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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요즘과 같은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 저장해 놓은 식량이 다 떨어지고 대체식량인 보리는 아직 수확하기 이른 때라 먹을 것이 없어서였다. 당시 서민들은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예부터 이 시기를 1년 중 빈곤함이 가장 극에 달했다고 해 ‘보릿고개‘라 불렀다. 그리고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라고 했다. 춘궁기를 지내기가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말까지 생겨났을까 생각하면 짠하다.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노래가 인기다.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가슴 시린 보릿고개길/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중략)”가수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 라는 노래다. 코로나19로 먹고 사는 문제가 반세기전 보릿고개를 넘던 어려움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서민들이 많이 부르고 있다. 사실 작금의 우리네 경제 상황은 과거 춘궁기 보릿고개 그 이상이다. 당장 중소 자영업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봐도 ‘적막강산(寂寞江山)’이 따로 없다. 평균 매출과 순이익이 40% 이상 줄었다. 소상공인들 중 63.4%는 현 상황이 지속될
봄이 맨발로 호수를 건너다 /동시영 오늘을 데리고 호수에 간다 햇살 타고 날아오는 천상의 소식 풀 위에 나무 위에 무지개처럼 뜨는 꽃들 봄이 맨발로 호수를 건넌다 바람이 몰고 온 미소에 호수가 활짝 웃고 있다 ■ 동시영 1952년 충북괴산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독일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 수학, 한국관광대학교, 중국 길림재경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계간 『다층』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동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신이 걸어주는 전화』 외 여섯 권, 저서 『현대 시의 기호학』 외 다섯 권을 출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도, 화재예방도 결국엔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답이다! ‘코로나19’사태로 온 국민이 불안감을 멈추지 못하는 시기에 갑자기 내린 대설은 또 큰 교통사고로 이어져 전북 남원의 연쇄 추돌사고 등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다. 뉴스를 보는 모든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똑같겠지만 직업정신상 그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소방관의 마음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때, 더욱이 소방관의 마음속에는 ‘제발 화재로 인한 대형인명피해만큼은 없어야 할 텐데’라는 염원이 생긴다. 그런데 그 대형인명피해라는 것이 참으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 코로나사태에서 또 한 번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상청은 늘 일기예보 때마다 눈길 감속운전 및 블랙아이스(도로결빙)를 조심 하라고 강조해 왔고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자가격리수칙 준수 및 마스크착용 등의 기본 예방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본을 중요시 여기지 않아 결국 차량 3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자각격리 상태에서 기본 수칙을 어기는 행동은 결국 제3자의 감염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 소방 역시…
어머니란 자식을 출산하고 기르는 자로, 육아를 하고 입양을 하였거나 보육원을 책임지는 여성일 경우에도 어머니로 불려진다. 그리고 우리사회에서는 배우자의 부모님도 자신의 부모님이 된다. ‘어머니’, ‘엄마’는 눈물을 동반하는 단어이다. 어려서 다치거나 아플 때 ‘엄마!’하면서 우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힘들 때면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장탄식하거나 울기도 한다. 남자들이 군대에 가면 ‘어머니’라는 세 글자만 봐도 눈물이 나며, 어머니 사진을 보거나 어머니와 처음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대개는 눈물을 흘린다. 또한 5~60대 나이가 들어갈 무렵 어머니가 작고하시고 안 계시면 어머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멍멍해져오고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미국의 사회개혁가였던 헨리 워드 비처는 ‘우리가 부모가 됐을 때 비로소 부모, 특히 어머니 사랑의 고마움이 어떤 것 인지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야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기성세대들의 어머니들은 어떠하셨는가? 한여름 뙤약볕을 머리에 인 채 호미 쥐고 온종일 밭을 매셨고, 그 고된 일 끝에 찬 밥 한 덩어리로 부뚜막에 걸터앉아 끼니를 때우셨으며, 한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하셨고, 보이그룹 g
