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행된 주5일 근무제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최근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 또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탄생시켰다. 통상적으로 평일 퇴근 시간이 오후 6시라면, 대부분의 활동은 밤이다. 밤이 있는 삶이 시작됐다. 밤은 특별하다. 단순히 해가 지고 동이 틀 때까지라는 시간적 범위의 개념이 아니다. 밤은 또 다른 사람들의 삶의 숨결, 꿈과 욕망이 존재한다. 자본과 정보와 상품이 넘실거리며, 낮에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시간적, 공간적 향기가 있다. 밤은 더 이상 통행과 영업이 금지되는 금기의 영역도, 은밀하게 왜곡된 유흥적 욕망의 지하 영역도 아니다. 새로운 삶이 생성되고, 펼쳐지고, 공유되는 문화적 삶의 터전이다. 밤과 연계한 관광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관광객의 양적인 측면인 관광객 수보다는 질적인 측면인 부가가치 증대와 사회문화적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다.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밤을 활용한 관광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지역에서의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며, 관광객의 소비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를 보다 증대시킨다. 현재 관광객의 방문으로 지역 주민이 떠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
◇그린에서의 상황 - 컨시드 혹은 OK 퍼트를 못 집어넣었을 경우 스트로크플레이 정식 경기에서는 컨시드 혹은 OK 퍼트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아무리 짧은 퍼트라도 정확히 홀 아웃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홀 아웃 불이행으로 경기실격이 됩니다. “우리팀 경기는 OK가 있습니다”는 반드시 친구(동반자) 사이의 라운드에만 한합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방의 다음 스트로크를 면제할 수 있습니다. - 홀 아웃을 하는 사이에 연습을 해도 가능한가요? 아무리 앞 조가 늦게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어프로치 연습 등을 해선 안 됩니다. 1홀(한개의 홀)을 플레이하는 사이에는 어떤 연습 스트로크도 금지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 입니다. 실제로 연습스트로크란 볼을 치는 동작이므로 제한이 되지만, 연습스윙일 경우에는 상관없습니다. - 내기골프도 매너입니다. 골프는 유난히 에티켓과 아마추어리즘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입니다. 아마추어의 경기에서는 상금은 물론 고액 상품 등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내기와 금전적으로 관련된 불명확한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하는 상황은 아마추어 자격을 잃고 경기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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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네 맛집 음식부터 잔심부름까지 배달되지 않는 게 없다. 택배와 배달대행업이 성행하면서 부터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마켓에서는 당일배송, 정기배송에 이어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 앞에 갖다 준다. 잠들기 전 고른 메뉴가 아침 식탁에 오르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물론 최근에 갑자기 형성된 유통 매카니즘은 아니다. 배송종류와 명칭도 다양하다. ‘새벽 배송’은 이미 자리를 굳힌지 이미 오래고, 오전에 짠 우유와 산란한 달걀을 당일 배달하는 ‘신선 배송’, 오후 3시까지 주문한 회를 오후 7시 전에 식탁에 올려주는 ‘초(超)신선 배송’, 생필품을 30분 안에 배달하는 ‘퀵 배송’, 거기에 로켓배송까지 등장했다. 이런 배송에 소비자가 호응하자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특화배송에 뛰어들어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고 있다. 분야도 축산·유제품과 반찬 전문업체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또 갓 만든 반찬, 산지에서 직송된 제철 식재료, 아이들 장난감, 학용품 등 새벽배송 쇼핑 품목도 없는게 없을 정도다. 덕분에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 규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 있다. ‘책임지기’를 거부한다면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빠져 행복한 부부 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생각이 없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생각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이 없다는 말은 생각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해 우리는 ‘생각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가끔 이런 후회를 한다. ‘그때 왜 그렇게 바보같이 생각했지?’,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생각을 잘 한다는 것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과거를 후회하는 이유는 그 순간 생각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생각해야 할 책임은 24시간 동안 정신이 깨어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 상황에 적합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운전에 익숙해지면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옆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해 생각을 하고 대비를 한다. 만약 음악이나 대화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고가…
