국가 위기로 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경제계는 환영했다. 하지만 대책의 약발을 극대화하려면 펀드 조성과 투입이 잡음없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 돈을 빼려는 투자자들에게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정상 기업은 무너지지 않고, 증시 추락 역시 좌시하지 않는다는 정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의 시장 상황이나 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와 경북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9개의 서원 중 5개가 몰려있다. 경주의 옥산서원과 안동의 도산·병산서원, 그리고 영주의 소수서원을 포함해 대구의 도동서원까지가 이에 해당한다. 오늘은 공자의 도가 깃들어 있는 대구의 도동서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대구 달성군 도동리에 위치한 도동서원(道東書院)은 선조 1년(1568)에 쌍계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그리고 선조 6년(1573)에 쌍계서원으로 사액을 받았으나 임진왜란으로 서원은 소실되고 만다. 서원이 다시 건립된 것은 선조 37년(1604)이다. 이 때는 보로동서원이라 불렸고, 도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액을 받은 것은 선조 40년(1607)이다. 도동(道東)이라는 뜻은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의미로 이 곳에 모셔진 김굉필에 대한 칭송이 담겨있다. 도동서원이 위치한 ‘도동리’라는 이름도 서원의 영향을 받아 마을 이름이 도동리로 불리게 되었다. 도동서원은 대니산 자락에 낙동강을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임진왜란 후 재건하면서 새로이 잡은 자리이다. 지금의 도동서원 설립자는 김굉필의 외증손인 정구이다. 도동서원은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나오는 서원이다. 입구에 있는…
코로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대구 경북 지역에 머무는 죄 아닌 죄로 스스로 자가 격리에 이른지 거의 달포는 되어간다. 누우면 관속 같은 비좁은 공간에 고서 몇권과 전공서적 등 어질러진 잡동사니에, 딱 콧딱지 만한 곳에서 하루 24시간 보내는 일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이런 고난의 세월을 타개해 보고자 모색하다 짧은 콩트 한 편을 지어 보았다. 세상이 권태롭다. 사는것이 무료하다. 아니 지겹다. 나날이 번복되는 일상, 아침에 일어나 똥 누고 씻고,오늘은 또 어제와 무엇이 다른 하루 일까를 생각 했을때, 똑같은 시간에 동네 목욕탕에서 아는 이를 만나, 국물있는 아침이 먹고 싶어, 시내에 나가 사 먹은 아침, 그 국밥을 저녁에도 먹고 그 다음 날 아침까지 먹으니 완전히 국밥이 질린다. 수 십년 만에 말 키우고 양 키우고 본인의 말에 의하면 탕화살이 끼어 토굴을 세번쯤 불 태워져 이제는 있는 그대로 살겠다는 좀 특이했던 예전의 스님을 만나 도무지 권태로울 틈 없는 그 이와 점심을 함께 했던 적이 있다. 통도사에서 비구계도 같이 받은 바 있고 개운사 살 때는 고려대에 유학온 이름도 가물 가물한 러시아 미녀인 그녀조차 지나치게 호감을 지녀서 나만 마주치면 여러번 묵설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