SK하이이엔지는 지난 21일 이천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이천시 관내 15개 지역아동센터에 약 3백만원 상당 물품인 고성능 연무기 및 연무액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이엔지측은 이번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지역아동센터 이동 아동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가족집단, 또래집단 등 2차 감염이 발생하면 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방역물품 지원으로 이런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고재숙 이천시지역아동센터협회장은 “항상 대상자 측에서 모든 사회공헌을 초점화 하여 부분별로 접근하고 상황별로 지역아동센터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는 SK하이이엔지와 이천시자원봉사센터 측에 감사를 드린다”며 “아이들에게 행복과 도움을 꾸준하게 전해주고 있는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2월 중순 이후 수출이 완전히 멈춰서 있어 좀처럼 방법이 없네요. IMF 때도 잘 헤쳐나갔는데 더 어렵습니다. 부득히 다음달에는 쌀 기부를 못할 것 같아요.” 수원시 장안구의 한 복지단체 SNS 단체공지에 최모(53)씨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글을 올렸다. 미국에 의류 수출업을 하는 최씨는 최근 3년간 매달 쌀 20kg 10포를 지역내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해 왔다. 이를 복지단체 등에서 선정한 20가정에 격달로 전달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멈춰서면서 기부마저도 멈춰서게 됐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A법인도 각종 후원사업 축소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후원자들이 매달 기부하는 소액의 기금으로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한부모가정 아동 지원 등을 하고 있었지만, 자영업자들의 기부금이 급감하면서 법인사무국 운영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법인 김모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에 가까운 한부모 수입에 의존해 살던 아이들에게 코로나19는 매우 힘들 수 밖에 없다. 학기 중에 학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아이들이 혼자 3끼를 집에서 먹어야 하다보니 건강도 걱정된다”며 “센터 직원들이 매일 도시락을 싸서 아이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회장 김대동)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4천장, 손소독제 320병(520만원 상당)과 성금 400만원을 광주시 등 경기도 3개 시에 기탁했다. 26일 시설물관리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14일 안양시를 방문해 발달장애아 시설인 사랑의집 등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1천장과 손소독제 80병, 성금 1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17일에는 광주시를 방문해 발달장애인 시설인 베다니동산 등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천장과 손소독제 160병,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어 21일에는 포천시를 방문해 아동장애인 시설인 노아의집 등을 위해 마스크 1천장과 손소독제 80병,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김대동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장애아시설 등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 등에 나눔활동을 협회차원에서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선뜻 후원해 주신 대한시설물유지 관리협회 경기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
경기도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진행 중인 기부 캠페인 ‘제 마스크 먼저 쓰세요’가 많은 지역사회의 호응과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5만3천787명으로, 그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 시각장애인의 비율은 약 19.4%에 이른다. 문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마스크 구입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고, 특히 고령 시각장애인은 혼자서 마스크를 사러 나가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도와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런 상황의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스크·손소독제 기부 캠페인 ‘제 마스크 먼저 쓰세요’를 3월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23일 현재까지 면 마스크 1천778장과 손소독제 66통이 기부됐다. 착한 기부의 물결은 도를 뛰어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익명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어머님들이 함께 만든 면 마스크와 필터를 “줄 서는 것조차 힘드신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편지와 같이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전달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미싱꾼 아내’를 운영하는 후원자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 신청·지급을 시작한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받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 카드,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되는데, 재난기본소득 기부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난기본소득 나눔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용카드, 휴대폰, 온라인 계좌이체 등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며, 기부하기’를 누른 후 서식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또 농협 301-0196-6741-71(예금주: 경기공동모금회)로 계좌이체 해도 기부가 가능하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031-220-7931) #신청하지 않아도 기부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기 않아 남는 기금은 자연스럽게 경기도 재정으로 회수된다. 일례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의 경우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청률이 80%였으며, 남은 기금은 다른 청년 관련 사업을 활용하게 된다. 도는 재난기본소득 미신청률도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기금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