아버지 /윤하섭 어버이날 봉사 활동에 나가려고 신발장에서 낡은 소가족 구두를 꺼내 신었더니 삐걱~ 소리가 난다 우리집 논과 밭을 갈아엎던 소 수레에 거름 나르고 땔감을 해오던 소 앓는 나를 태우고 병원으로 달리던 소 식구들 목숨 끌고 삶의 보릿고개 넘은 소 죽어서는 기어이 가죽 구두가 된 소 삐걱~ 70킬로 늙은 내 몸의 하중을 견디며 그 소가 오늘도 날 싣고 집을 나선다 - 시집 ‘화사피(花蛇皮) / 2016·엔크 낡은 구두에서 발견한 사랑의 기억, 아버지와 소(牛)가 겹쳐 보이는 이 시에서 사랑의 무게만큼 닳았을 아버지의 생애를 본다. 그리움의 하중도 담고 가는 소가죽 구두, 가죽이 다 헤어지도록 달려온 세월 뒤에는 그 분의 사랑이 있었고, 다시 새 구두를 신을 무렵 또 다른 사랑의 기억을 생각하게 되는 소가죽 구두, 혹은 소가족(家族) 구두의 전설이 담긴 노래에 발가락으로부터 가슴까지 따뜻해진다. 이제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한발자국 한자발자국 뗄 때마다 삐걱이는 아버지의 뼈소리도 듣게 되었다./김윤환 시인…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만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상승했고, 실업률은 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P 떨어졌다. 그러나 정작 청년 등 국민들은 좀처럼 고용률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취업난 타개를 위해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청년대표를 비롯한 시민 100여 명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일자리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청년 일자리 토크 콘서트’를 열고 청년 일자리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 일자리대책을 논의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청년과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일자리 정책으로 더 좋은 일자리 제공 ▲지역의 우수정책을 제도화해 현장주도형으로 일자리정책 패러다임 변화 요구 등 다양한 정책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일자리위원회와 수원시가 공동주최한 것으로써 경기도내 10개 지자체단체장이 지방정부 차원의 일자리정책 애로사항을 설명하면서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수원시 일자리박람회를 찾아 구
경기도에 친환경 푸드마켓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른바 ‘경기도 친환경 푸드마켓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2020~2023년까지 광주시 곤지암읍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주차장 부지에 친환경 푸드마켓과 테마전시관, 쿠킹아카데미 등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비 100억 원과 지방비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을 투자해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2월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국비 지원이 반영되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지역 주민들이 이 사업에 거는 기대와 당위는 이렇다.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 및 안정적 소비 촉진을 위한 친환경 푸드마켓 조성 필요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 계약물량 외 잉여농산물 대상 소비·유통 공간 활용 등이다. 여론은 검증된 먹거리를 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명 도지사의 ‘먹거리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위해 경기도는 2020년에 10억 원, 2021년에 40억 원, 2022년에 90억 원, 2023년에 60억 원 등을 국비와 지방비로 절반씩 부담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지역 주민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같은’ 수원시-화성시 간의 불화까지 발생시키며 논란을 빚고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문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수원시가 군공항 이전에 노력하면서 국방부 등이 이전 예정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지목했다. 이후 두 도시 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에 형제 같은 두 도시 간 불필요한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대안은 ‘민·군겸용 통합공항’이었다. 화성시 화옹지구에 단순히 군공항만을 이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대안공항 경기남부 통합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기획물로 연재한 ‘수도권 대안공항 경기남부 신공항을 준비하자’ 시리즈는 ‘경기남부 공항의 필요성’ ‘통합신공항, 적정 지역과 이점’ ‘통합신공항 과제와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국내에는 15개 공항이 운영 중이지만 경기남부지역은 765만명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2030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기남부권 민간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원시의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경
요즈음 청소년의 언어 황폐화가 도를 넘고 있다. 한글 표기법은 물론이고 언어 규범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사이버 세계에 익숙하여 통신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그렇다보니 언어의 표기, 두음으로 쓰기, 음절 줄여 쓰기, 신조어, 은어나 비속어의 남용 등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한글의 심각한 오염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급식체, 비속어, 신조어 등은 세대 간의 의사소통 단절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기성세대와 청소년 간에 소통의 부재로 인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만연되고 있는 급식체는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조어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유튜브, 웹드라마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요즘 청소년이 자주 쓰는 급식체의 예로 갑분싸, 에바참치, 팬아저 등을 들 수 있으며,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세대가 쓰는 언어’라는 뜻이다, 기성세대는 이 낯설고 암호 같은 언어가 한글을 파괴하고 있어 아름다운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둘째, 청소년의 심각한 정